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마라톤에 미쳤다.

[춘천달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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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퍼온글이며 감동이 있습니다.

제 목	마라톤에 미친 남편의 아내
작성자	가을의전설

남편은 마라톤에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모든 생활의 초점이 마라톤에
맞춰져 있으며 마라톤을 빼 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누구를 만나든 이야기
의 화제는 마라톤이어야 하고 쇼핑을 할 때도 마라톤화와 마라톤 복이 우선이며
식사를 할 때도 마라톤을 고려한 식사를 하며 드라이브를 할 때도 마라톤 코스를
염두 해두고 거리를 체크하며 운전을 한다.

이렇듯 남편은 철저히 마라톤에 빠져있다. 그가 처음 달리기를 한다고 할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은 전혀 예견하지 못했다. 4년 전 처음 그가 살을 빼기 위해 달
리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박수로 응원을 했다. 그러면서 속으로 제발 꾸준히
달리기를 하여 건강한 몸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간절히 기원했다.

처음 한 달간은 무척 힘들어 하면서 동네 어귀를 30분 정도 달리는 것으로 운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어느새 탄력을 받았는지 시간이 늘어나고 운동 횟수도 많아지는
듯 하더니 어느 날 갑자기 10km 마라톤 대회에 나가겠다고 했다. 나는 조금 걱정이
되어서 조금 더 연습을 한 뒤에 나가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했지만 남편은 나의 만류
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대회 참가를 결정했다.

대회 날 불안한 마음에 대회장에 따라가서 남편의 골인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뒤뚱
거리는 몸짓과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헐떡거리면서 골인을 한 뒤 한참동안 무척
힘들어 했다. 나는 그날 남편의 표정을 보고 여기서 마라톤을 접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그것은 나의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 건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다음날
이었다.

10km를 완주했으니 이제 하프에 도전을 해보겠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동호회에
가입해서 체계적으로 마라톤 생활을 해보겠다고 했다.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서~ 그리고 건강을 위해서 마라톤을 하겠다고 하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
었다.

이때부터 남편의 생활패턴이 바뀌기 시작했다. 마라톤화와 마라톤 복을 사기 위해
쇼핑센터에 가는 횟수가 많아졌고, 달리기 시간도 점차 길어졌다. 그리고 여가시간
에는 인터넷에 접속하여 마라톤 동호회에 들어가 마라톤에 관련된 글을 읽고 종종
글을 올리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과의 교류가 많아지고 여타
다른 사람들과는 거리를 두는 듯 했다.

그런 생활 속에서 하프를 몇 번 완주하고 1년쯤 지나 풀코스에 도전 할 때쯤 남편은
1년 전과 비교하여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살은 많이 빠졌으나 얼굴이 몰라
보게 수척해졌다. 아는 사람들이 어디 아프냐고 할 정도로.

크고 작은 기념일은 물론이고 집안의 애경사보다도 마라톤 대회가 우선이었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보다도 마라토너들과의 만남이나 동호회의 모임을 더 중요하게 생각
했다. 속으로 미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어나는 것은 운동복 빨래이고 쌓이는 것은
마라톤 대회의 기념품과 매달, 그리고 기록증이었다.

2004년 가을 그가 첫 풀코스를 완주하고 나서는 세상을 다 얻은 듯한 “거만 모드”로
변해 있었다. 그는 누구를 만나든 마라톤 이야기만 하려했다.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
다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거칠게 없는 사람처럼 보였다. 시댁에서도, 처가 집에서도,
그리고 친구들, 하물며 옆집 사람에게도 그의 풀코스 마라톤 완주의 무용담은 그를
흥분케 했고 다른 사람들을 마라톤으로 전도하기 위한 최대의 무기이기도 했다.

그는 내가 보기에 분명 마라톤에 철저히 미쳤지만 그 스스로는 무척 행복하게 보였다.
그는 그 행복의 보금자리에서 안주하려고 했고 더 큰 보금자리를 짓기 위해 마라톤에
더욱더 빠져드는 듯 보였다. 완주횟수가 늘어 갈수록 그는 기록 욕심을 내기 시작했고
대회가 끝나면 왜 이번에 좋은 기록을 내지 못했는지에 대해서 나에게 이야기 했고,
다음에 그것만 보완하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다는 확신에 찬 그의 말을 들으면
그가 조만간 목표한 기록을 이룰 것 같은 기대감이 들곤 했다.

