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3일, 서귀포테니스장에서는 ‘제1회 제주대학교테니스동아리 창립기념 클럽대항 테니스대회’가 열렸다. 제주시와 서귀포시테니스협회에 소속된 클럽 회원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는 1980년에 창립된 제주대학교 테니스 동아리 창립 40주년 기념하기 위한 대회이다. 원래는 2020년에 주최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코로나로 연기되어 4년이 흐른 후에서야 성사되었다.
제주대학교 테니스 동아리 (Advantage player) 오상록 OB회장은 “과연 전도대회를 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적극적으로 도움을 준 동아리 선후배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게 되었다”며 “물심양면으로 협조해 분들께 감사드리며 특히 제주시테니스협회 김덕윤 회장(OB 9기) 과 장소를 제공해 주신 서귀포테니스협회 회장님 이하 임원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했다. 또 “첫 대회를 성공적으로 해 냈다는 것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처음이라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이번 경험을 토대로 다음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도록 할 예정이다”고 했다.
3복과 5복 단체전으로 이루어진 이 대회는 3개부서 모두 여성 복식조 한 팀씩을 꼭 넣어야 하는 요강으로 공오더는 허용되지 않았다. 1부는 3복식으로 중등 선출이상및 지도자와 여자 선수출신까지 참가 가능하고 2부는 총 5복으로 남 녀 4.5점 이하 출전 할 수 있다. 또 3부 역시 5복으로 합산 5점 이하 출전하게 하여 실력별로 세분화 했다.
1부 6팀, 2부 10팀, 3부 25팀. 총 540여명이 참석한 대회를 치르기 위해 OB회원 20명과 YB회원 20명이 이른 아침부터 각 코트에 배치되어 진행을 보았다. 생각보다 많은 팀이 참가해 경기운영에 차질이 생길까봐 염려했으나 대회 출전 경험이 많은 OB들과 각 클럽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일사불란하게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
1부에 출전한 제주대 OB는 3위, 3부에 출전한 YB는 예산탈락을 했다. 하지만 YB 회원들이 처음으로 대회에 출전해 일반 동호인들과 어울려 경기를 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테니스에 새로운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동기부여의 기회가 되었다는 평이다.
현재 제주시테니스 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덕윤 회장 또한 제주대학교 동아리 출신이다. OB 9기인 김 회장은 “제주대 테니스동아리는 지난 40여 년 동안 제주도 테니스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 각 클럽마다 제주대 출신 동아리 회원들이 없는 데가 없을 정도로 꾸준히 공급처 역할을 해왔다”며 “제주대 선후배들이 뜻을 모은 이 대회는 의미가 깊은 만큼 일회성이 아닌 2년에 한 번씩 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 되었다”고 전했다. 또“"OB 선후배와 재학생 후배들의 열정으로 더욱 뜻 깊은 대회가 되었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십시일반 대회운영 자금을 모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늦은 밤에 대회가 마무리 되었지만 제주대학교 동아리 선후배들의 뒤풀이는 길었다.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대화 속에서 자축하는 의미의 잔을 기울였다. 제주테니스 동호인들이 기다리는 또 하나의 대회가 생겼음은 자랑할 만한 일이다.
임원
OB회장 오상록(12기)
YB회장 박진수(43기)
YB부회장 허수연(43기)
대회결과
1부 우승- 아라 준우승- 바당 3위-올레, 제주대오비
2부 우승- 아라 준우승- 한라 3위-자유시대, 우리들
3부 우승- 서귀한라 준우승- 한림클럽 3위-유캠프, 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