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가사
《악부시집樂府詩集》에는 梁朝 武帝 소연蕭衍 撰으로 《河中之水歌》라는 이름으로 수록됐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는 ‘歌辭’라는 두 편 연작시 중 제2편으로 실렸다. 그 전문과 옮김은 다음과 같다.
河中之水向東流 황하는 동쪽으로 흐르는데
洛陽女兒名莫愁 낙양 아가씨는 이름이 막수
莫愁十三能織綺 막수는 열셋에 비단 짤 줄 알고
十四采桑南陌頭 열넷엔 남쪽 밭두렁서 뽕을 따다
十五嫁與盧家婦 열다섯엔 노씨 집안 며느리 되어
十六生兒字阿侯 열여섯엔 아들 낳아 이름이 아후
盧家蘭室桂為梁 노씨집 규방은 계수로 들보 얹고
中有鬱金蘇合香 방에선 울금소합 향기 가득하네
頭上金釵十二行 머리엔 금비녀 열두 줄로 꽂고
足下絲履五文章 발밑에선 비단 신발 오색 광채
珊瑚挂鏡爛生光 거울 얹은 산호는 찬란하기만 하고
平頭奴子提履箱 하녀들은 신발 상자 들이미네
人生富貴何所望 인생 부귀 바라서 무엇하리오
恨不嫁與東家王 옆집 총각 왕가랑 결혼했더라면
註釋:
(1) 蘭室:古代女子居室的美稱
(2) 鬱金蘇合香:兩種名貴的植物香料
(3) 五文章:縱橫交錯的美麗花紋
(4) 爛:光亮鮮麗.
(5) 平頭奴子:指戴平頭巾的僮僕
(6) 東家王:指王昌,為東平相散騎,早卒,婦為任城王曹子文女.
이 시는 '막수'라는 한 여인의 삶을 숫자의 흐름(13세~16세)에 따라 경쾌하게 보여주다가, 마지막 구절에서 **"반전"**을 선사합니다.
남들이 부러워할 만큼 화려하고 유복한 부귀영화(노씨 집안으로의 시집)를 누리고 있지만, 정작 마음속에는 어릴 적 연모했던 이웃집 왕씨 총각을 잊지 못하는 여인의 미련과 쓸쓸함을 담고 있습니다. '물질적 풍요가 곧 마음의 행복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