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소 같이 겨울에도 꽃이 핍니다.
이 겨울이 모처럼 따뜻했네. 낭만의 밤 하얀 첫눈이 내리고 대설(大雪)과 함께 3일 동안 내린
눈이 북풍한설 에 꽁꽁 얼어붙어 연일 추위와 함께 씨름했었는데 모처럼 주말과(12월15일)
함께 봄날 같이 포근합니다.
한겨울엔 살며시 찾아오는 옛 친구가 다정합니다. 차가워지는 저녁 벽 날로 에 땔
장작을 두고 가는 친구처럼 그래서 따뜻한 우정의 달이 뜰 것만 같습니다.
따끈한 차 한 잔이 그리운 것처럼 다정한 친구가 그리운 겨울이기도 합니다.
회색구름에 가려진 하늘엔 검은 새들이 날아들고 그 뒤엔 세상을 밝히는 따뜻한 햇살이 구름
속에 숨어 있네요. 갓 길에 얼었던 눈이 녹아내리며 질퍽한 보도 블럭이 발걸음도 조심스럽게 한다.
의왕시 학의 천과 안양천을 흐르는 복 개천 흙탕물위에는 따뜻한 봄을 만난 듯 때 아닌 물오리 때가
찾아들어 노다니는 모습이 행복하고 다정하기만 합니다.
모처럼 찾아온 따뜻한 날씨를 놓칠세라 그들도 송년을 만끽하고 있는 것은 않일까요.ㅎㅎㅎ
친구들 지금쯤이면 송년의 밤 릴레이가 시작 되고 있는 건 가요? ㅎㅎㅎ
정든 임진년도 이제 얼마 남겨 놓고 있지 않고 있다. 좋은날에도 슬픈 날에도 늘 함께했던 친구들
情을 나누고 목련 같은 함박웃음도 함께 웃고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슬픈 눈물이 얼굴을 적시었을 때는
안타까운 마음 가슴에 담으며 함께 눈시울을 붉게 적셨던 일들도 다시 생각이 납니다.
서울로 인천으로 성남으로 대전으로 때로는 목포로 그 밖에도 전국방방곡곡을 함께
걸으며 지내온 시간들을 잊지 못하고 오롯이 그려지는 순간순간들이 상상 속에 꽃으로
피어나 듯 되살아나기도 하구요.
오늘은 오랜만에 고향의 반가운 친구의 전화가 울린다. 고향의 따뜻한 봄날 같은 반가운
목소리가 아니던가 .장암이다 자네 서울 왔는가. 라고 물었는데 장암 이는 어떻게 알았냐고 웃는다.
따듯한 그의 향기가 안양하늘에 날아 들려온다. ㅎㅎㅎ
동생과 딸 고은이가 안양에 살고 있고 곧 예쁜 딸 고은이의 결혼식도 있을 것 같다
너무 반가워 한숨에 인덕원으로 달려 나갔다 성옥 이도 연락 받고 바로 내려와 함께자리 했고
조인이도 함께 자리를 했다 조인 이도 아내가 수술을 받을 만큼 근심을 안겨 주었는데요.
지금은 많이 호전 되어서 다행이고요. 빠른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인덕원 뒷골목은 음식점이 많은 곳이다 간판 불빛들이 어지러울 정도로 반짝이지만 불경기 탓에
예전같이 사람들로 붐비는 것은 느낄 수 없다 가게마다 쏟아지는 네온 불빛과 크리스마스 추리들이
춤을추며 사람들을 유혹 하건만 사람들은 보이지 않아도 불빛으로 물든 인덕원의 밤은 화려하기만하다
말 없이 찾아온 친구가 고맙다. 추운날 날로 불에 장작을 두고 가는 따뜻하고 다정한 친구다
오늘 나에게 큰 선물을 받은 것처럼 반가운 일이 아닌가싶다.
소주먹고 취하니 하루가 즐겁고 옆에 있는 친구과 즐거우니 모두가 행복 하다는 어느 선배의 말이 생각난다.
