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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이렇게 달아 놓고보니 내가 꽤 나이가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쑥스럽구만.ㅎ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우리 몸도 함께 늙어서 모든 기능이 전 같지않고 점점 퇴보되어 간다는 것. 늙는 것도 속상한데 몸 따로 마음 따로 놀 때가 많아지니 더 더욱 속상하다. 그러니 이제 부터라도 섭생도 가려서 더 잘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미리미리 정기적으로 검진도 게을리 하지말고 제 때 받으면서 내 건강 내가 잘 지켜야 남은 시간들을 고통 안 받고 보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든다.
9년 전 오십이 되고 얼마 후 위내시경과 대장암 검사를 했었다. 나도 십이지궤양이 있어서 한국에서 부터 위내시경은 많이 했었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위암수술을 하신 후 부터는 더욱 신경을 써서 이년에 한번씩 이곳에서도 위내시경을 한다. 집안에 이런 환자가 있다는 것은 같은 피를 나눈 한 식구로서 다분히 유전적인 가능성이 있고 그렇지않다 하여도 오랫동안 비슷한 식생활 습관을 갖고 함께 살았던 관계로 식구중에 한 사람이라도 환자가 있으면 가족들도 함께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아버지 위암 수술을 한 의사가 권장하더구나.
9년 전의 대장암 검사는 완벽하게 아주 좋았었다. 이번에는 하루 전 준비하는 동안 너무 힘이 들었고 검사하고 난 후에도 마취에서 한동안 못 깨어났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주 작은 주머니 하나를 대장이 오른 쪽으로 꺽이는 부분(Ascending Colon)에서 발견해서 조직 검사 한다고 떼었단다. 많은 사람들이 나 보다 훨씬 큰 주머니들을 대장에 몇개씩 갖고 있다고 전문의는 별것 아니라고 하는데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못하겠지? 대장을 위치별로 다섯 군데 찍어서 사진으로 결과물을 주었는데 의사가 말한대로 정말 그 부분에 내 눈에도 작은 상처 같은 것이 보이는구만. 요 못된 녀석이 감히 내 대장안에 점잖게 자리를 잡아? ㅎ 순희도 장검사 도중 운좋게 용종(polyp) 하나를 발견하여 떼어내고 병원 신세를 하루 지었었다고....
조직 검사 결과 나오는대로 4주 후에 전문의 예약이 잡혔고 병리학 검사에서 이상이 나오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단다. 의사가 식이 요법에 관한 자료를 주면서 예방 차원에서 실천해보라고 권하였기에 여기 간략하게 친구들을 위하여 옮겨 본다.
Diverticulosis Diet
Diverticulosis- 대장 벽에 비정상적으로 자리잡은 일종의 열린 주머니(pocket or sac)
이 주머니가 있는 사람은 몇가지 멀리 해야 할 음식물이 있다. 다른 소화기관을 통해서 흡수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들이 대장을 통과하면서 수분이 흡수되는 동안 알갱이가 완전 소화되지 않거나 큰 것들이 이 주머니에 퐁당 빠져 자리잡고 있으면서 부패되어 염증을 유발할 수도 있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복통이나 고열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모르고 방치하는 경우 암세포로 전이될 가능성도 많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유로 섬유질(High Fiber)이 많은 음식물을 섭취하면 섬유질이 대장을 통과하면서 대장벽을 자극하여 나쁜 음식물 박테리아가 주머니에 쌓이는 것을 예방해 주게 된다는구나. 그런데 너무 갑자기 식습관을 바꾸어 섬유질을 과잉 섭취하면 대장 속에 개스가 생겨서 아랫배가 심히 거북하고, 방구도 수없이 뀌게 된다하니 천천히 단계적으로 식생활 습관을 바꾸어 나가도록 권한다.
한가지 아주 재미있고 기막힌 일이 있다. 엄마 자매중에 방구쟁이 이모님이 한분 계셨다. 내가 젊었을 때 시도 때도 없이 방구를 뿡뿡 큰 소리로 뀌어대시는 바람에 늘 우리들을 민망하게 만드셨다. 공공 장소에서 까지 나 몰라라 하시고 큰소리를 내어 방구를 뀌시는 이모가 때론 부끄럽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여 놀려대었는데그때마다 이렇게 밀씀하시면서 내 머리를 쥐어박으셨다. 그러면 나는 요렇게 대꾸하면서 대들었던 생각이 난다.
"이모, 공공 장소에서는 방구 좀 참으시면 안되요?"
"나오는 방구를 어떻게 참아"
'노력하시면 될 것 같은데..."
"욘석아 너도 내 나이 되봐라. 내 생각 날 때가 있을거다"
"이모, 저에게 그런 일은 절대 안 일어날거예요. 설령 일어나도 저는 방구를 통제할 수 있을걸요"
오호 통제라! 이를 어쩐단 말인가. 가끔 잠을 자다가 내가 뀌는 방구 소리에 놀라서 깨어날 때가 있으니 말이다. 불행히도 나는 Lactose Tolerance라는 증후군이 있어서 유제품이나 콩이 든 음식을 먹으면 장에 개스가 차서 무척이나 괴롭단다. 그로인해 개스 배출량도 많아지게 되었고. 아마 우리 방구쟁이 이모님께서도 나 처럼 이런 증후군이 있으셨던 것 같다. 대부분 나이가 들면 이런 증상이 젊었을 때는 없다가도 서서히 생긴다고 하더구나. 너희들은 어떠한지...
