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후다닥... 지나갔습니다.
지난 12월 말에 평택 락스테이션 연습실 정모가 있었죠. R.b muse , 이츠 그루브, 오렌지 리퍼블릭, 에크미 등의 교류가 있었고, 당일 공연은 못했지만 참석해주신 한터울, 뉴톤 밴드 분들도 계셨구요.
당시 눈이 펑펑 내리던 날이었지만,, 좁은 연습실로 속속히 모여들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멋진 여운을 남기게되었습니다. 결국 그날의 여운을 다시 느끼고자 행사가 추진되었습니다. ' 좀 더 넓은 장소에서,, 좀 더 많은 밴드들이,,'
장소는 우여곡절속에 평택에 위치한 M클럽을 섭외했습니다.
(평택에도 이런 곳이 ! 너무나 반가왔던 ' 더이상 안갈래..' M클럽)
2010년 6월 26일 (토)에 시작된 정모 모임의 성격은 앞서 이야기한 교류전의 연장이었습니다. 천안, 평택, 수원을 거점을 하는 밴드들이 뭉친 날입니다.
당일 참가 팀은 R.b 뮤즈 (평택), 애크미 (평택), 펄인머드 (천안), 뉴톤(천안), 이츠그루브(수원), 메탈메시아(동탄)였습니다. 연주는 안했지만 객으로 참여하신 분들은 한터울, 지프락, 오딧세이, 으랏차 밴드분들이 오셨구요..당일 꼽사리 프로팀 ( 클럽 주인이 사정사정해서 꼭 2곡만 하시겠다고 전날부터 부탁했음..)으로 유명하신 분들 ( 전 블랙홀 드러머 김응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의...누구시더라.. )두 팀이 연주하셨습니다.
정리가 안되어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저녁 6시40분 부터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1. 오프닝 밴드 R.b 뮤즈..
다듬이 영창이형의 오랜만의 무대 등장이기도했구요, 한터울 기타 '허당' 허동욱의 반짝 복귀전이기도했지요. 이번 공연을 위해 모두 준비를 많이 하신 듯 합니다. 4곡 정도의 연주를 통해 공연의 오프닝을 열어주셨습니다.
(당일 사회를 맡기도 하신 '락스테이션' 카페지기 영창이형..)
(형..다음부터는 호통개그는 하지 말아주세요..큰일납니다..^^)
( 세션기타 한터울 허동욱.. 술 그만 마시고 얼렁 복귀해라...)
2. 두 번째 공연팀인 '자작곡'밴드 펄인머드
'펄인머드'는 천안을 거점으로 하는 자작곡밴드입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같이 공연을 하게되어서 개인적으론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저는 이번 공연 준비차 펄인머드 연습실에 자주 놀러갔었는데요,, 연습때의 열의는 정말로 대단했습니다. 무척이나 세세하게 밴드의 톤을 잡고 연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지요. 당일 PA 및 건반상태가 나빠서 연습때만큼의 컨디션이 나오지 못해서 아쉬웠지만 안정적인 연주와 여자 보컬의 놀라운 가창력, 보컬형님의 능숙한 무대매너등이 빛났던 무대였습니다. 자작곡은 80년대 감미로운 발라드를 듣는 듯 해서 향수를 느끼게했습니다.
3. 세 번째 공연팀 '이츠 그루브'
펄인머드의 바통을 이어받아 저희 팀이 공연을 했습니다. 저희팀 공연때도 분위기는 살짝 썰렁했었죠. 그 와중에 닭고기 안주가 테이블에 착착~ 놓여지더군요.. 당시의 심정은.. 연주하다말고 가서 한점 집어먹고싶었네요.. ㅡ ㅡ ( 유식아..너네 테이블에 자꾸만 눈이가더라고.. 공연때 정말로 먹고싶었다...)
안주가 놓여지면서 살짝 분위기가 사는 듯 싶더군요. 잘 마무리 되는가 싶었는데,, PA이에서 엄청난 잡음이 '삑~~'
순간 저희팀 모두들 당황했습니다. 모두들 끊어야해,,말아야해..를 생각했지만 하다보니 그냥 갔네요. 특히나,, 곡의 절정부분이라서 무척이나 아쉽기도했죠. 아쉬워도... 얼렁 닭안주와 알콜을 섭취하기위해 저희팀은 선곡된 마지막 곡을 끝내고 객석으로 ~~
4. 네 번째 연주팀 '메탈 메시아'
( 극강의 포스와 실력을 겸비하신 해진이형~!)
저희팀이나 펄인머드 모두 PA때문에 골탕을 먹었었는데요,, 메탈메시아팀이 무지막지한 사운드로 PA를 응징했습니다. '메탈메시아'는 일종의 프로젝트 밴드입니다. 친척들이 주축이된 밴드이구요.. 저희팀 드러머가 드럼을 쳤습니다. 저 개인적으론 이날 프로팀들 보다 더욱 멋진 사운드와 연주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일주일에 한번 합주하는 메탈메시아랑,, 직업적으로 매일 연습하는 프로팀과의 차이가 과연 얼마나 되었던지...
