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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스크랩 졸혼 선택시 예상되는 졸혼의 장점과 단점
석여 추천 0 조회 3,571 17.12.10 16:57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 졸혼 선택시 예상되는 졸혼의 장점과 단점


일전 'MBC스페셜'이 후지TV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우리시대 부부 관계의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변화해가는 사회에 맞춰

진화하는 결혼의 미래를 예측해 볼 다큐멘터리 2부 '新부부관계, 따로 또 같이'를 방송 했다.


1부로 방송된 '결혼, 쉼표를 찍다'에서는 실제 '졸혼' 상태로 살고 있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통해 '졸혼'의 개념을 정립하고 배경

에 대해 살펴봤다면, 2부에서는 '졸혼'을 체험하는 이야기를 통해 '졸혼'이 새로운 결혼의 모습이 될 수 있을 것인지를 살펴보는

내용이다.


동시에 'MBC스페셜'이 전국의 결혼 20년차 이상의 기혼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는 기간을 갖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48%와 34%가 각각 “가끔 있다”, “있다”라고 응답해,

중년부부의 82%가 배우자와 떨어져 지내는 생활에 긍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① 졸혼의 장점


졸혼의 가장 큰 장점은 자신 인생의 후반전에 새로운 삶의 활력소를 불어 넣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부부로 생활하고 있었을

때 포기했던 것에 도전 할 수 있고, 남편(아내)과 떨어져 살다보니, 재차 인연의 깊이를 확인할 수 있고, 남은 인생에 대해 더

진지하게 생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자기인생의 후반부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 갈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자신 인생의 후반전에 들어와서 자기주도적 삶을 살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가정을 유지하는 데 들인

희생과 노력을 생각 한다면 그것을 이혼의 형태로 무산 시킬 수는 없는 것이다. 졸혼의 선택은, 오랜 결혼 생활에서 드러난

자신의 소망을 실현시켜 나가려는 적극적인 자세이다.


▷ 배우자와의 관계를 재설정, 좋은 관계를 구축 할 수 있다.
오랜 결혼 생활로 사랑은 다 방전되고, 남은 것은 불만과 원한만 쌓이게 된다. 졸혼은 이런 배우자로부터 거리를 둠으로써,

쌓여 있던 불만이 어느 날 폭발하여 이혼으로 치닫는 뇌관으로 작용 할 잠재적 소재를 원천적으로 차단시킨다. 또 떨어져

지내는 시간은 새로운 관계 형성의 기반을 모색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존재의 가치를 증명하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부재를 통해서다." 라는 드라마의 한 대사는 설득력 있는 논리이다.


사회문제 관련 한 전문가는 “졸혼은 각자의 사생활이나 취미, 활동을 존중하므로 싱글과도 같은 삶을 살수 있다는 최대 장점이

있다”면서 “배우자와 분리된 삶을 살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고 상대방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어 졸혼 후 다시 결혼으로 넘어

가는 경우도 발생 한다”고 밝혔다.


▷ 가족인력의 이동시 적절하게 대응 할 수 있다.
본가나 처가의 가업승계 혹은 부모의 병간호 등의 이유로 남편과 아내가 본가 혹은 처가로 복귀 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다. 또 부부가 상의하여 본가나 처가의 복귀를 계기로 계속 고향에 남는 경우에도 우리는 이를 결코 ‘별거’ 또는 ‘이혼’이라 하지

않고 졸혼 이라고 부를 수 있다.


대체로 졸혼의 결과로 우리는 자신만을 위한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 할 수 있고, 간섭받지 않고, 배우자로부터 오는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 수 있으며, 동시에 서로의 소중함을 재인식 할 수 있는 계기에 큰 기쁨을 느낀다.



② 졸혼의 단점


졸혼의 매력적인 부분이 많이 거론되다보니 반면,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졸혼의 단점이 소홀히 다루어질 가능성도 있다. 그것은

졸혼으로 인한 수년 동안의 별거생활로 인해 부부 중 하나가 불륜 등의 도화선을 가지고 있고, 어느 날 그것을 발화시켜 ‘이혼

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 시작했을 때 벌어질 일들을 상상 해 보면 된다.


졸혼개념이 정착되기 전 까지는 졸혼이 원인이 되어 예상과 달리 결혼생활이 파탄 났을 경우, 대서특필 수준의 관심 증폭을

유도하면서 새로운 논란꺼리임을 부각시키는 관심표명이 예상 될 수 있을 것이다.


▷ ‘이혼’으로 가는 수순으로 악용 될 수 있다.
졸혼으로 인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다. 이혼에 동의하지 않고 조정이나 재판으로 발전하는 경우 장기간의 졸혼(또는 ‘비자발

적 졸혼’의 경우)기간이 그냥 별거로 간주 "이미 혼인 관계가 파탄했다"라는 판단의 빌미가 될 수 있다. 그 때문에 상대가

불륜을 저질렀음에도 불구하고, 위자료 등을 청구 할 수 없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일부 법률전문가들은 결혼의 의무를 들어 ‘졸혼’ 풍습에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은 “결혼의 의무 중에는 ‘동거’ 항목이 있다. 별거는 결혼의 의무를 저버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며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에는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제적 인 부담으로 생활수준이 떨어 질 수 있다.
졸혼의 가장 큰 단점은 돈이 많이 드는 것이다. 졸혼을 선택하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쪽이 상대에게 생활비를 지원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졸혼은 자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보내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다. 그래서

