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논 윗쪽 거기를 노샛골이라하며
그 위의 약수터(지금은 말랐어요)를 조막손이 약수터라 하는데
그 아래 쪽 등산로에 뽕나무가 울창하고 그늘을 길게 ...
도토리교실 입구에 잠종장이 있는 거 아시죠.
거기가 전부터 뽕나무 키우던 곳을 농업기술원에서 뽕 연구하던 곳이였는데, 이젠 누에치는 집이 없어서...
사진은 산뽕나무(일본 뽕에 밀려서 산으로 들로 쫓겨난)나무일거라
하더군요.
도감에 뽕나무는 톱니가 둔하고 산뽕나무는 톱니가 예리하다는 설명이 ...
새마을 운동이 한창이던 70년대 말에는 누에고치가 일본으로 수출길이 트였다는 텔레비전의 홍보와 정부의 적극적인 장려로 밭이란 밭에
뽕나무 모종을 부었다.
집에서 노인네 중심으로 소규모로하던 누에치기도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하는 대규모로 변했다.
누에들이 뽕을 먹을 때면 마치 소낙비가 오는 듯한 착각이 날 정도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동이전'에 "뽕으로 누에치는 것을 알며 면포를 짠다"고 했으니, 삼한
이전부터 생산했으리라고 짐작된다.
근래에도 우리 농촌에서는 농사의 연장으로 혹은 농사 다음가는 필수적인 아낙네의 일로 길쌈을 해 왔으니, 사람의 지혜로 천연의 원료를
얻어 옷감을 만들어 내는 일이 아주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농가월령가'8월조에도
"명주를 끊어 쪽들이고 잇들이니 청홍이 색색이라"고 하여 봄부터 뽕을 가꾸고 누에를 쳐서 명주를 짜 곱게 물들여 옷을 지어 입었음을 노래했다.
뽕나무는
어린아이의 단독, 뇌일혈, 머리앓이, 대머리(오디즙내어 자주 바르면
좋데요.), 각종 피부병, 여행으로 생간 피로나 뱀에 물렸을 때 생뽕입을 씹어 먹고, 뽕잎아나 껍질을 찧어 바른면 좋데요. 회충,감기,임질(뿌리), 만성자궁내막염(뿌리)에도 약효가 있다고...
이상은 월요일 수원생협금곡동모임을 덕분에 자료준비하면서...
'삶이 있는 꽃이야기'와 '야사모'의 사진을 옮겼습니다.
몇일전 정말 오랫만에 오디를 맛보았습니다.
여러분은 뽕나무를 보고 제일 먼저 뭐가 생각나세요?
누에, 뽕나무를 갉아먹고 사는 장수하늘소, 입술이 까매지도록 따먹는 오디, 장다리꽃 핀 남새밭에서 생소를 쟁기질 시킬 때 때리기 위해서 회초리로 삼았던 뽕나무 가지, 겨울철이면 '사이나'라는 극약을 먹고 뽕나무 밑에서 죽은 장닭꿩, 비올 때 풀 베러 가기 싫어서 뽕열매를 몰래 따다가 토끼에게 주었다가 꾸중듣던 순간...
뽕나무 줄기 속에서 새끼를 부화하는 하늘소는 석양 무렵 독특한 소리로 울어댄다. 찍찍찍 하는 소리가 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하늘소가
붙어 있었는데, '뽕집게'라고 부르기도했다.....
일요일 아침에 축구를 하지 않으니,
가벼운 산행과 산책을 하고...시간도 많네요.
첫댓글 추억을 나누어 주어서 감사합니다.그런데 그 나무들의 장래가 어떻게 됐지요? 어떤 VISION 이 사라 졌나요? 애벌레들의 소리를 상상하니 내 삶의 VISION을 울려 주는 북소리만 같습니다. 그들이 사라졌다해도 내 가슴속에 남아 있는 그 무엇과 연결 될 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