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날이 이렇게 꼬물거릴수가 있나!
꼬물거리는 건 당체 싫어서 산낙지도 못먹는 내가
날씨마져 그러하니 조금은 칙칙하였다.
but...그러나~
당일...
첫 벽화 그리기에 참여하는 기대감에 간밤에 깊은잠을 못잤다
어찌나 설레이고 설레이던지..(요 상황에서 누군가가 나땜에?...라고 하면 오노~오노! ㅎㅎ)
온 식구가 나 하나 땜에 다른때보다 더 일찍 서둘러야 했고
만사를 재껴놓고 (만사 래봐야 달랑 두개 있던거는 취소!!)..
십정동 화실에 도착햇다..
늦을까바 전철과 마을버스 안에서도 정말 달리는 마음으로 도착했는데
왜들 이렇게 안오지??
헉..약속시간들을.....훔!!~궁시렁궁시렁..어쩌고 저쩌고...
치키치키차카차카초코초쵸... (치!!~이 부분에서는 조짜라 아무말 안하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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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설레임은 풍선처럼 부풀었고
큰 풍성안고 출발 고고씽을...(참고로 난 왕거미님 차에 탑승)
아~ 미칠뻔했다...기인전에 나가보셔도 될 기인 이시다.
운전하다 두 손들고 만세도 하시고,,,각양각색의 액션에 ....허걱
..( 옴마얏!~무서워 죽는줄 알았다 ㅠㅠ)
빵, 우유도 꿀꺽꿀꺽!~ 벌컥벌컥!~
(3년 굶은 ...승질 업그레이드 된 시아버지처럼 드심... 험험!!~승질도 알만했슴
네비게이션도 거부하는 왕거미님 이셨다는...에효,..네비가 얼마나 쫄았던지 계속 유턴만 해서 되돌아 가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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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닮에 도착했다
공기 좋고, 한적하고 , 마음이 평온해지는 그런 마을에 위치한 장애인 복시시설..
작업 도구와 작업복,,,모두 챙겨 입고 준비하고...으쌰으쌰!~
스케일이 큰 벽에 소심한 몸과 마음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순간 이런생각도 스치듯 지나갔다는...
(난 아닌가봐..다덜 잘하는데... 어떡하지...이쯤에서 구경만 할까~ 등등 나만 낯선 이방인같기도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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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써 적응하려 나름 신경을 쓰다보니
조심스럽고 그랬다.... 각자 어떤 분들인지도 자세히 모르고...
상대방에 비친 내 모습도 걱정스러웠기에 소화도 안됬다...밥먹고 차마시면서
눈 녹듯 살살 녹아짐이 느껴졌다..시간이 지나면 되겠지...그렇게...
능숙한 선배들의 솜씨에 눈이 휘둥그레지고
이왕 왔으니 그냥 갈수는 없지 싶어 ..살살 칠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사이
얼추 진행이 되었갔다
친정 집안일로 먼저 가야 했기에
정리도 덜된 상태에서 먼저 나가게 되서 정말 미안한 마음 가득했다.
송년회도 1박 하면서 더 좋은 친교도 갖고 싶었었는데...아쉬움만!!~
설레이던 첫날의 기분을 그대로 잘 간직해야 겠다
이게 바로 초심이 아니던가~처음처럼!!~!!
어색한 가운데 예쁘게 친절하게 대해주신 회원님들~ 일일이 닉이 기억이 안나지만
얼굴들을 다 머리속에 담아왔다.
작업에 참여해주신 분들과 식사와 간식을 제공해주신 예닮의 고운 맘씨 관계자님들...
큰길까지 태워다 떨궈 주신 왕거미님......ㅋㅋ 감사를 전합니다.
다음을 기약하며...
2011. 12.10 강화예닮 벽화 후기 / 정화c
첫댓글 오홋~~ 최고로 멋진걸 이럴수가 ㅎㅎㅎ
내가 얼마나 점잖아고 중후하게 먹었는데 그넘의 빵을 ~~
그리고 주먹질 좀 한거 뿐이잖아
가카는 절대 그럴분이 아니라고 한거 뿐이라고
근디 이거 예닮 게시판으로 ~!
지금까지의 후기글 중 최고임다~~~
저두 첨엔 굉장히 어색했습니다...
담 작업때 또만나요^^
아니 뭐가 굉장히 씩이나 어색하셨습니까?
처음이라고 하셨지만 혹시 지금도 어색하십니까?
....라고 묻지 않아도 되겠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