한잔 술에 따뜻함이 베어들고 겨울 속에 봄 같은날 장암이가 들려준 고향소식도 정겹기만했다
시금치 작황이 예년만 못해서 아쉽긴 해도 가락동 농수산물 경매가는 좋아서 그나마 위안이 될 것 같고요.
멀지 않은 장래에 도초도의 변화된 모습도 곳 만날 수 있지 않을까싶다.
푸른 소나무 같이 늘 그늘이 되어준 맑은 사람 갑작스런 전화에도 한숨에 달려 와준 성옥이 고맙고
조인이도 함께해서 더욱 훈훈함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싶다
곱창구이로 먼저 시작해서 두 친구가 오면서 일식집으로 자리를 옮겨서 술을 마셨는데요.
깔 금한 큰 접시에 담겨진 선어회가 입 안에서 맛을 즐기고 이른 시간 술시가 아니어서 일까요.
조금 빨리 취기가 왔지만 술맛은 달콤했고 모처럼 마시는 장암 이와의 술맛은 마치 시원한 동치미를
마시듯 시원하고 즐겁기만 하다.
시간이 밤10시에 가까이 다가서자 조인이 아들이 차를 가져와 아버지를 모시러왔고
장암이도 비산동 동생 집으로 모시고 갔다. 성옥이는 지하철로 향한다 짧은 만남의 시간은
진한 여운만 가득남긴 채 스산한 밤공기만큼 애잔하기만 했다. (2012.12.15.)
오늘도 역시동쪽 하늘에 해가 뜬다.
일요일 낮 정심 약속이 있어 길을 나서는데 어제 먹은 술이 과했을까요.
속이 울렁인다. 하지만 예쁜 여자와 남자들과의 만남을 위해 강서구 신월동을 찾아갑니다.
어제와(12월16일)같이 오늙도 하늘은 잔득 구름이 끼어서 고민 많은 얼굴로 곧 눈물이 뚝 떨어질
것만 같다. 따뜻한 날씨에 먼 산에는 안개가 상반신을 휘 감기며 백색 치마를 곱게 차려 입은 모습이다.
서울대 입구에서 버스를 타고 신월동을 가는데요. 흔들리는 버스에 숙취는 깊어만 간다.
불편한 몸이 몹시 측은할 만큼 나 자신을 느끼게 한다 버스에서 내리니 조금은 살 것 같다.휴~~ㅎㅎㅎ
신월동 시장주변에 자리한 동호철판 낚지 집이 눈에 들어 온다. 있는데요.
옆에는 횟집이 저녁을 기다며 굳게 잠이 들어있고 2층은 우리가 즐겨다니는 당구장 마크도 보인다.ㅎㅎㅎ
좋은 시설은 아니지만 간재미회 맛이 괜찮았으며 낚지 샤브샤브가 와 철판구이가 전문인
이집은 동치미 국물 맛이 좋기로도 유명하다 어제 먹은 술 때문에 나는 큰 대접으로 동치미
국물을 세 대접을 마셨는데요. 속 풀이에 동치미국물이 딱 이더라고요. 시원스레 숙취가 해결 되었구요
문어처럼 큰 낚지가 직원의 손을 타고 왔는데요. 고흥녹동에서 공수해 온 다고 하는데요.
두툼한 살을 살짝 데쳐서 먹은 맛이 부드러웠고요. 여기에 매생이를 넣고 죽을 만들어 먹었는데요.
날 계란에 참기름을 넣고 만든 죽 맛은 정말 죽여 주더라고요. 음 이맛이야 상상이 가지 않나요.
입맛을 사로잡았던 동호 낚지 집을 뒤로하고 부평 장호네 버팔로 당구장으로 갔습니다.
