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스] 비판과 마녀사냥.... 이 둘 사이를 구분 못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정확히 사전적 의미까지 부여할 필요는 없겠지만 최소한 비판이라면 정당한 근거를 가지고 사실에 근거해서 하는 것이 비판이겠고 또한 수위를 지킬 줄 아는 것이 정당한 비판이겠지요.
대체적으로 메인에 뜨는 글 그리고 추천을 많이 받는 글을 살펴보면 진실과 팩트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 두어 가지 사실을 가지고 부풀리고 비비꼬아서 그것을 사실화하려는 경향이 굉장히 강하지요. 그러면서 수위를 지킨 비난의 수준이 아니라 완전 인신공격적인 마녀사냥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이번 강호동 사건이 그런 사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왜 이게 비판이 아닌 마녀사냥인지 등을 생각해봤어요.
- 정확히 밝혀진 사실은 무엇인가...?
<1박 2일> 하차 사건부터 거슬러 올라가서 정말로 이 사건에 있어서 사실은 무엇이고 어떤게 추측인지 확실히 해보기 위해서 과연 무엇이 사실인가 부터 적어보도록 할께요. 여태껏 확실히 증명된 사실은.
1) 강호동이 <1박 2일>에서 하차한다.
2) 강호동이 하차하면서 <1박 2일> 멤버들은 강호동을 따라 하차 한다
3) 강호동이 정부로부터 국세청으로부터 ‘과소납부’했다고 해서 추징금을 부과했다
4) 강호동 측은 이와 관련해서 착오가 있었다면서 수억원 대의 추징금을 받았고, 이에 관련해서 사과문을 올리고 세금을 제대로 낼 것을 이야기했다.
5) 한 사업가가 강호동이 고의로 탈세했다고 고발을 했다.
이게 공식 발표된 강호동과 관련된 기사들과 사실들입니다.그렇다면 이제 사실과 관련이 없이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 사실이 아니고 추측과 "그럴것이다~" 라고 쓰여진 것들은 무엇인가?
1)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하차하는 이유는 돈 때문이다
2)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하차를 하는 것은 종편으로 가려는 심보이다.
3)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모든 멤버를 협박해서 하차시켰다
4) <1박 2일>에서 강호동과 이수근이 불화가 있었으며 이수근은 노골적으로 강호동과 신경전을 벌이고 불쾌한 감을 드러냈다.
5) 강호동을 감싸주기 위해서 나PD가 희생을 하면서 모든 잘못을 끌어안았다.
6) 강호동이 고의로 세금을 빼돌렸으며 발각되자 마지못해 세무사에다가 모든 것을 뒤집어 씌웠다
7) 강호동은 국민MC로 수년간 "이중생활" 을 했다
8) 고로 강호동은 범죄자이며 죄인이다.
9) 강호동은 자신은 세금을 축소하면서 아내에게 명품을 사주며 사치스럽게 돈을 낭비했다
사실과 추측, ‘그럴 것이다’라는 것을 띄어놓으니까 어느 것이 사실이고 어느 것이 진실이 아닌지 조금 구별하기가 쉬우신지요.....?
강호동을 대체적으로 비난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그 사건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솔직히 이 문제에 관해서는 강호동과 그 지인이 아닌 이상은 왜 그가 그런 결정을 내렸고, 어떠한 경유로 그가 추징금을 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떠한 동기로 정말 세금이 누락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는 그러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저에게 "그러면 당신은 강호동에 대해서 뭘 안다고 변호를 하냐?" 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물론 저도 강호동에 관해서는 쥐뿔만큼도 모르는 사람입니다.하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강호동의 잘잘못을 떠나 강호동을 비판하려면 사실을 근거로 비판을 해야 하고, 또한 수위를 지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위에 말한 추측들이 정말 사실일 때 그 때 정말 비난을 해도 좋을 것입니다.하지만 저위에 추측들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혀지기 이전에는 기존에 있는 사실에 근거한 것이 아닌 것에서는 비난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그러한 말이지요.
예를 들자면 "강호동이 <1박 2일> 에서 하차를 선언하는 바람에 <1박 2일> 어떤 과정이 있었던 간에 <1박 2일>은 폐지라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그 동안 주말에 즐겁게 보든 프로그램인데 아쉽고 그런 결정을 내린 그가 서운하다"라고 말하는 것하고,
"강호동 그 XX가 돈에 눈이 멀어가지고 국민과 동료들에게 배신을 때렸다" 하는 것하고는 천지차이가 있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위의 것은 사실에 근거한 불만과 비판이지만, 밑의 것은 근거 없는 것에 의지한 인신공격성의 글밖에 되지 않는 그러한 일이니까요.
- 지금 비난하는 사람들: 아니라는 게 증명되면 책임은 질 수 있는가?
문득 이 사건들에서 유난히도 맹렬히 비난하는 몇몇의 블로거들을 보면서 작년에 "타블로 vs 타진요" 사건이 생각이 나네요. 물론 그 진실과 비난 여부에 있어서 내용 자체는 다르지만 그 과정은 상당히 비슷한 것 같습니다.
