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500만 돌파, 흥행 질주에 불붙은 與·野 '독재의 정치학'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
더불어민주당 내 서울의 봄 열기는
식을 줄 모르는 상황입니다.
당 지역위원회 차원의 당원 관체 관람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를 관람한 현역의원들은
한 마디라도 보태 SNS에 올리기 바빴답니다.
심지어 야권의 거물급 인사들도
서울의 봄에 대한 제각각의 평가를
남기는 중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영화 '서울의 봄'을 봤다.
참으로 뼈아픈 역사"라며
"아픈 역사일수록 우리는 배우고 기억하고
교훈삼아야 한다. 불의한 반란세력과
불의한 역사에 대한 분노가 불의한 현실을 바꾸는
힘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답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두 번이나 서울의 봄을 언급했는데요.
김 지사는 지난 3일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하고
화까지 났다"고 언급한 뒤
지난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검찰의 경기도청 압수수색에 대한
입장에서도 서울의 봄을 거론했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공식적인 논평이나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서울의 봄을 언급했는데요.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가 아니라
현재에도, 군부독재만 그러했던 것이 아니라
지금의 검찰독재도 모습과 형태만 바뀌었을 뿐"이라며
"(서울의 봄은) 역사 바로보기 차원에서
전 국민이 봐야 할 영화다. 특히 윤석열 정권,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꼭 한번 봤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답니다.
나아가 민주당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5공화국 인사들과 비교한 평가를 남기기도 했답니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한 장관이 과연 정치에 맞는 사람인가 생각이 든다"며
"한마디로 전 전 대통령 때
장세동 정도의 호위무사 아니면
삼국지에 나오는 동탁의 여포"라고 평가했답니다.
서울의 봄에 대한 국민의힘은 반응은
▲야당의 '영화 정치' 비판
▲이 대표의 독재적 리더쉽 지적이다.
앞서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윤 정권이 권력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놓고 보면 22대 총선에서
조금만 유리한 결과가 나와도 계엄을 선포하고
독재를 강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답니다.
이에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9일 논평을 통해 "이제는 계엄 선포,
군부독재라는 근거 없는 괴담성 발언까지
판을 치고 있다"며 "막말과 망상으로 더럽혀진
민주당이 스스로 환부를 도려내지 못한다면
민심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BBS 라디오에 출연해
"자꾸 상대를 몇십 년은 한참 더 지난
군사정권과 결부시켜서 악마화하는 것은 나쁜 정치"라며
"오히려 그분들에게 같은 감독이 만든 영화
'아수라'를 보라고 다시 한 번 권한다.
누가 많이 떠오른다"고 응수했답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자신의 SNS에
"권력을 찬탈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쿠데타를 자행한 전 전 대통령과 대권을 위해
온갖 불법과 범죄를 저지른 이 대표는
쌍둥이 같다"고 직격했답니다.
서울의 봄의 흥행과 함께
전 전 대통령의 말로도 주목 받는 중입니다.
극중 전두광(전 전 대통령)은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승리를 쟁취하지만
실제 전 전 대통령은 내란죄 등으로 실형을 선고 받아
국립묘지 안장이 불가능한 가운데
그의 유해는 사망한지 2년이 넘게
서울 연희동 자택을 벗어나지 못한 상황입니다.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생전 회고록에서
"북녘땅이 내려다보이는 전방 고지에
백골로라도 남아 통일의 날을 맞고 싶다"는 사
실상의 유언을 밝혔는데요.
이에 유족 측은 최근 전 전 대통령의 유해를
휴전선과 가까운 파주시에 안장하는 방안을
추진했답니다.
해당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자
파주시장과 지역 정치인, 시민단체는
일제히 전 전 대통령의 유해 안장을 반대했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저는 개인적으로, 또 정치인으로서
전 전 대통령의 유해 파주 안장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아울러 시민의 뜻을 받드는 시장으로서,
이 나라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수많은 국민의 목숨을 앗아간 사람의
유해가 파주시에 오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답니다.
그 뒤 전 전 대통령이 안치될 예정인 사유지의 소유자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매매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 이후 파주 지역의 반발이 극심한데다
토지 매매 가계약 기간이 완료된 이후
본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토지 소유자가
매매 의사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앞서 토지 소유자는 지난해 3월경
지인들과 토지 매매를 위한 가계약을 맺었으나,
올해 10월로 예정된 본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는데요.
해당 토지에 캠핑장과 요양원을 짓기 위해서는
군 당국의 동의가 있어야 하는데
매수자 측에서 절차를 마무리 짓지 못해
정식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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