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으로 밤잠을 설치는 나날이 지속되던 지난 주말.....
시부모님과 시누이 시동생, 그리고 우리가족 이렇게 8명이 더위를 피해 산청나들이를 했습니다.
시작은 이랬습니다.
일전에 촌동네 식구들과 덕천강에서 꺽지잡고 다슬기 잡았다는 이야기를 시어머님께 했더니
시어머님이 갑자기 다슬기 잡으러 가고 싶다고 하시는 겁니다.
"진주에서 산청... 거리도 가까운데 그러시죠! 뭐....." 했던 건데....
그런데 어차피 가는거 시원한 곳에서 1박을 하고오자며 일이 쬐끔 커지더군요.
성수기라 방이 있을까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어치님의 도움으로 중산자연휴양림에 숙소를 구하고 든든한 마음으로 창원과 진주를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피서 최절정의 시기인지라 단성IC를 나오자마자 이마 차량들로 도로는 꽉 차 있어서 1박2일의 일정을 불안케 하더군요.
뙤약볕에 다슬기도 다 숨었을테고....
시원한 계곡물에 발이라도 담그시게 해드려야할텐데 그늘 있고 목 좋은 곳에는 이미 피서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어르신들 쉬실 곳이 마땅치 않아서 당황하고 고민하던 차에 찾아가게 된 당귀밭 계곡....
어치님과 물골안님 올리신 사진에서 익히 보아오던 곳이라 한 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우연찮게 그곳에 가게 된 겁니다.
어치님, 물골안님....그리고 차성호님의 팬티수영복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곳...
엄청시리 맑은 물과 아름다운 풍경에 시부모님이 얼마나 좋아하셨는지요...^^
아무나 갈 수 없는 곳이기에 우리끼리 정말 평온한 물놀이를 하였지요.
다만, 하마터면 아주 비싼 물놀이를 할 뻔 하였다는게 흠이었지만.....그래도 운좋게 쫓겨나는 것으로 마무리되어 다행이었습니다.
귀에 염증이 생겨 물속에 들어가면 안되는 윤지도 튜브끼고 다이빙을 하고, 겁많은 준호도 뛰어들고....
시아버님 팬티 차림으로 뛰어드시고....시어머님과 시누이, 그리고 산아래와 저는 소심하게 발만 담그고도 좋아라했는데
물골안님과 돌섬님은 어찌나 시원하게 물속을 헤엄치시던지....그 모습에 반해서 계속 사진을 찍었습니다.
보기만해도 시원하시죠?^^
아직은 한 낮의 기온이 너무나 뜨겁지만 중산리 계곡의 맑은 초록빛 물색이랑 시원한 폭포소리가 아직도 여운처럼 남아있네요.
우리 님들 모두 시원한 추억으로 건강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Daum cafe 산청 촌동네 사람들
첫댓글 제대로 여름 물놀이 했네
쫓겨나서 그렇지 아니라면 그야말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낼 수 있는 좋은 계기였는데
아깝습니다
^^....돌섬님과 물골안님은 중산리 계곡을 아주 제대로 느끼며 지내시는듯 했습니다.
사진을 이래 많이 찍었네요. 윤지랑 준호가 신나게 노니 덩달아 신이 났었지요. 튜브 놀이 하고 준호 업어서 건네주다가 둘이 물귀신 될뻔했는데.... ㅋㅋㅋ 준호가 이야기 안하던가요? 부모님도 즐거우셨다니 .....
^^....안그래도 준호가 물에 빠져 죽을뻔했다며 신나서 이야기 하더군요.
물에 빠쪄 죽을뻔한 기억이 있어서 물공포증 때문에 물에 발이 닿지 않으면 물속에 들어가지 못하는데 물골안님 돌섬님이 대신 아이들과 놀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