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40분 동대구발 강릉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4시간 40분을 달려 태백 통리역에 도착했다.
부산,울산,대구에서 태백 황지연못으로 가기 위해서는 통리역에서 하차해야 한다.
지난 8월 태백 시가지의 여름은 뜨거운 한여름의 열기속 지나가는 차들외에 사람의 모습은 뜸하기만 했다.
태백 터미널에서 10분정도 시내를 걸어가면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연못이 나온다.
낙동강 천 삼백리 길의 시작점..
황지연못
황부자의 전설을 간직한 연못
전설에 따르면 옛날 태백 황지 땅에 황 부자가 살고 있었는데 하루는 한 노승이 시주를 받으러 황 부자 집을 찾아오게 되었는데 심술궂고 인정머리 없는 황 부자는 노승의 시주함에 변을 퍼 주었더니 이를 본 황부자의 며느리가 황급히 달려와 노승에게 용서를 빌며 쌀을 가져와 시주를 하니 노승은 조용히 며느리만 불러 이르되
"이제 이집의 운이 다하였으니 그대는 나를 따라오도록 하되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는 아니 된다"
이야기를 들은 며느리는 노승을 따라 길을 나섰다.
통리를 지나 도계에 들어설 무렵 갑자기 천지가 진동하듯 땅이 울리더니 황 부자가 살던 집에 큰 돌이 우르르 마구 떨어져 내리더니 집은 온데 간 데 없고 집터에는 연못이 생겼다.
이때 놀란 며느리가 뒤를 돌아보자 순간 며느리 는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버렸고, 심술쟁이 황 부자는 이무기로 변해버려 일생을 황지 연못 속에서 살았다고 한다.
휴식중인 잠자리
천 삼백리 길을 떠나는 황지물줄기들..
황지연못 다리아래 소원을 들어주는 거북
저 동전들은 어떠한 소원들을 담고있을까?
황지연못은 태백역,터미널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다.
초가을아침 태백을 다시 찾았다.
가을의 태백역
태백역 근처에 위치한 시장의 모습
황지연못으로 가는 길
가을옷을 갈아입고 있는 황지연못
이무기가 되어 평생을 황지연못속에서 살았다는 황부자..
아직 저속 어딘가에 있을런지..
야심한 밤에 모습을 드러내어 자신의 잘못을 후회하고 있을지 모른다.
황지연못을 출발하는 물줄기들은 낙동강을 구비쳐 돌고 돌아 가을을 세상에 전해주겠지..
해발 680m의 고지대에 위치한 통리역
언덕에서 바라본 통리역 정거장의 모습
도계,강릉방향의 영동선
험준한 산악지역 구간인 스위치백 구간이 나온다.
첫댓글 시간이 되시면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를 구경하시는 것도 좋았을텐데.......(정말 멋진 곳입니다, 태백에서 거의 30km 정도 떨어진데에 비포장길도 있고 가시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아....잘봤습니다..
한때는 석탄산지로서 잘 나가는 도시 였지만 지금은 폐광으로 인해 존립자체가 위태한 시가 되었습니다. 타지 사람들 앞으로 일부러라도 태백에 많이 놀러가주셔서 관광도시로서 또 강원도 오지의 큰 도시로서 계속 발전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