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파피용^^

베르나르 베르베르라는 작가에 대한 이야기는 참 많이 들어왔지만 실질적으로 그의 작품을 접한 것은 파피용이 처음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 나 또한 독특한 그의 상상의 나래에 박수를 보내줄만 하다.     언제나 놀라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에게 흥미와 즐거움을 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파피용』을 읽었다. 이미 출간 전에 거대한 우주선을 만들어 태양계 밖으로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라는 것을 가볍게 접했던 터라 평소 SF공상과학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기다림의 인내가 발동되기도 했다. 출간 후 일찍 읽은 이들의 서평을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목소리로 평가되고 있는 듯 하다. "베르베르의 놀라운 상상력과 인류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라며 후한 점수를 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끊임없이 추락하는 베르베르에게 과연 날개는 없는 것인가?"라며 조소 섞인 강렬한 비판에 이르기까지 그의 신작에 대한 평가는 춘추전국이다.      파피용은 14만 4천명의 사람들이 지구를 떠나 새로운 행성으로 가는 프로젝트에 관련된 내용을 하고 있다. 이런 상상은 나도 한번쯤 해봤을 흔한 것이였달까? 우리의 이런 상상에 살을 붙여만든게 파피용이라 해도 될것이다.   지금의 지구가 더러워질 만큼 더러워 졌다는 말에 어쩌면... 공감을 할 수도 있다. 살인과 전쟁, 독재와 탐욕... 이 모든 것들은 인간 스스로가 창조해 낸것이다. 이런 세상을 벗어나 정말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파피용의 힘찬 계획. 새로운 행성에 도착하기위해선 천년이 걸린다. 그리하여 14만 4천명을 태우고 드디어 지구를 떠나게 된다. 영원히 평화로울것만 같은 이 세계도, 역시 인간이라는 존재가 있기에 영원히 지속되지 못하였다. 어쩜 결국에는 당연한 결말일지도 모르겠다. 이 프로젝트를 계획한 사람들이 간과하고 넘어간것이 아닐까? 인간의 본성에 대한것을 말이다...   파피용의 줄거리는 정말 흥미롭다. 하지만 당연한 결말, 조금은 당연한 이야기가 될수 있다는 점에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아담과 이브와 연결 시킨 마지막에서는 또 베르나르베르베르 답다는 생각이 들게도 만들만큼 너무나 아쉬운 작품은 아니다. 단지 예전의 작품보다 조금 부족해 보이는 것일 뿐. 또한 책의 줄거리는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할만큼 흥미롭다. 책속의 일러스트 덕분에 책을 보는 지루함 또한 덜어낼수 있어 더욱 좋았다.   이 책을 보면서 항상 생각했던 것이 있다. 이러한 프로젝트를 성공한다면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인간이란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왜 마지막 우주선은 2명만이 탑승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일까... (이것은 줄거리에 대한 불만.)   한번쯤은 이런 프로젝트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다... 깨끗한 세상.. 누구나 상상해볼 그런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