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는 동해안 최대의 어항으로 차를 타고 바닷가를 지나노라면 꽁치가 주렁주렁 매달린 덕장이 끝도 없이 이어짐을 볼 수 있다. 포항 과메기 중에서도 유독 구룡포 과메기를 고집하는 이유는 적당한 기온과 해풍 등 구룡포가 갖춘 천혜의 조건 때문이다. 원래 통으로 말리는 과메기가 더 맛있지만 건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요즘은 생선을 반으로 갈라 건조시키는 방법이 대세다. 과메기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제철을 맞는다. 갓 잡은 싱싱한 청어나 꽁치를 삼한사온에서 얼렸다가 녹이면서 말려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12월부터 1월 말까지가 전국적으로 주문량이 폭주하는 시기이며 과메기를 먹기 위한 미식가들의 발길도 잦다. 청어 과메기는 1월 말~2월 초에 맛볼 수 있다. 구룡포에서 버스로 20~30분 거리에 있는 호미곶은 울산의 간절곶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매년 12월 31일~1월 1일에 해돋이축제를 연다. 경북 3경으로 꼽는 신라의 오래된 절인 청하 보경사와 오어사를 거쳐 마음의 여유를 찾고 포항 죽도 시장에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동해안 최고의 어시장은 놓치지 말고 가봐야 할 장소이다.
과메기 특구 김순화 식당에서는 과메기초밥과 과메기회, 야채와 김 그리고 미역으로 싸 먹는 과메기무침 등 과메기를 재료로 한 신선하고 다양한 메뉴를 먹을 수 있다. 산지에서 먹는 과메기는 쫄깃쫄깃한 맛이 그만이다. 054-283-9666 ㅣ 경상북도 포항시북구 죽도2동 609-12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산지 이름과 특산물이 만나 고유명사가 되어버린 영덕 대게. 대게 특구로 지정되어 매년 11월부터 대게잡이가 한창인데 영덕에서 포획한 대게는 영덕 내에서 모든 소비가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신선한 대게의 참맛을 즐기고픈 사람들이 많이 찾아 겨울철의 영덕은 유난히 북적인다. 대게는 어획 기간이 정해져 있어 11월부터 5월까지만 잡는다. 등딱지가 작은 어린 게와 암게는 번식을 위해 잡더라도 놓아준다. 대게가 맛있는 때는 1월에서 2월로, 겨울이 깊어갈수록 살이 차고 알이 충실해져 맛이 더욱 좋아진다. 부모님과 함께 떠난 여행이라면 백암온천에 들러 온천욕을 즐기는 것이 좋겠다. 현대적인 리조트 시설을 기대할 수는 없지만 백암온천의 유황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동맥경화증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부지런한 사람이라면 관동팔경 중 하나인 월송정 일출까지 볼 수 있다. 끝도 없이 이어지는 소나무와 백사장, 푸른 바다에서 떠오르는 해는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한다.
청화대는 영덕대게 찜과 회가 주메뉴인 식당. 영덕 지역에서는 유명한 집이라 준비해두었던 대게가 금방 팔려나가므로 항상 신선하고 품질 좋은 재료를 쓴다. 아무 양념도 하지 않고 그대로 익혀 먹는 대게는 맛이 담백하면서 깊은 고소함이 있다. 054-733-4130 ㅣ 경상북도 영덕군 남정면 원척리 220-4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통영에 이어 보령의 천북 일대는 떠오르는 굴구이의 메카이다. 천북 굴은 바다의 우유라고 불릴 만큼 영양가가 많고, 미네랄이 풍부한 뻘에서 자라나 그 맛 또한 최고의 별미로 꼽힌다. 매년 12월 굴단지에서 열리는 ‘보령 천북 굴 축제’가 올겨울로 벌써 6회째다. 축제 기간에는 굴을 재료로 한 먹을거리가 풍성하며 굴 까기 대회, 축하공연, 관광객 노래자랑 등 즐길거리도 넉넉하다. 굴은 8월까지 산란기를 거치고 나면 가을부터 살이 차기 시작해 그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제철이다. 숯불 위에 생굴을 올리면 뜨거운 열기를 이기지 못해 “타닥타닥” 소리를 내면서 껍질이 벌어지는데 한 번 먹어본 사람은 그 맛을 잊지 못한다. 겨울바다의 낭만에 젖고 싶다면 대천해수욕장에, 한겨울에 즐기는 따뜻한 온천욕이 생각난다면 덕산 스파캐슬에 들러보자. 광천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덕산 스파캐슬(www.m-castle.co.kr)은 스파 리조트 개념으로 시설이 훌륭할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가 가득해 연인끼리 또는 가족 단위로 찾기에 좋은 곳이다.
