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로 대표되는 일본 멜로 영화를 보다보면, 명확한 플롯구성과 (감독이 원인에 따른 결과를 항상 노출시킴) 명료한 복선의 등장으로 영화를 볼 때는 슬프지만 보고나면 통속물이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일이 있습니다.
그건 아마도 일본에서는 옛날 사무라이 봉건 사회를 거치면서 자신이 무슨 행동을 하게 되었을 때 그 이유를 밝히거나
결의하던 습관에서 비롯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들이 2차 세계대전에 출전할 때도, 집에도 유서 비슷한 글을 쓰고 나갔다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면에서 홍콩의 멜로물은 인간의 내음이 묻어 나옵니다.
중국의 만만디 근성도 한 컷 더해서 은은히 영화를 보면 남는 여운이 있더군요.
첨밀밀이 아마 그 시초이지 싶습니다. 그 다음에 친니친니, 성월동화, 성원 같은 수작들이 나오게 되는데
성원을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2000년 영화니 방랑자 대빵께서 보유하고 계시리라 보는데요 (p2p나 웹하드에서 안구해져요)
사랑하는 사람을 두고 떠나야 하는 남자와 남겨진 여자, 두 사람의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멜러물로, "첨밀밀"에 이어 홍콩에서 상당히 흥행 성적을 거두었으며, 여주인공 장백지가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임현제는 대만과 중국을 동시에 누비는 가수 출신 배우인데 국내에서도 서울 기준 35만의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애틋한 이야기와 음악이 잘 맞아떨어진 수작으로, 일본에서 2002년에 "별에 소원을"로 리메이크되었지만, 이 영화의 수준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이번 주말은 아내와 또는 여자친구와 함께 촉박한 일상을 사느라 메말라버린 마음에 향수를 뿌려보시는 것은 어떨지.
첫댓글 글 늦게 읽었네요. 홍콩멜로도 상당한 눈물이 있더군요. '성원'이란 영화는 가지고있지는 않지만 찾아 보겠습니다.
예전 첨밀밀이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