무대를 꽉채워준..'한덩치'메탈메시아
무지막지한 사운드이지만 흐트러짐없이 괴력을 발휘했던 모습들 너무 인상적입니다.. 그때문인지..프로횽아들 제대루 도발 하신 듯..
5. 다섯번째 공연팀인 '뉴톤'
( 뉴톤 사진은 없나요 ? 저는 너무 공연에 열광하느라 사진기 셔터를 누를 틈도 없었네요.. 아쉬워라...)
저는 저희팀 공연 끝나자마자 맘편하게 맥주를 마셨습니다. 메탈메시아때부터 몸이 들썩이더군요.
너무나 오랜만에 맘편히 마시는 술이라서요,,
( 뽀라야~ 뉴톤때만 신났던 것은 아녀~ 오해는 말아줘~ 애크미 기타형도 나만큼 신났을거야..ㅎ)
좌우당간
'뉴톤'은 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셨습니다. 멤버변동때문에 오랜기간 휴식을 취하셨는데요, 결국 좋은 멤버를 만나서 다시 가동되었죠. 개인적으론 고딩이 선배인 기타 민성옹의 밴드이기에 같이 공연하는 즐거움이 무척 컸습니다. ( 물론..... ^^% )
이 팀을 보고 느끼는 것은,,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모두 겪은 분들 같더군요. 주위환경에 영향받지않고 그냥 가던 길을 걷는 사람이랄까요..
그냥 음악 자체를 즐기시더군요. 연습실에서도 연습 자체를 즐기고,,
아무튼 비주얼 밴드답게 무대도 너무 풍성했습니다. 베이스계의 꽃미남 영민옹도 계시고, 새롭게 등장한 드럼계의 영화배우 '애아범' 북짱구도있고.. 빠방한 팬클럽을 거느린 강냉이도있고..
뉴톤 커버곡 중에 락음악이 한곡 있었는데,,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뉴톤의 사운드에 변화가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군요..
6.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애크미'
애크미가 무대를 오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더군요. 저는 어느새 맥주에 취하고있었고.. 전 팀이 뉴톤이라 분위기에 취하고..^^%
애크미도 지난 겨울 정모이후에 멤버변동이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 팀원들의 사정으로 한동안 연습을 못하고있었죠. 애크미가 커버하는 곡들은 대부분이 최근에 나오는 음악들이라 생소한 곡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애크미 공연때는 사운드가 크거나 작아도 생소한 음악들이기에... '원래 그런가부네..' 서로 그렇게 생각을 해서인지 PA에 신경을 안쓰죠..당사자들은 '왜 우리때는 아무도 신경안쓰나?'생각하시더군요.
애크미 공연이 끝나감에,, '아..축구까지 보면 금상첨화로세..' 모두들 기대를 잔뜩하고있었습니다.
10시20분 정도에 공연이 종료되었습니다. 참가한 6팀의 공연이끝났고 이후엔 축구 관람 전까지 하우스밴드가 '급'공연을 했습니다. 저희는 정말로 원치않는 순서였습니다. 전날부터 사정을 하시는 클럽 사장님때문에 '하시죠..'했지만,, 정말로 2곡만 하고 내려갈 줄 알았는데.. 팀을 바꾸어가면서 거의 40분을 채우더군요.. ㅡ ㅡ ㅋ
덕분에 이날 정모의 분위기가 파토났습니다..
자신의 무대가 아닌 곳에서 뭔가 보여주려 애쓰신 그분들 ( 전 블랙홀 드러머 김응윤씨 빼고,, 이분은 진정한 음악인입니다. 메탈메시아 공연 끝나고 먼저 찾아오셔서 악수 나누시더군요.. )
아마추어들에게 '훅'한방 날리고싶었던 그분들..
예정에도 없는 순서를 만들어서 분위기를 파토 내셨던
그분들...
자신의 명성을 깎아드셨네요... ( 그래도 연주는 멋졌습니다..인정해야죠..프로맞습니다.. 약은 하지마시구요..)
이번 정모를 추진하면서 많은 신경을 쓰신분이 애크미 기타 '치현옹'이였죠. 정모를 기획하셨고 추진하셨습니다. 장소 잡으러 애많이쓰셨습니다. 이날 주최하는 입장에서 뭔가 손발이 안맞았고, 말못할 개인사정등이 갑자기 생겨서 마지막이 뭔가 아쉽기는 했습니다.
^^
어쨌거나.. 전형적인 락커 맞습니다..
좌우당간
어색했던 자리였지만 다음엔 좀더 가깝게 만날 수 있겠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디집니다..'
모두들 화이팅입니다~~!!
첫댓글 프로 횽아들,,ㅋㅋ아~대박...ㅋㅋ
저도 덩치는 한덩치 하는데.....담에는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으로 인사드리는 날이 오리라 믿습니다......이른새벽 눈 비비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