서론이 너무 길었던 것 같다. 대장에 좋은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옮겨본다. 미국 의사가 준 자료이니 다분히 미국식이겠지만 요새는 한국도 미국 보다 더 다양한 식재료가 많다보니 조금은 참고가 될듯 싶다.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생과일류: 2종류 이상 섭취
사과(껍질까지 아삭아삭), 오렌지, 포도, 바나나, 복숭아, 배, 자두, 체리, 살구, 자몽 피해야 할 과일-씨가 있는 berry 종류, 씨 있는 과일 잼, 수박 씨
빵이나 씨리어
밀빵, 씨리어, 오트 밀, 현미 쌀 피해야 할 것-통참깨 씨, 씨가 붙어있는 Rye Bread, 해바라기 씨, Poppy(좁쌀 보다 작은 까맣고 작은 씨로 샐러드나 빵 표면에 많이 뿌린다),
채소: 2가지 이상
브로클리, 완두콩, 양배추, 당근, 샐러리, Green Bean, 감자, 호박, 양파, 피해야 할 채소-토마토 씨, 옥수수, 팝콘.
그 밖에 Nuts 이나 Chunky Peanut Butter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자.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결코 넘치지 않는다. 예방도 마찬가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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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구구절절히 옳은 소리니 잘지켜라^^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데 40년
가슴에서 손,발까지 내려오는데 20년
우리 이제 60년 됐으니 손 발로 행동할 나이로다~~~
아멘이로다~~~
아멘 2~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시작에서 끝으로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의 끝에 서서 그동안 머리와 가슴으로 살면서 배우고 익힌 경험으로
참으로 지혜롭고 현명하게 손과 발이 가는 곳을 의로운 곳으로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향하게 이끌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영희 말은 처음 듣네. 재미있고 일리가 있구나.
머리와 가슴은 잊고, 손과 발을 많이 움직이자.
컴퓨터하면서 발도 움직여야겠다.
컴 하면서 발 움직이는 네가 그려지누나 하하하
분남아 그렇게 열심히 손과 발을 움직여 튼실하게 키워
저 높은곳을 향하여 씩씩하게~~~~~
좋은 정보 감솨~~~
그나저나 나도 올해에는 장검사를 해야하는데 겁이 난다.
위내시경과 장검사를 수면으로 해야하나???
무서버~~~
올해는 짝수생이(52년생) 국민연금공단에서 건진하는 해란다.
나는 딸집근처에 국립암센타가 있어서 지난달에 했는데...
이미 암검사는 예약이 밀려있어서 11월19일에 따로하기로했어(위내시경,자궁암검사,유방촬영) 대장암검사는 대변검사 후 결과보구 한단다.
너도 귀국하면 예약 서둘러라~~~
성애야 무서버마라.
눈 딱 감고 30시간 정도만 준비하면 모든 일이 순조롭게.
그리고 좋은 결과로...
순희야 요즈음은 4명에 1명 꼴이 암 환자라면서?
용종 하나를 떼어낸 너도 자주 변 색깔이나 상태를 확인하고 여기 올린 피하라는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해라.
너의 정신적 건강은 베리 굿이니 부디 육체적 건강을 잘 다스리기를...
우리 집에도 다들합검진을 하는데
나도 할 때가 됬는데
검진하기가 귀찮네
나는 안해도 건강하니 괜찮을 거라 하지만....
네 스스로가 어떻게 몸 안의 장기를 진단할 수 있으리오.
네 나이 육십을 바라보니 50세 이후에 꼭 해야 할 대장 검사, 위 내시경 받아보고
두말할 것도 없이 유방암과 자궁암 검사는 매해 하고 있겠지?
꼭 받아볼 것!
유산 두 번한 이후로 가스가 쉽게 차네.
그런데 퇴직 후 마음과 옷이 편하니 배도 편해져서
가스분출도 팍 줄어들었지.ㅎㅎ
개스가 찬다는 것은 여러가지 요인이 있는데
장이 안좋거나,
특정 음식이 네 몸과 궁합이 안 맞거나,
위가 안좋아도,
쓸개가 안좋아도,
스트레스,....
검사 받아보거나 의사와 상의해라.
개스가 차는 것은 독과 함께 사는 것이니까.
난 의사는 아니지만 내 경험에 비추어서.
ㅎㅎㅎ 이젠 나이가 드니
모두들 병원얘기, 건강얘기군!
성애야! 요즘 내시경은 일도 아니다
막는 약도 양이 적고 수면하면
언제했는지도 모른다
나도 3월에 했는데 다행히 위 , 장은
깨끗하더라
나는 보이는 곳이 문제이것 같아
무릎과 비만 ㅠㅠㅠ
섬유질을 많이 섭취해도 가스가 찬다더라
나도 보이는게 문제다. 무릎과 비만.
살을빼면 무픞도 좋아지련만,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큰일이다. 이노무 비만~
순자씨, 가스 차는 음식에 대해서 올려드리오리까?
성애.
There is no impossible~~~크크크크
난 별명이 비실이.
온 몸이 모두 약해 병원놀이 하며 산다.
그래도 않가는 곳없고 열심히 챙겨먹으려 애쓴다.
위에 적은 내용 숙지하며 열심히 건강챙길게.
나이 들 수록 건강이 최고 임을 실감 또 실감한다.
쭈그렁 밤송이가 삼년간다 라는 우리 속담이 있다.
-네가 그런 밤송이란 뜻은 절대 아니고-ㅎㅎ
비실이가 사실은 은근히 오래오래 잘 산단다..
왜냐구?
비실대니까 이것 저것 신경도 쓰고, 조심하고, 검진도 제때 쩨때 잘 받고.etc...
넌 아마도 오래 오래 살면서 친구들 뒷바라지 잘 해줄꺼다.
나를 포함하여서. 헤헤헤헤 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