“우리의 건강 먹거리를 우리가 지키고 우리 땅도 살리며 농민도 잘 사는 나라가 되자.”
지금 완주에선 로컬푸드라는 커다란 바람이 일고 있다.
로컬푸드는 지역의 농가들이 각자 생산한 농산물을 하나하나 포장하고, 농민의 이름이 찍힌 인증마크를 직접 붙여서 매장에 직접 진열하는 방법이다. 소비자는 이런 농가를 믿고 바른 먹거리를 안심하며 구입할 수 있는 곳 이다.
완주 로컬푸드가 이렇게 운영이 되기까지는 많은 준비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지금부터 완주 로컬푸드의 준비과정을 알아보도록 하자.
로컬푸드를 바로 알기위해 5월 29일 대표이사로 계시는 효자점 안대성 대표님을 찾았다. 밝은 미소의 대표님은 점심시간에 만난 우리를 근처 식당으로 안내하지 않고 효자점내에 있는 직원식당에서 밥 먹기를 권했다. 직원들에게 불편함을 주는 것 같아 급구 사양했지만 로컬푸드 상품으로 만들어 다 함께 먹는 것이니 괜찮다며 우리를 직원용 식당방으로 안내해 주셨다. 조그마한 콘테이너에 들어가니 작은 주방이 만들어져 있고 낮은 상 2개가 펴 있으며, 직접 농산물 출하를 하시고 직원 식당일도 하신다는 아주머니 한분께서 열심히 준비해 놓으신 음식이 하나하나 놓여있어 먹고 싶은 만큼 덜어 먹을 수 있었다. 순수 우리 밭에서 나온 믿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여서 인지 그 맛 또한 꿀맛이었다.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로컬푸드는 완주군에서 5억, 완주군 농.축협에서 출자한 지원금 포함, 총12억9천만원의 자본금으로 농업회사 법인을 만들어 농가들의 안정된 판매처를 확립하고 소득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고 한다.
2007년 현 임정엽 군수님의 초선시절, 70% 이상 소농.고령 농가인 완주군민을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중, 선진교육 일본을 견학하던 길에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그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 운동의 활발함을 보고 이것이야말로 우리 완주가 걸어가야 할 길이라 생각하게 되었다고 한다.
재선으로 군수의 역할을 다시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생각을 모으고, 계획이 수립되어, 활동을 하게 된 5년 전부터 완주의 300여 마을의 1200농가를 한 마을씩 직접 다니며 완주의 농가들이 어떻게 바뀌어야하고, 완주의 대부분인 소농.고령 농가들이 어떻게 해야만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농가의 생각을 바꾸는 교육부터 시작하여 지금의 유통방법과 농가들이 지켜야 할 믿음,신뢰,정직의 기본 원칙까지 말할 수 있는 교육이 되었다고 한다.
농가는 서로가 약속한 저 농약(허용기준치 이하로)으로 농사를 지으며, 제초제는 절대로 쓰지 않고, 자라난 풀은 직접 손으로 뽑게 하였다. 그래도 잔류농약검사에 1번 걸리면 30일 납품 정지가 되고, 2번 걸리면 60일 납품정지, 3번 걸리면 납품에 영구재명 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농가마다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1일 유통을 원칙으로 신선도를 유지하며, 서로 믿고 신뢰하여, 고객은 안심하고 농산물을 구매할 수 있고 농가는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교육이 이루어 졌다고 한다.
그동안의 철저한 준비로 전국에선 처음으로 2012년 4월에 완주 용진농협 로컬푸드와 10월에 전주 효자점 로컬푸드를 오픈하여 로컬푸드 1번지 완주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2013년에는 산관농협점, 모악산점, 하가지구점등을 오픈할 예정이고 임정엽 군수님의 임기내에 7개의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마을에 교육을 처음 갔을 때엔 마을을 다니며 농산물을 모아두면 팔아준다는 사기꾼 같은 이상한 사람들이 찾아와서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며 신고가 들어와 면사무소에 직접 확인하는 웃지 못 할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농촌에는 선량한 농민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장사꾼도 많았고 열심히 농사지어 놓아도 중간 상인들에게만 이윤이 많이 남는 유통구조가 농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농사지어도 힘만 들고 재미없다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그래서 완주 로컬푸드는 지역의 농산물이 지역의 소비자에게 판매되는 유통구조로, 중간상인의 마진을 없애고 판매금액의 10%만을 매장 운영자금으로 남기고 나머지 90%는 순수 농가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농가들이 일한만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매장의 운영마진이 제대로 형성되려면 3년 동안은 마이너스 경영이 이루어질 것 이라는 처음 생각과 달리, 오픈한지 1년도 안 된 효자점은 1일 평균 2천만원 이상의 매출과, 4월 총매출은 7억에 달하여 손익분기점이 맞아 떨어지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계속해서 판매율이 높아 운영자금이 지금의 10%가 아닌 7%만으로도 충분하다 생각되면 그때는 그 차액 3%도 농가로 지급해 줄 생각이라 한다.
이 처럼 완주 로컬푸드는 대부분이 소농.고령인 농촌의 농가들도 농사를 지어 통장에 월급처럼 돈 들어오는 재미로 살 수 있고, 귀농하여도 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더불어 농약 사용이 줄어들어 우리의 땅도 살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바르게 자란 먹거리로 우리의 건강도 지킨다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라 할 수 있다.
본 학부모기자가 아는 로컬푸드라 함은 ‘지역의 생산물을 판매하는 곳인가 보다’라는 정도였다. 하지만 완주 로컬푸드를 취재 하면서 완주군의 지역민을 살리려는 노고가 얼마나 대단하고 농가들의 바른 협조, 바른 마음, 소소한 정성이 로컬푸드 1번지 완주를 있게 했음을 알고 오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완주 카라 4조 땅콩, 안녕하세요

로컬푸드 효자점 매장 모습

로컬푸드 안대성 대표님과 맛난 점심 후 취재 모습
첫댓글 새로운 유통구조를 기대해보며 완주 농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대단하십니다^^
땅콩님과 안녕하세요님의 열정이 로컬푸드 1번지 완주를 제대로 알리셨네요.
그 노고를 기립박수로 치하하고 싶습니다.
완주가 대한민국 로컬푸드 1번지인건 바로 땅콩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홧~팅!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이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로컬푸드를 짝퉁이 생겨서 불난을 일으키니 어서 해결점을 찾아서 진품이 해를 입지 않았으면 해요~~ 열심히 취재 다니시면서 좋은 알림으로 나눠주셔서 감사하고 수고하셨어요~~
와 우리완주 카라 대단해요 기사 잘 읽었습니다 화이팅! 멋져부러
식단을 제정비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