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見桑部(도견상부)
길에서 뽕을 따는 여자를 보고 말을 한다는(私通 : 사통) 뜻으로, 하고 싶은 대로 일시적인 이익을 구하려다가 결국에는 기존에 갖고 있던 것까지 모두 잃게 됨을 비유하여 하는 말. 지나친 욕심을 경계함. 獲山豬 失家豚(획산저 실가돈). 奔獐顧 放獲兎(분장고 방획토)
列子(열자) 設符篇(설부편)에서 나오는 이야기로, 春秋戰國時代(춘추전국시대) 때 晉(진)나라 文公(문공)이 제후들을 모아 회의에서 나라 밖으로 나가 衛(위)나라를 정벌하려고 하였다.
그때 公子(공자) 鋤(서)가 하늘을 우러러 보며 크게 웃었다.
문공은 그에게 물었다.
그대는 어찌하여 웃는 것이오?
서는 대답대신 이야기를 하였다.
신이 웃는 것은 이웃 사람 중에 그의 아내가 친가로 가는 것을 배웅하는 자가 있었는데, 길에서 뽕나무를 잡고 뽕을 따는 어떤 여자를 보고 즐겁게 이야기 하다가(道見桑婦 悅而與言 : 도견상부 열이여언) 자신의 아내를 돌아보니 자기 아내 역시 모르는 다른 남자가 손짓하며 부르고 있었습니다.
신은 이 남자의 일을 생각하고 웃는 것입니다.
문공은 그 의미를 깨닫고 위나라를 정벌하려는 계획을 멈추고 진나라로 돌아온다.
문공이 미쳐 나라에 돌아오지 못했는데, 진나라의 북쪽을 침략하는 자가 있었다. 이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내가 남의 땅을 넘보는 사이에 자기 나라가 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말한다.
성완용/ 법고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