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척준경 시놉시스를 한 2-3주 걸쳐 완성해 놓고난 지금 현재까지도
솔직히 인터넷에서 역사매니아들 사이에 지난 수년동안 일었던
"척준경 신드롬"은 지금도 여전히 이해가 안 갑니다
제가...역사매니아들보단 혹시 밀리터리 매냐들에서부터 먼저 시작된것
아닌가 의심을 품은건...무슨 소드마스터란 말이 나오고...스타워즈 이야기가
언급되고 그런 글들을 보면서부터인데...
- 제가 밀덕을을 폄하하는것 처럼 보일수도 있겠지만...폄하라기보다는 솔직히
밀리터리 쪽은 전 관심이 없다보니 그다지 ....정치나 역사쪽은 몰라도 전 실제
전쟁이나 군사쪽은 별 관심이 없거든요
하지만 막상 고려사를 다시 펼쳐서 살펴보니...의외로 척준경이란 인물에
행간이 빈틈이 많이 보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 첬째 왜 이자겸의 난에 가담했다 석달만에 배신했는데
둘째 자손하나 남기지 못 한 척준경의 수수께끼
그리고 무엇보다 결정적으로 여진정벌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도
윤관,오연총과 달리 반역열전에 수록된...이자겸의 난에 가담한게
아무래도 가장 큰 실책이었겠지만...왜 이런 인물이 그토록 정치에
깊숙히 발을 들여놓아...이런 실책을 저질렀을까 등등
제 경우엔 그래서...무장으로서의 척준경 보다는 정치사적인 면에서
척준경이란 장수가 겪었을법한 파란만장한 삶...거기에 더 흥미가
가더군요
그래서 한번...실제 유난히 사건이 많은 이 시기 고려 숙종조부터 인종때까지
고려판 세조 숙종에서부터 윤관의 여진정벌과 동북9성...이후 이자겸의난,묘청의 난 까지
확실히 한번쯤 정통사극으로 조명이 필요한 시기란 생각을 해 봤습니다
헌데 극화했을때 역시 가장 중요한 문제는 척준경이란 인물의 캐럭터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하는 문제겠지요...사실 척준경...고려사를 읽어보고
내린 판단은 용맹은 있었을지언정 정치에 대해선 참 몰랐던...그야말로
단순무식하고 우직한 무장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 특히 이자겸의 난에 가담했다 불과 석달만에 임금의 밀지 하나 받고
바로 돌아서서 이자겸 척결에 앞장선다던가 하는 점등이요...
사실 척준경을 주인공으로 할 경우...지금까지 사극 주인공 성공 사례가
대개 똑똑,현명 게다가 척척 만물박사...거기다 누군가 불행해지거나 억울하게
함정에 빠지는 모습을 보면 절대 그냥 안 넘어가는 폭 넓은 오지랖...대개
그런 모든것을 두루 갖춘 인물이었던걸 보면
척준경 캐럭터는 확실히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미스입니다. 그리고 솔직히
척준경은 현명하거나 똑똑한 인물로 묘사는 불가능해요. 그렇게 되면 이자겸과
한편이 되었을때 척준경은 그저 탐욕과 권세에 물든 그저그런 부패하고 교활
음흉하기까지 한 그런 인물밖에 안 되는 것이니까요
아무튼...제가 척준경 시놉을 만들게 된 동기는...솔직히 인터넷상에서 역사매니아
밀리터니 매니아들 사이에 지난 수년동안 일었던 "척준경 신드롬" 그 자체가 동기
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여전히 척준경 신드롬...이해안가는 점이 있습니다
- 그런면에서 척준경이 사극 주인공으로 부적절하다는 이도형,이흥주님의 지적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
고려사에 실린 척준경의 전공...그 기록만으로...척준경의 후덜덜한 무공,전투력...
거기에 반할수야 있다고는 보지만...글쎄요 과연 우리나라 역사에서
척준경에 견줄만한 무장이 설마 그렇게 없을까요 ? 심지어 그 무슨 소드 마스터란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그런점에서...사실 제가 여전히 의문이 남는것은 지난 수년 인터넷에서
특히 역사매니아들 사이에서 일었던 척준경 신드롬입니다.
그 현상을 어떻게 이해하면 좋은것인지...
첫댓글 수많은 위기를 단번에 역전시켜버리는 힘.
적장의 목을 취하는것을 호주머니에 물건꺼내듯 하는 뛰어난 무공.
(이건 척준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더군요)
이런 무적의 사나이 척준경을 좋아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소드마스터는 원래뜻은 다른것이겠지만
흔히 "소드마스터"라고 하면 판타지소설에 나오는 검사를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검기를 능가하는 검강을 뿌려대며 혼자 적진으로 들어가 적을 전멸시키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척준경을 좋아하는 이유는...제 생각에는 중국사에서는 대다한 무장들이 꽤 나오죠. '역발산기개 초패왕 항우' 라던지.. '인중여포마중적토'라는 말로 유명한 '자타가 공인하는 소위 말하는 삼국시대의 지존인 여포 봉선' '무신으로 추앙받는 관우운장' 등등.. 이런 것을 보면서 우리의 역사에는 저런 무장이 없는가. 하는 의문점을 가지면서 찾아낸 인물이 바로 '척준경'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고려사'와 '고려사절요'에 나오는 척준경의 무예는 정말 대단합니다. 정말 항우 여포 관우 같은 인물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무예니..열광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