이를테면, 이번 대회에서는 초반에 오버페이스를 해서 그렇고, 지난번 대회에서는
중간에 급수와 급식을 하지 않아서 그랬고, 그리고 지지난 대회에서는 새 신발을
신었기 때문에 그랬다는 그럴듯한 그만의 교훈을 제시하곤 했다. 그의 말이 맞는
듯 첫 풀코스를 4시간 53분에 완주를 한 그가 6회를 완주 했을 때 4시간 7분에
골인을 하고 나서 서브 포(sub-4: 풀코스 마라톤에서 4시간 이내에 골인한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선언 했을 때, 우리 가족은 모두 꿈에 부풀기 보다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벽에다가 “인간 오@철 대망의 서브 포에 도전하다”라고 크게 써서 붙이고는
남편이 서브포를 하기위해선 아내의 도움 없이는 안 되니까 성당에 가서 남편 서브
포 하라고 기도도 많이 하고 음식도 어떤 것이 마라톤을 하는데 좋은 가에 대해서
고민을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아이에게는 아빠가 서브포를 하기 위해서 마음을
굳혔는데 너도 반에서 1등을 목표로 해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일러주었다.
반에서 1등하기가 어렵겠냐? 서브 포 하기가 어렵겠냐? 는 질문을 던지고서 아이가
채 대답을 하기도 전에 서브포가 무척 더 어렵다는 것을 재삼 강조했다.

그러나 쉽게 될 것 같은 서브 포는 남편의 의지와 노력에 비해 쉽게 되지가 않았다.
나는 대회 때마다 소고기 등심과 장어 그리고 영양탕을 부지런히 제공해야 했으며
대회 3일 전부터는 찰밥을 하는 것을 명심해야 했다. 남편이 대회를 마치고 오면
늘 궁금한 것이 서브포를 했는가? 이며 나중에는 그의 표정을 보고 그가 오늘도 서브
포를 못했구나 하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그 때마다 남편은 오늘 그가 왜 서브포를 할 수 없었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하며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나는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그럴 수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과
다음에는 충분히 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길 수차례, 그의 완주횟수가
13회가 넘어 갔을 때 그는 드디어 서브포를 했다. 서브포를 한 날, 그는 완전히 영웅처럼
보였다. 아니 영웅처럼 대접해 주길 바랬다.

나더러 이제 당신도 대한민국에서 서브포의 아내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을 해야
될 거라고 하면서 마치 대통령 영부인이라도 만들어 준 것처럼 의기양양 했다. 아이에게는
아빠가 서브포를 했으니 너도 이제 서울대를 목표로 공부를 해라면서 대한미국에 서브포를
한사람은 얼마 안 되며 서울대 졸업생에 비하면 서브포를 한사람은 3분 1도 안되니
열심히 공부해서 꼭 서울대에 가라고 했다.

남편은 다음날부터 자기가 서브포를 한 것을 보여주기 위해 몸부림치는 듯 보였다. 거실
의 중앙 벽에 있는 우리 가족사진을 떼어내고 서브포의 골인 장면을 담은 사진을 걸고,
기록증과 매달도 그 옆쪽으로 나란히 걸었다. 그리고 시댁 쪽에는 자기가 전화를 해서
서브 포 한 사실을 이야기 할 테니 처가 쪽 장인과 장모, 처제 처남들에게는 나에게 알
리라고 했다. 자기가 무슨 이순신 장군도 아니고~~도대체 80이 넘은 장인 장모가
서브포가 뭔지나 아냐고요.


그리고 며칠이 지난 뒤 동호회 회원들이 서브포를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는데 꼭 부부
동반 참석하라고 해서 내키진 않았지만 못 이기는 척하며 따라 나섰다. 다들 비쩍 마르고
하얀 눈동자만 반짝반짝 빛나는 그들 속에 있으려니 조금 어색했지만 자리가 무르익다
보니까 금방 친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날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동호회에서 풀코스를 완주한 남자 중에 서브포를 못한 사람이 2명밖에 없다는 것을.
사실, 남편이 서브포를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 그것은 엄청나게 빠른 기록이고 대단한
목표쯤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서브포가 아무나 다 하는 그런 목표였다니~~ ㅠㅠ

