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월 20일(시91:14)

[교회지기]

“하나님이 이르시되 그가 나를 사랑한즉 내가 그를 건지리라 그가 내 이름을 안즉 내가 그를 높이리라” (시편 91편 14절 말씀)

폴란드의 유명한 천재 음악가 쇼팽은 피아노 연주와 작곡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인 사람입니다. 그는 20살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습니다. 그 때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이런 부탁을 하였습니다. “너는 폴란드의 자랑이 되어다오.” 쇼팽의 아버지는 아들의 마음속에 국가를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또한 쇼팽의 선생님 역시 떠나는 그에게 조그마한 은컵에다 폴란드의 흙을 넣어 선물로 주며, “어디를 가든지 조국을 잊지 말게. 이 한 줌의 흙을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해 주기 바라네”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는 공부하는 동안 은컵을 열어 보면서 “나는 폴란드 사람이다, 폴란드 이름을 더럽히지 않도록 해야지” 하며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비록 그는 38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삶은 누구보다 폴란드의 이름을 높이며 산 생애였습니다.

그것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쇼팽은 이런 유언을 남겼습니다. “폴란드 흙이 담긴 이 컵을 나의 무덤 속에 넣어주시오” 그는 이처럼 죽는 순간까지도 조국의 이름을 위하여 살았고, 조국을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한 생애를 살다 갔습니다.

조국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도 이런 삶이 가능할진대 하나님의 이름을 위하여 살아야할 하나님의 백성인 우리의 삶은 어떻습니까? 시편 91편 14절에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는 자를 건지신다고 약속하십니다. 또한 바로 뒤따라 나오는 구절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자를 높이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두 구절은 병행을 이루어 ‘나를 사랑한다’는 말과 ‘내 이름을 안다’는 말이 동일한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것은 그를 사랑하는 것이고, 그를 사항한다는 것은 그의 이름을 알아 그것을 위하여 살아간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삶의 모습을 우리는 바울에게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에게서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의 인격에 나타나는 하나님의 이름에 목숨을 거는 헌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바울이 그토록 자주 강조하여 사용하는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말은 문맥에 따라서는 ‘그리스도의 이름을 위하여’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

빌립보서 1장 20-21절에서 바울은 감옥에서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 처해 있었으나 빌립보 교인들에게 기뻐하라고 말하면서 자신이 감옥에 갇히거나 또는 죽더라도 전파되는 것이 그리스도라면 자신은 그것으로 기뻐한다고 말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을 따라 아무 일에든지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지금도 전과 같이 온전히 담대하여 살든지 죽든지 내 몸에서 그리스도가 존귀하게 되게 하려 하나니,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

이것이 사명을 따라 사는 사람의 인격적인 특징입니다.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하나님의 이름을 항상 기억하며 삽시다.

2월 20일 일용할양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