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암시장에서 팔리는 한국여권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한국 돈으로 1200만원입니다.”
지난달 30일 한·중·일 항공 셔틀노선 취재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했을 때, 안내와 통역을 맡은 옌볜 출신 정용 가이드는 정가(定價)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중국 암시장에서 한국여권이 1200만원 정도에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했다.
그렇다면 한국여권이 이렇게 비싸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인들이 ‘코리안드림’을 찾아 한국에 입국하기 위해서일까. 언뜻 ‘한류’ 열풍에 중국인과 조선족들이 일자리를 찾아 한국에 오려고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한국여권을 사들인다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이유는 의외였다.
“위조 한국여권을 가지고 한국에 입국하면 당장 걸리는 데 한국엔 왜 가겠습니까.
중국에서 범법 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이 한국여권을 사서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도피하는 데 사용하는 겁니다.”
정 가이드는 한국여권의 주요 소비자들은 ‘돈 많은 중국 범법자들’이라고 단언했다.
특히 한국여권은 국제적으로 신용도가 높아져 다른 나라를 입국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돈 많은 범법자들은 동남아시아 국가로 한국여권을 갖고 숨어 지내며 성형수술까지 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뒤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한국여권보다 일본여권이 더 신용도가 좋지 않냐’ 질문에 대답은 간단했다.
일본여권은 사진을 바꿔 위조하기가 더 어렵다는 것.
위조하기가 그나마 덜 까다로우면서도 국제 신용도가 높은 여권은 한국여권이 최고란 얘기다.
최근엔 ‘한국여권이 비싸게 팔린다’ 소문에 자발적으로 자신의 한국여권을 내다파는 한국인도 있다고 한다.
보통 사업에 실패했거나 신용불량자로 찍힌 사람들이 급전을 노리고 판매를 한다고 한다.
한국 여행객의 여권을 훔쳐 파는 방법도 있다.
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90개국(9월 1일 현재)과 비자 면제협정이 맺어져 있어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 암시장에서 인기가 높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올해만 4만3619건의 여권이 분실 혹은 도난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해외여행 중 여권 문제 등 긴급 도움이 필요할 땐 영사콜센터 ‘800-2100-0404(영사영사)’로 전화하면 된다.
여행 중 여권을 잃어버렸다면 1200만원에 자신의 여권이 팔려나가기 전에 빨리 전화하는 게 좋겠다.
|
첫댓글 여권 서너개 만들어서 팔러 나가야 되겠넹.
창규님은 외모가 너무 특이해서 쉽지 않을테니..나랑 동업하실래요?? 부가세나 소득세 신고도 없이 순 이익이 저정도면 해 볼만한 장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