남편은 기분이 무척 좋은 모양이었다.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어 있으며 연거푸 술잔을
주고 받았다. 돌아오면서 남편에게 서브포가 대단한줄 알았더니 아무나 하는 거라며 했
더니 남편이 피식 웃는다. 그래도 남편은 행복해 보였다. 서브쓰리를 해야 진짜 고수라
고 하던데........ 하고 말끝을 흐렸더니, 서브 포 하면 서브쓰리는 식은 죽 먹기라고 하면서
이제 내일부터 서브쓰리 훈련을 시작할 거라고 하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다음날 아침 그는 “인간 오@철 이제는 서브쓰리 도전이다”라는 글귀를 크게 써서 벽에
붙였다. 내가 콧 웃음 치면서 그 글귀를 바라보자~~“내가 한다니까” 하고 다시 한 번
의지를 표명했다. 그리고 나에게 남편이 서브쓰리 도전하는데 아내인 당신은 적어도
10km 정도는 완주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하면서 은근히 마라톤에 입문할 것을 권유했다.

그렇지 않아도 불어난 살을 빼기 위해선 무엇이라도 해야 될 판에 이번 기회에 잘 됐다
싶어 남편에게 운동복이랑 마라톤화랑 사줄 수 있냐고 하니까 당장 쇼핑센터로 가잔다.
그렇게 해서 나의 달리기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게 달려보니 재미가 쏠쏠하다는 생각이
점점 들었다. 땀을 흘리니 좋고 체중도 조금씩 줄어들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렇게 달리기를 시작한지 3개월이 지난 5월 초 나도 드디어 남편의 권유에 의해 마라톤
대회에 나가게 되었다.

대회 전날 남편은 나의 운동복에 배 번호를 달아주고 신발에 예쁘게 칲을 달아 주었다.
그리고 나의 발을 씻어 주겠다며 물을 길어와 정성껏 발을 닦아 주었다. 정말 감동이
었다. 결혼 18년 만에 누리는 최고의 행복한 순간이었다.

다음날 나는 다소 긴장되는 그러나 부풀은 마음으로 대회 출발선에 섰다. 남편이 한사코
동반 주를 해주겠다고 했지만 혼자서 달려보기로 했다. 그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서.
날씨는 맑았고 하늘은 드높았다. 함께 달리는 모든 사람들은 활기차 보였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채 4km를 달려가지 않았는데 남편은 벌써 반환점을 돌아서 달려오고 있었다.
얼마나 반갑던지. 남편도 반가워서 어쩔 줄 모른다. 서로 손을 들어 반가움을 표시하면서
남편은 골인 점을 향하고 나는 반환점을 향해서 달려간다. 남편이 내 뒷모습을 보면서
소리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 여보 끝까지 힘내~~~! 그 목소리에 힘이 불끈 난다.
이제는 반환점을 돌아서 남편을 뒤따라간다. 부창부수라고 했던가.


마지막 2km를 남겨두고서부터 무척 힘이 들었다. 10km도 이렇게 힘드는 데, 풀코스는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을 하니 그 고통의 깊이가 상상이 되지 않았다. 풀코스 완주자
가 위대해 보였고 서브포를 한 남편이 자랑스럽게 생각되었다. 한발 한발 달리다 보니
골인점이 보인다. 그리고 남편의 모습도 보였다. 그가 멀리서 손을 크게 휘저으면서
나에게 신호를 보냈다. 갑자기 힘이 솟았다. 힘이란 스스로의 몸에서 만들어 내지만
타인에 의해 에너지가 증대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첫 10km 도전은 그렇게 남편의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싱겁게 끝이 났다.
남편은 기분이 무척 좋은 모양이다. 연신 싱글 벙글 이다. 칲을 반납하고 기념품을
받고 그리고 대회 측에서 제공해준 비빔밤을 먹었다. 맛있었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지를
모르겠지만 비빔밤 한 그릇을 먹으면서 이렇게 행복함을 느낀다는 게 스스로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10km를 완주하면 몸에 어떤 증상이 나타날까 하는 걱정을 했었지만
다리가 조금 뻐근한 것을 제외하곤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돌아오는 길에 남편이 나에게 대뜸 다음에는 하프에 한번 도전해 보라고 했다.
내가 놀라는 표정을 하고 바라보니 남편이 하프정도는 달려야 살이 빠진다고 한다.
그놈의 체중감량 소리만 들으면 귀가 솔깃하는 내 병은 어떻게 치유할까.

세상을 살면서 뭔가에 미쳐서 산다는 것도 참으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오늘 새삼
알게 되었다.

