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자살 직전에 해탈한 고디까 장로 88)
계를 잘 지키고
방일하지 않고 살아서
바르게 깨달아 해탈한 이들의 길을
마라는 알지 못한다.
88) 마가다국의 이시길리 산 바위 위에 앉아서 부지런히 수행하던 고디까 장로는,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여 일시적으로 마음이 해탈(세간의 선정을 말함)하였다. 그러나 그는 중병에 걸리는 바람에 마음의 해탈에서 물러났다. 그 후에도 그는 정진을 계속하여 일시적으로 마음의 해탈을 이루었으나, 그때마다 병 때문에 물러나기를 여섯 차례나 되풀이했다. 그는 일곱 번째 일시적 마음의 해탈에 들어갔을 때 ‘나는 여섯 번이나 일시적인 마음의 해탈에서 물러났다. 이러느니 차라리 칼로 목숨을 끊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고 스스로 칼로 목을 그어 자살했다.
자살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삶에 대한 비관처럼 성이 나서 자살하는 경우인데, 이런 자살은 불선업이므로 사악처에 떨어진다. 다른 하나는 몸과 마음을 혐오하여 해탈하려는 마음으로 자살한 경우인데, 고디까 장로가 여기에 해당된다. 고디까 경의 주석서에 따르면 그가 칼로 목을 긋자 고통이 생겼다. 하지만 그는 그 끔찍한 고통을 이겨내며 고통을 주제로 위빳사나 지혜를 계발했다. 그는 죽는 순간에 아라한이 되어 모든 번뇌가 사라졌다. (무념·응진 역, 『법구 경 이야기 1』, 옛길, 2008 608~610쪽 참조)
고디까 장로가 죽은 것을 안 마라는 부처님 앞에 나타나 고디까 장로가 어느 곳에 태어났는지 알려 달라고 청했다. 이에 부처님께서 대답하셨다.
“마라여, 그대는 고디까가 태어난 곳을 알려고 해도 결코 알아내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는 아라한이 되어 모든 번뇌로부터 해탈하여
다시 태어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어서 부처님께서는 게송을 읊으셨다.
첫댓글 사두사두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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