그 때에도 타진요와 왓비컴즈에 말에만 근거해서 여러 블로거들이 그를 신랄하게 비난하는 글들을 적어냈던 것으로 기억하네요. 물론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그런 글을 써서 추천을 받았고, 메인에도 올라가고 베스트에도 떴습니다.허나 나중에 그러한 사실이 아니라는 게 증명되자 어떤 이들은 모른 척 하면서 넘어가며 글을 쓰고 있고, 어떤 이들은 끝까지 "그래도 의문이 있다" "납득할 수 없다" 하면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기억하는 이름에 세 글자였던 한 블로거는 지금 점잖은 척을 해대면서 글을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금 그를 추측과 "~카더라" 통신에 의존해서 비난하시는 분들은 과연 그에 대한 루머가 아니었다는 게 제대로 해명이 된다면 비난하고 사과하는 글이라도 최소한 쓸 마음은 있는지요. 어떤 분은 강호동이 세금을 낸 보고서까지 까서 증명을 해야 한다고 하시던데, 만약 그가 그렇게 한다면 사과할 마음이나 있으신지요...?
최소한 자신에 쓴 글은 책임을 질줄 알아야 하고, 아무리 자기 생각을 적는다고 하지만 사실에 근거해서 글을 적어야 하는 게 블로깅이라고 생각합니다.자신이 스스로 루머와 추측에 근거해서 비난조의 글을 쓰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나오면 그 기자들을 "찌라시", "도가 지나친" 한다면 이 얼마나 위선적인 일이 아니겠습니까....?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강호동을 좋아하라는 것도 아니고 그가 잘했다는 것도 아닙니다.어쨌건 그의 이미지는 추락할 것이 분명하고 그는 소위말해 더 이상 예전처럼 확고한 "국민MC" 라는 타이틀을 가지지 못하겠지요. 강호동 자신도 소속사를 통해서 짧게 사과문을 발표 하는 대신 자신이 본인이 브라운관에 나와서 자신의 세금과 관련된 사과를 정중하게 하는 것이 좋겠구요.
그게 정말 착오였던 정말 고의였던 간에 아니던 간에 일단 세금 미납이 된 건 사실이고 그것으로 인해서 납세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잘못은 확실히 있으니까요. (일부 사업가들은 이게 가능한 일이라고도 하고 어떤 이들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하니.....)
그 제보한 시민에 따라 조만간 검찰조사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허나 흥미로운 점이라면 이미 밝혀내서 정말 죄가 있다면 처음부터 강력하게 다뤘어야 하는데, 시민에 의해서 다시 조사를 해서 다시 처벌을 바꾼다면 국세청 역시도 초반에 굉장히 허술하게 이 문제를 다뤘다는 점도 있으니 국세청 역시 자유롭지 못하겠군요.
만약 검찰증명이 나서 그가 정말 고의로 세금납부를 피하려고 했다면 그때는 정말 그에게 쓴 소리와 비난을 퍼부어도 확실히 괜찮다고 생각을 합니다.그건 확실한 사실에 의해서 비판하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확실히 지금의 비판은 이미 도를 넘어선 수준이라는 것이지요. 만약 검찰조사 때 아니라는 게 밝혀졌으면 그때는 어떻게 하려고들 하시는지....
어쨌든 뭐 이리 아직 확실한 단서도 없는데 기정사실화해서 사실인 것처럼 비난하는 것 만큼은 멈춰야 할 것입니다.그를 딱히 응원하고 싶은 마음은 없으나 안 되었다는 생각은 절실히 드네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강호동이 예전에 강호동이 되는 것은 거의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걸리는 일일 것 같습니다. 이것은 바로 마녀사냥에 발벗고 나선 여러분때문이아닐까하고 생각해봅니다
첫댓글 도가 지나쳐요.....................!!!타블로때처럼 챙피함은 안 당할지..원....타블로때도 정말 이런일이 내나라에 있다는것이 스탠포드대학에 얼마나 챙피햇던지....
도가 지나쳐서 어떤이는 군면제 받은것 까지 들먹이더라구요. 세상에 우리나라 씨름선수중 누가 군에갈 체격입니까? 그럼 이봉걸씨라고 하는분이나 요즘 같으면 최홍만은 왜 군에 안갑니까? 하다하다 별소릴 다듣습니다. 요즘 속이 상해 미치겠습니다.
하다못해 피부색깔가지고도 딴지거는 넘들도 있더군요..ㅋㅋ 웃어야하는건지 울어야하는건지.ㅋㅋㅋㅋ
정말 어이없는 일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본인이 가장 힘들어 하고 있다는 강호동씨가 잘 해결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불안한 마음이 들죠. 오늘은 일부러 인터넷을 보지 않았다가 저녁 늦게 조심스럽게 컴퓨터를 켜고 둘러보니 정말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정치인들의 행태나 제대로 비판들 하지 그 정도는 안되는 국민들이라...만만한 공인을 잡고 흔들려는것 같습니다. 기대가 켜서 실망도 크다고 말하는 것도 이제 타당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찌나 실망들도 쉽게 하는지...새털 처럼 가벼운 사람들은 이미 보고 싶은대로만 보고 있기에 뭐라 말해도 듣지 않겠다고 결심한듯합니다. 늘 그렇듯...
그냥 짐 이사태가 전에 왓비 타블러사건때밖에 생각아 안나요.. 그때 타블러 옹호하다가 진짜 제대로 저도 털린적있어서..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