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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미국인들의 사랑을 받았던 국민여동생의 애절한 인생 <주디>
감독:루퍼트 굴드
출연:르네 젤위거,제시 버클리,핀위트록,루퍼스 스웰,마이클 갬본
줄거리
<오즈의 마법사>의 영원한 ‘도로시’시대를 초월한 히트송 ‘오버 더 레인보우’의 주인공 20세기 최고의 여배우 주디 갈랜드! 그녀는 자신의 모든 것을 담은 생애 마지막 무대를 런던에서 준비하는데…모두가 숨죽인 가운데 막이 오르고 레전드 쇼가 시작된다.
간단평
<오즈의 마법사>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으나, 이후 연예계의 냉혹한 현실에 지쳐 비극적 삶을 살아야 했던 주디 갈랜드의 마지막 공연을 담은 영화. 환상 가득한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이었던 그녀였으나 현실은 서글펐던 주디의 삶을 영화는 담담하게 그려낸다. 화려한 아역 시절을 벗어나 사실상 한물간 몰락한 스타로 살아야 했던 그녀의 이야기를 표현하고 풀어내는 과정은 마치 <더 레슬러>의 여성 버전을 보는듯한 여운을 남긴다.
전성기가 끝난 시점에 찾아온 기회, 그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상승과 하강을 오가는 아슬아슬한 전개가 영화만의 흥미와 정서적 완성에 기여한다. 잠시나마 희망을 이야기 할줄 알았던 영화는 비극적 삶과 현실에 부딪히게 되는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꿈과 이상을 이루기 힘든 냉혹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주디의 방황과 희망 그리고 추락, 재기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생존을 위해 오늘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인생을 보는듯하다. '뭘 해도 안되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실화라는 점에서 <주디>는 그 자체만으로도 일반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 물론 너무나 냉혹한 현실을 담았다는 점에서 투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아름답고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은 캐릭터의 인생을 대변하는 노래와 정서적 연기 덕분일 것이다.
르네 젤위거는 주디에 빙의된 듯 외형에서부터 정서까지 주디 갈랜드의 아픔 그 자체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118분의 상영 시간을 사실상 주도한다. <브리짓 존슨의 일기> 시리즈에서 부터 느꼈던 거지만 르네 젤위거의 다양한 연기폭과 대중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캐릭터 표현은 그녀만이 갖고있는 천부적인 재능이며 이번 영화에서는 그녀의 재능이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 영화는 사실상 르네 젤위거의 영화이며 그래서인지 <주디>의 슬픔과 처절한 여정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펴스트런
2.공포 거장과 공포 전문 감독이 전설의 공포소설을 영화화 하다 <스케어리 스토리:어둠의 속삭임>
감독:안드레 외브레달
출연:조 마가렛 콜렛티,마이클 가르자,오스틴 자주르,가브리엘 러쉬
줄거리
마을의 폐가에서 발견한 책 한 권. 책을 펼치는 순간 멈출 수 없는 공포스러운 스토리가 책에 나타나기 시작한다. 태워도, 버려도, 찢어도 멈출 수 없는 죽음의 스토리는 기괴하고 기묘하면서도 끔찍한 판타지 세상을 하나씩 그들에게 선물하는데...
간단평
공포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만든 작품답게 <스케어리 스토리:어둠의 속삭임>은 비주얼과 시각효과만으로도 완벽한 공포물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전설이 된 괴기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인 만큼 공포의 근원과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장면은 강렬함 그 자체다. 하지만 단편적인 이야기를 하나로 묶으려 한 이야기를 지향한 탓인지 인물들의 이야기와 공포 스토리를 집약시키려는 과정은 다소 작위적이며 그 때문에 공포 캐릭터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아니면 인물들에 초점을 맞춰야 할지 방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제아무리 비주얼은 기괴해도 이야기가 중심을 잡지 못하면 이해불가일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공포의 강도가 약해지는 듯한 느낌이 든 것은 다소 아쉽게 다가온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제이앤씨미디어그룹
3.잔잔함속에서 삶을 이야기하는 따뜻한 영화, 그게 장점이자 단점 <모리의 정원>
감독:오키타 슈이치
출연:야마자키 츠토무,키키 키린,카세 료,요시무라 카이토
줄거리
30년 동안 정원을 벗어난 적 없는, 작은 것들의 화가 모리카즈 아내 히데코와 조용하게 소소한 일상을 누리며 아름다운 것들만 보고 싶지만 그의 정원에 자꾸만 예기치 못한 손님들이 찾아오기 시작하는데..햇살, 바람, 새소리.. 자연의 아름다움이 담긴 모리의 정원으로 초대합니다
간단평
영화의 주제를 위해 자연의 잔잔함과 그 안에 살아가는 주인공의 삶을 녹아내리며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는 방식은 어쩌면 일본 영화가 지니고 있었던 전통적 가치를 찾아 나선 것 같아 반가운 느낌도 들지만, 한편으로는 지루하면서도 심심한 느낌만 가져다 줄 것이다. 장점과 단점이 명확한 작품으로 배우들의 정서적인 연기와 조용한 흐름속에 전개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충분히 공감하게 될 것이다.
작품성:★★★☆
오락성:★★☆
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영화사 진진
4.아픈 과거에 정복당할 것인가? 정복할 것인가? <그 누구도 아닌>
감독:아르노 데 팔리에르
출연:아델 하에넬,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젬마 아터튼
줄거리
남편과 파리로 이주해 작은 학교의 선생님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여자, 르네. 하지만 어느 날 옛 동료 타라가 찾아오면서 르네는 피할 수 없는 네 개의 기억과 마주하게 된다.
간단평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으로 국내에서도 팬층이 증가한 아델 하에넬의 작품 때문에 이 영화를 보러왔다면 당황할 수도 있다. 여러 캐릭터의 과거의 아픈 삶이 부각되고, 그녀들이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로 이뤄진 탓에 다소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고통과 상처 속에 살면서도 아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의 삶을 통해 여성의 인생을 이야기하는 흥미로운 방식과 배우들의 연기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작품성,오락성,연출력:★★★
연기력:★★★☆
총점:★★★
사진=그린나래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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