어이 남편~~???? 이제 내가 마라톤에 미쳐 볼 테니 밥하고 빨래하고 애들과 내
뒤치다꺼리 한번 해보는 게 어떠시오.....(pum) 
  

김용섭	정말 잘 읽었습니다... 처음 마라톤에 미쳤을때 대화가 안되서 한참을 헤멨는데~~ 똑같네여^^* 글구 꼭 풀코스 완주 바랍니다......		10/25
아마도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해봄직스런 그런 생활입니다. 너무 걱정마세요. 삶에 일부분이고, 자기만족이니까요..		10/25
김용술	정말 오랫만에 재미있게 끝까지 지루하지 않고 그것도 음악까지 잘 읽고 들었습니다. 음악수준이나 글 수준이 최소한 미국MBA급은 되는것 같은데요. 마라톤 수준도 글 솜씨만큼이나 끌어 올린다면 마온의 김용수님이나 촌놈님을 능가할 여걸이 하나 탄생할것 같습니다. 그런데 울 마눌은 글솜씨가 있나 이쁘기를 하나 마라톤에 관심이 있나 부럽네....부러워....		10/25
나도미쳐	하고자 하는 모든 일에 미치지 않으면 만족못합니다 미치는 일!~ 즐겁고 행복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행복한 가정 되세요,,,		10/25
김종문	감동적입니다 항상 몸관리 잘하세여~~화이팅..		10/25
good	행복이 따로 있겠습니까? 낵 즐거우면 행복이지요.....항상 그 행복 이어지길 바랍니다.		10/25
방송국	이 글 라디오 프로그램에 함 보내 보시지요. 상금 탈 것 같은데..ㅎㅎ 내내 웃으며 읽다가 발 씻어주는 장면에는 가슴이 찡 하네요. 노래도 가사가 영~욕처럼 들리길래 남편에게 하는 소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남편을 사랑하시구만요. 남편분은 좋은 아내 둬서 좋으시겠어요. 근데 우리 마눌은 지금 벌렁 드러누어서 뭔가를 계속 먹어대고 있구먼요. 저 허리 둘레 함 보소! 쯧쯧..		10/25
천학비재	님의 글을 이 사람 눈이 따라가며 눈도 웃고, 입도 웃고, 나중엔 기분좋게 크게 웃었답니다. 감칠 맛나는 글,,, 오랜만에 대하니 기분이 무척 좋군요. 이 참에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하셔서 원하시는 체중도 감량하시고 부부 마라토너로서 동반주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주위 사람들의 부러움을 한껏 받으시리라 믿~습니다. 행복하세요~~~~~~~~		10/25
7년차	저는 제 이야긴줄 알았습니다...좋은글입니다		10/25
마져요	나에 뒷모습을 보는것 처럼, 진지하군요. 글솜씨도 재미있고 뛰어나, 자주 좀 올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인간에 욕망은 끝이 없어서. 울트라가 생기고, 너무 많은 시간과 정열을 빼앗아 가면, 좀 부담스럽지요 어느 정도로. 취미로. 부부가 같이 뛰는 모습은 정말 보기좋고 부럽더군요, 앞으로, 멋진 모습들을 보여 주시면서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10/25
노총각	아~~~돌아삐겠다 내 마눌은 어디에 있능교 나두 저렇게 살고 잡다 아~~부럽땅		10/25
월평	처음에는 마라톤에 미친 남편 때문에 속썩어 넉두리 하는 글로 알았습니다. 어쩌면 나와 저렇게 같을 수가 있을까 하고, 웃음도 나왔구요. 저도 처음엔 자랑스런 아빠와 남편 이였는데, 날이 갈 수록 왠수로 변하더니 나중에는 왕따를 시키더군요. 그래서 나도 이렇게 살지말고 그 정신으로 다른것을 해보자 마음먹고, 가족 누구나 반대하지 않는 것을 시작하면서 달리기를 완전히 접고, 약 10개월이 지나자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나 나더니 보험회사 에서 보험가입도 받아주지 않는 그런 사람이 되더군요. 지금은 아내가 대회장에도 따라가 주고, 시키지도 안은 마라톤시계 건전지도 교체해 주는 등 적극 지원 합니다. 건강은 건강할때 지켜야 되는거 같습니다. 이제 님의 집안에는 마라톤에 미친 사람이 한분 더 늘겠군요.^^ 행복한 가정을 보는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10/25