천북수산은 굴구이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다. 아침에 채취한 굴을 그 자리에서 구워주는데 짭조름하면서 고소하다. 단호박가든은 천북 굴로 지은 굴밥과 새콤달콤한 굴물회가 맛있다. 041-641-7223 ㅣ 충청남도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206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어획량이 적고 가격도 비싸 궁중음식의 재료로만 쓰였다는 전복은 맛과 영양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껍질부터 내장까지 버릴 것이 없는 최고의 보양식이다. 전복은 제주도와 완도, 흑산도를 비롯한 일부 남해안의 청정해역에서만 서식하며 그중 완도가 국내 최대의 전복 산지로 알려져 있다. 전복은 지방질이 적고 단백질로 이루어져 육질이 단단할 때 맛이 더 좋은 어패류이다. 일반적으로 여름에 잡히는 전복은 육질이 연해서 그 맛이 덜하며 1월경에 잡힌 전복을 최고로 친다.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해신」이 청해진 옛터인 완도에 오픈세트장을 설치하고 많은 분량을 촬영했으며 아름다운 자연 풍광을 담아낸 「봄의 왈츠」 역시 완도에서 촬영되어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씨월드 관광호텔의 해수탕은 만조 시 물에 잠기기 때문에 탕 안의 유리창으로 물 속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전복세상은 전복 코스 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인데 묵은지와 삼겹살, 전복을 함께 구워 먹는 전복삼합과 전복죽, 전복불고기 등 특색 있는 요리가 인기. 대복횟집은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되었던 곳으로 자연산 활어회가 싱싱하다. 061-555-0838 ㅣ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읍 1273-13 업체 상세정보와 리뷰가 궁금하세요?
회보다는 찜이나 탕으로 먹는 못생긴 생선 아귀. 아귀찜은 마산을 원조로 치는데 그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오래전에 바닷가 근처 오동동에 살던 할머니가 게으른 할아버지를 골탕 먹일 심산으로 초가지붕 위에 던져놨던 아귀를 주워 아주 맵게 찜을 해갔는데 놀랄 정도로 맛이 좋았고 거기에서 오동동 아구할매집이 유래했단다. 서울과 달리 반건조된 아귀를 사용하기 때문에 속살이 꼬들꼬들한 것이 마산 아귀찜의 특징. 겨울철이 되면 4월부터 시작되는 산란에 대비해 아귀 스스로가 본능적으로 몸 관리에 들어가므로 영양 상태가 좋은 데다 겨울바람에 2개월 정도 말린 아귀를 사용하므로 아귀찜은 겨울에 제맛을 낸다. 마산 앞바다의 돝섬 해상유원지는 여객선 터미널에서 배로 10여 분 거리에 있다. 놀이기구가 모여 있으며 가을이면 국화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재가설된 이후 마산의 랜드마크로 떠오른 저도 연륙교는 야경이 멋지다. 파리 체류 시절 유럽에서 독특한 조형 세계로 이름을 떨친 조각가 문신의 미술관도 마산에 있다. 마산에서는 비교적 가깝고 도로 상황이 좋은 거제도 해금강을 둘러보아도 좋다.
마산에서는 오동동 아구할매집과 오동동 진짜 초가집을 원조로 친다. 원래 처음 아귀찜을 먹는 사람들은 눈물날 만큼 매웠다는데 요즘은 따로 주문해야 옛날식 매운 아귀찜을 먹을 수 있다. 오동동 진짜 초가집, 고향아구찜 055-246-3075 ㅣ 경상남도 마산시 동성동 48-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