백일섭씨의 졸혼 생활을 보고 중년층 시청자들은 “저렇게 집 마련하고 따로 살려면 졸혼도 돈이 있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를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 그런 부분들이 많기는 해요. 그래서 한 집에서 각자 방을 따로 쓰면서 생활비도 각자 벌어서 쓰고, 생활도 각자 해나

가는 부부들이 많아요. 서로 터치하지 않으면서 생활규칙을 정해 말 그대로 한 집에서 사는 사이가 되는 거죠. 예전에는

이 같은 경우를 ‘쇼윈도 부부’라고 부르기도 했어요.” (이병철, 이혼 플래너)


↑ 사진-pixabay / by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 질병이나 사고시 의지 할 사람이 근처에 없는 것이 불안하다.
졸혼은 물리적 공간을 분리하여 싱글라이프를 선택하는 삶이다. 그런데 응급상황이 발생할 경우, 가장 믿고 신뢰 할 수 있는

부부가 한집에서 살지 못하고 떨어져 산다는 게 현실이 된다.


사실 부부는 정서적 육체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대상이다. 그리고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는 건강하고 행복한 두 사람

이 필요하다.(A healthy and happy relationship requires two healthy and happy individuals).⑨ 하지만 2015년 기준 연령

대별 1인 가구의 비율 중 50대 초반의 1인 가구 비중의 증가율이 66%로 전 연령층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는 황혼이혼과 가족

해체에 따른 결과로 풀이되는데⑩ 여기에다 졸혼행렬까지 가세한다면, 건강하고 행복한 두 사람이 필요하다는 ‘건강하고 행복

한 관계’ 회복은 점차 그 실현이 어려워 질 것이다.


▷ 체면에 신경 쓰인다.
외부로 봤을 때는 마치 이혼해서 혼자 사는 사람으로 오인 받을 수도 있다. 이는 부부 동반 모임 등에서도 불편할 수가 있다.

우리의 경우 ‘쇼윈도우 부부’라는 말을 쓸 정도로 보여 지는 모습에 신경을 쓰는 편인데, 따로 혼자서 떨어져 산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가 있다.


▷ 새로운 ‘고독’에 적응해야 한다.
비록 내가 원해서 결행한 졸혼이라 하더라도 종종 피곤 후 에 몰려오는 외로움에 대한 면역력을 갖기는 쉽지 않다. 사람에 따라

서 외로움에 취약한 사람이 있다. 이를 배우자 상호간에 눈여겨보고 관찰해야 한다. 왜냐하면 고독은 인간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리고 타인관계로 있는 것, 소원(疎遠)케 되는 것, 분리, 고립케 되는 것만큼 인간을 고독하게 만드는 것은 없다. 독방 감금은

감옥에서 사람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혹독한 벌이다.⑪ 고독이 우리자신에 대해서 말해 주는 것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다. 고독에 대한 해독제로서의 인간적 친교의 진실이야말로 우리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졸혼은 바로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정서적 물리적 공간으로부터 떨어져 지내는 것이다. 고립되고 소원케 되는 것이

새로운 침울(우울)의 원인이 되거나 새로운 중독(컴퓨터 게임, 기타약물 혹은 도박)에 빠져드는 인계선이 되지 않도록 관찰

또는 유의 할 필요가 있다.


졸혼으로 인한 단점의 불안보다 졸혼을 유지함으로써 얻어지는 혜택의 매력이 우위에 있는지 판단 여부는 졸혼을 실천 또는

논의하는 당사자들만 알 것이다. 이런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졸혼을 결행 할 것인지 포기 할 것인지는 그들이 판단 할

몫이다.


하지만 대체로 시중의 반응은 우려스러운 반응이다. 그렇지 않아도 허약한 현재의 결혼모습에 타격을 가하는 형국이라는 분위

기가 대세이다. 무엇보다 졸혼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문제, 즉 돈 문제가 결부되고, 떨어져 사는 경우 외도문제 혹은 불륜

문제에 그대로 노출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전원생활을 한다면 떨어져 사는 경우 방범상의 문제가 발생 할 수 도 있다. 또 졸혼

개념의 ‘이슈화’는 당장 이혼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부가 떨어져 살아야 하는 이유(?)를 하나 더 만들어 주는 구실이

된다.


예를 들면 아이들 조기유학으로 인해 유학현지에서 생활하는 ‘자녀+모(母)’ 와 학비 등을 부담하며 고국에서 떨어져 생활하는

부(父)의 경우, 방학 등을 통해 몇 년 만에 모처럼 만나는 가족......결국 서로 낯설어 하면서 이혼으로 막을 내리는 경우가 주변

에서는 이젠 흔히 보는 문제가 되어 버렸다. 물른 졸혼의 경우 대부분 자녀가 성장한 후 생애 후반기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라 하더라도......‘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사실을 졸혼의 가늠자로 삼아야 함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졸혼’을 삶의 한 계기로 삼는다고 하면 부부가 떨어져 사는 쪽에 방점을 두기 보다는, 인생후반기 새로운 삶을

설계 실천하는 과정에서 과거의 부부관계처럼 ‘함께살기’에 변화가 필요하다면, 그 변화를 갖자는 정도에서 우리는 부부관계를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 자료출처: 재혼헬프라인(Stepfamily Helpline) ☞ http://stepfamily.site/3094?category=710162


2017/12/07 - 휘뚜루 -

인생연습 / 한가빈(민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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