길지만	전혀 지루하지가 않군요. 마치 내모습을 보는거 같네요... 그래도 울 wife는 요지부동. 마라톤 하는거 말리지 않으니 다행이죠 같이 달리자고 하면 10만원줘도 안달리는데 왜 돈내고 달리냐고 면박만..^^		10/25
동감임	저도 우리 남편이 글쓴 주인공과 비숫한 사람입니다 앞으로 연습 하시여 하프 풀코스까지 도전하시길//		10/25
달림이	전부 같다는 느낌에 많이 웃고 공감하고... 우리부부 한참 웃고 갑니다		10/25
그래서	不狂不及(불광불급)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풀코스가지 정진하시길 바랍니다.		10/25
맘만부자	아주 재밌게 읽었습니다. 음악도 잘 듣고요... 잔잔한,,,, 수채화 같은 글이네요...		10/25
포니	제목만 보고 이 글을 열어볼까 말까 생각했답니다. 남편이 아닌 아내가 미친 나로선 참 부담스런 제목이기 때문이지요. 읽으면서 성만 바뀌었지 내 얘기구나 싶으면서도 사람이 이렇게 비슷할 수도 있구나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해피엔딩...전 해피엔딩을 너무 좋아합니다. 제가 다 행복해지려고 합니다. 행복한 마라토너 부부의 탄생을 기다립니다.		10/25
동감&감동	잘 읽었습니다. 여러 사람이 볼 수 있게 퍼 갑니다.		10/26
재탕	이네요...		10/26
그래도희망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울 옆지기 하프2회까지 뛰더니 풀은 힘들다구하네요...펌글하겠습니다.		10/26
달리는 아줌	울부부와 어쩜 그리 닮았을까여~ 우린 말톤삼년차고 주 대화가 말톤얘기이고... 산다는게 행복함이 넘치는 날입니다. 언제나 그렇게 살아가시길....잔잔하게 쓰신글 잘 읽고 지도 한번 써 보려구여~		10/26
감동^^	정말 글~ 잘 봤습니다. 전또...그런 남편이 싫다고 할까봐~ㅋㅋ 두분 너무 보기좋구요..쓰신글 읽고 저도 꼭!!저의 아내에게 권유 하겠습니다.		10/26
재탕이	맞네요		10/26
이야~	글 잘읽었습니다. 부럽네요^^ 나중에 나도 결혼하면 저렇게 될려나^^?		10/27
막달리	하하하ㅡ,,,이리 웃으며 재미있게 글을 읽은게 얼마만인지... 화이팅입니다요.		10/27
rlawofla31	정말 장하십니다, 저 나이 53세 저도 2년전에 말그대로 마라톤에 미쳐서 날마다 안뛰면 잠이 안올정도여서 어디같다가 저녁 늦게 도착하면 새벽 2-3시에도 혼자 나가서 약 21킬로 띄고 들어오고 했읍니다 지금도 마찬기지 10킬로기록41분, 하프기록 1시간 30분, 풀기록 3시간15분 그래서 약 18킬로를 빼답니다, 저도 남편분을 이해 합니다, 아내분은 뒤에서 뒤바라지 잘부탁합니다,		10/28
미터리	울 마눌님도 함께 뛰면 얼마나 좋을까 어잉 부러우잉~~ 대단하심 두분다!!		10/31
가을의전설	너무 재미있어서 글좀 퍼갑니다.		10/31
초보자	어쩌면 글을 이렇게 잘 쓸까요? 나두 이제 마라톤 1년했어요, 그리고. 하프5회 풀1회 뛰었구요, 플 기록은 4시간 40분57초인데 나와 닮은데도 있는 것 같아 많은 공감을 했습니다. 열심히 하십시요		11/03
두발로	내마누라가 쓴글인줄 착각할뻔했네요.. 아직 풀은 뜯어보지못한 이제 미쳐버릴려는 중입니다..		11/04
두발로	아 ~ 죄송해요 , 허락없이 퍼갑니다		11/04
무달사	마라톤을 함께 하는 사람이라는 것만으로 이렇게 글이 감동으로 다가오는것은 진정 마라톤의 매력이 아닐까요. 쭈~욱 즐런 하세요. 잘 읽고 갑니다.		11/05
나도야	나도 3년차인데 내 이야기량 같아 재미있게 읽고 가져갑니다...마라톤은 마약인가 ! 나를 유혹하니까~~~항상 건강하시고 즐달 안달 하세요~~~		11/05
싸커맨	잘 읽었습니다. 마라톤과 함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꼭 저의 이야기를 제 아내가 하는것 같습니다. 건강. 화목. 발전 바랍니다.		11/07
youjk2727	좋은글 잘읽고 갑니다. 매니아 가 미친 뜻이래요. 저도약간은 미첬거든요.60회완주중에 훌코스는 3회완주하였읍니다. 지난 중앙마라에서 4시간 31분으로 완주하ㅕㅇㅆ읍니다.기록은 여영하지맙시다. 항상건겅하시고 건강항 질주를 합시다.		11/08
