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꿈속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거니?
난 아직도 신출내기 임이 분명해
어쩜, 장님의 꿈을 꾸고 늦잠에서 헤어났을까?
그래도 장님이 순시하시는 꿈을 꾸지 않았다면
택시를 타고 온다고 해도
학교에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했을거다.
어쩜 그런 꿈을 꿀 수 있을까?
하도 기가막혀서 말문이 다 막힌다.
지난 여름엔 대통령님이 계속 꿈에 보이더니...
이젠 교장 선생님까지,
누구 해몽잘하는 친구 없니?
내가 왜 그렇게 높으신 분들에게 시달려야
하는지 꿈풀이 부탁한다.
나라 걱정, 학교 걱정에
날밤을 새는 것도 아닌 내게 그들은
왜 자꾸만 나타나는 것일까?
나라에 좋은일이 있으려니 기분이 좋아서겠지.
그런데, 좋은일은 왜 없는거니?
오늘, 나의 제자가 내 얼굴을 들지 못하게했다.
어른한테 대들어서 귀가 잡혀 학교에 들어온 것이다.
정말, 고개를 들 수 없더군.
나의 잘못이 크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많이 들었다.
이곳저곳에서 떨어진 우리의 경로사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
나의 아이들까지 그러고 다닌다니,
정말 세상 살맛 안난다.
부끄럽고 창피해 고개를 들수가 없었다.
제발,제발 우리의 아이들이
속좀 넓어졌으면, 자기만 생각하고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와지지지직~~ 내맘 찢어지는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