탱크같이 단단한 장호가 반갑게 맞아주었고 마침 그곳에는 우리 집 앞에 살았던 후배 일영이도
당구를 치고 있었는데요. 바로 나를 알아 보드라고요. 많이 반가웠고요.오랜 만에 오래된 사진첩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대영이라는 죽년리 후배도 함께 했는데요. 죽년리 후배는 그도 반가웠던지 갓 나온 족발을 주문해주어서
고향의 따뜻한 情을 느끼게 해줘서 고마웠고요. 부드러운 촉감에 맛도 좋아서 다시 또 족발 생각이 납니다.ㅎㅎㅎ
용훈 이도 전화 받고 바로 달려왔는데 옥희도 연락은 되었는데 허리가 아파 오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는다.
가깝게 살고 있는 길자도 온다는 연락은 왔었는데 뒤늦게 피곤했던지 함께 하지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당구를 쳤는데 감각이 좀 무뎌진 것 같다 재원이가 1등을 연속으로 차지한다.
재원이는 자주 당구공과 접하고 있어서 몇 개월째 큐대를 안 만져본 나와는 부드러움에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얻은 것 같다 매사에 무엇이든지 부드러워야 한다는 것을 당구는 말하고 있다.ㅎㅎㅎ
즐기는 것도 식후경 당구도 즐거웠지만 부평의 명물은 역시 유명한 굴 찜과 굴 구이가 아닌가 싶다.
네모난 굴 찜 판에 굴들이 차곡차곡 어깨동무를 하고 굴들이 가득히 정답게 담겨져 있다.
키조개와 다양한 조개들도 얼굴을 내밀며 술잔을 채우게 한다. 살짝 익혀도 많이 익혀도
굴의 맛은 아름답다 여기에 브라보 을 외치며 한잔 술은 너무 정겨워 부러울 것이 없다.
여자친구가 가스 연결 파이프에 발이 걸려 넘어져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다치지 않아 다행 이었고요.
아듀!
너를 보낸다
함께 정들었던 올 한해도
찬 겨울바람처럼 모질게 가버린 세월은 기억 하고 싶지 않다.
정다운 고향의 벗들과
이시간은 너무나 정겹지 아니한가?
흐린 불빛아래 왁자지껄한 실내에서
情도 밤도 삶도 깊어만 갑니다.
어둠이 짙어지고 우리들은 노래방으로 향한다.
골드노래방 입구엔 하얀 내온 불빛이
선명하기만하다
일요일 밤 노래방은 한가롭다
하지만 노래방사장님의 따뜻한 미소만큼
넉넉한 인심을 자랑하신다.
장호를 잘 알아서 일까 비타500 이 서비스로 들어오고
노래방 시간은 무한정 찍어 주신다.ㅎㅎㅎ
시간은 가는 줄 모르고 자정을 훌쩍 넘기며
즐기는 순간마다
웃음꽃은 얼마 전에 내린 함박눈만큼
풍성하고 달콤하다
여기에 폭풍우처럼 쏟아 지는
장호의 걸쭉한 입담에 온
몸은 자지라지고 신이 존재한 이유를 알게 한다.
노래가 흐르고 파도처럼
몸은 사방으로 어깨춤이 일렁인다.
몸에서 잠자던 슬픔도 기쁨도 울분도
신바람에 깨어나게 하는 노래방은 작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울어버린 가슴은 아닐까요.
구두 속에 숨겨진 발가락도 춤을추는
노래는 함께 살아가는 영원한 우리들의 친구입니다.
출근하는 친구를 집 앞에 내려주고 우리는
광명역 앞 당구장에서 새벽닭이 울 부 짓는6시까지
당구를 치고 지하철에 몸을 실었다
함께한 친구들 예쁜 여자 친구와
철수 재원 장호 용훈 그리고 고향의 후배들 고맙고
감사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임진년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
계사년에도 뱀처럼 건강한
한 해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술맛과 오늘 술맛이 다르고 내일 술맛이 기대되는
잦은 만남 속에서 삶의 애환도
애잔하기만 하다..
연말 잦은 술자리 건강도 챙기시길 바랍니다.. (2012.12/1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