영심이	ㅋㅋ 거리고 있으니 사무실 직원 뭐 그리 웃기냐는군요. 동감이 갑니다요. 저도 처음 입문할 때 남편 뒷치닥거리하다 남편이 한번 달려보지 해서 시작했답니다. 이제 10번정도 달렸는데 그래도 힘듭니다. 마음은 있는데 시간이 다가올수록 가슴이 콩당콩당 거리고, 아직 멀었나봅니다. 우리집 빨래통도 넘쳐납니다. 그려. 마라톤 대회 나가믄 경품을 세탁기 주는데는 없나... 열분~ 건강하세요. 파팅		11/13
대원군	구구절절 어쩌면 제 아내 이야기하는 것 같은지. 아직 Sub-3하지는 못하고 그 근처에서 헤매고 있는데 Sub-3를 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협조도 한몫 필요할 것 같네요.		11/14
바람의 아들	하하하~ 부디 낭군님과 함께 풀코스를 완주하는 날까지 즐겁고 행복하게 달리세요^*^.....		11/15
달리그라	잘 읽었습니다..웃고 가슴찡하게 와닿네요~~두분언제나 건달.펀달하시고 행복하세요~~^^		11/15
미르	제가 처음 마라톤에 접했을때와 같네요.. 건강하시고 평생 즐런하세요..		11/15
큰바위	우와 대박이다. 글솜씨도 좋고 , 내용은도 재미있고 사는일은 얼마나 더 좋을꼬. 무언가에 빠지면 행복해져요.		11/16
지윤할머니	지윤아. 할머니도 5km그리고 10km뛰어보았다.또하프준비한다.		11/16
나는5년차	세상에 그렇게글을 잘쓰면어찌해요. 다음에더재미있는솜씨보여주실것믿슴니다		11/16
다이아	우~와 멋지십니다. 마라톤가족이 되셨네요 내년에는 하프성공하시고 남편분은 서브-3리 성공하시길 빕니다. 저도 서브-3리목표입니다....		11/16
yms1714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마라톤은 미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대단한 취미 아닌 운동이죠. 제 남펀 또한 마라톤에 푹 빠저 물불 못 가리고 달리기를 한답니다. 제 남편은 100k울트라말라톤을 뛰고 와서 두달을 방콕했답니다. 너무 미치지 말고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부부가 함께 즐기는 행복을 만끽하세요		11/21
sundog47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잔잔한 음악까지 디져트로...... 마라톤을 사랑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아주 맛깔나게 멋진 글 솜씨로 아름답게 포장해 주셨네요. 한 사람의 아름다운 글이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그런 느낌 입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늘 행복하시고 즐거운 마라톤 하시길.......		11/21
풀코스	잘 읽고 갑니다. 저희 부부와 같군요.이왕 시작 하신거 풀까지 꼭 완주 하시길 ,,,화이팅		11/22
한피부	제가 마라톤 클럽에 입회한지가 햇수로 5년째인데 님의 낭군님의 모습과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네요. 저는 단지 살빼기 위해서 가입한 클럽인데 정말 클럽에 미쳐서(???) 총무 .. 부회장을 섭렵하고,, 1년동안 10킬로를 다이어트하며,, 풀코스도 완주하였답니다... 지금도 거의 미쳐서 일요일 새벽이면 어김없이 인천대공원에서 논답니다.... 정말 애정이 가는 마라톤이거든요... 지금은 바뻐서 평일에는 연습을 못해서 아쉽지만요....

[김정숙]

혹시 언니가 올린거 아닌가

[차명호]

마라톤 잘하는 사람보면 진짜 부러워. 난 관절이 겁나서 못하겠네. 달리미 집사람이 쓴 것같네그려......

[오창덕]

정태야 너 진짜 미첫니 ㅎㅎㅎ 건강하다는 징조 하하하

[아시내(강춘식)]

건강하게 미친다는것은 뭔가 경지에 이른다는것 아니겠어요? 오늘도 새벽4시부터 50km뛰고 목욕하고 아침먹고 예식장 다녀오고 지금은 아내가 동해안 회먹으러 가자고하니 운전기사 준비중 휴일에는 가족과 함께 마라톤 없는 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