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눈망울이 초롱초롱 빛난다.
포도나무엔 작은 포도송이가 조롱조롱 매달려 있고, 딸기밭엔 딸기도 열렸다. 한 달 후엔 연못에서 홍련과 백련, 수련이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활짝 피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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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영남불교대학 관음사(회주 우학)가 내년에 개원하는 ‘참 좋은 유치원’ 옥상에 약 300평 규모의 자연생태공원을 조성해 6월 19일 개장했다. 유치원과 나란히 있는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옥상에는 약 200평 규모의 전통문화체험장도 마련했다. 또, 건물을 연결하는 작은 통로 위에는 2m 80Cm의 와불을 조성해 점안했다.
영남불교대학은 대구의 앞산과 팔공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영남불교대학 관음사 옥상에 봉안된 대형 옥외 부처님이 내려다보는 이곳을 ‘하늘법당’이라고 부른다.
천상의 동자들이 풍요롭게 뛰어노는 탱화가 있고, 편히 쉴 수 있는 원두막도 있다. 원두막은 도솔천궁이라 이름 붙였다. 도솔천궁 옆에는 작은 연못도 있는데 물레방아가 쉼 없이 돌고, 다양한 연꽃과 물속식물들이 자란다. 그 외 채소단지, 곡물단지, 야생화단지, 화훼단지 등이 군락을 이뤄 조성돼 있고, 예쁜 동물원에는 토끼, 다람쥐, 모란앵무 등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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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하늘법당을 찾은 300여명은 어느새 동심으로 돌아가 자연생태공원을 둘러보고, 전통문화체험을 즐겼다. 어린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이곳저곳을 뛰어다녔고, 어른들은 어린시절 고향을 그리며 향수에 젖어들었다. 어느새 입가엔 미소가 피어오르고, 각박한 삶의 흔적이 사라졌다.
“어머! 이거 케일이잖아. 근데 벌레가 먹었네. 진짜 무공해야.”
전통문화체험장에서는 전통혼례복을 입은 어린이들이 가마를 타보기도 하고 굴렁쇠를 굴려보기도 했다. 굴렁쇠는 생각만큼 쉽게 굴려지지 않았는데, 우학 스님이 시범을 보이는 통에 신도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또, 탁본체험도 재밌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아이들은 투호놀이에 재미를 단단히 붙였다. 전통문화체험장 한 켠엔 옛 선조들의 생활을 그린 그림과 함께 지혜가 담긴 생필품들이 가득 전시되어 있다.
우학 스님은 “고구마, 감자가 어떤 것인지도 모르고 자라는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우리음식을 가르쳐주고, 옛 것을 드러내 보여주면서 고향을 느끼게 하기 위해 자연생태공원과 전통문화체험장을 조성했다”며 “전국 도심 아파트 옥상마다 이런 생태공원이 조성된다면 정서함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생태공원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유기농법으로 직접 가꿔갈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또, 전통문화체험장 역시 단순 전시공간의 개념을 떠나 어린이들이 전통혼례복도 입어보고 도자기도 만들어 보고 전통놀이를 하면서 살아있는 체험공간으로 활용한다. (053)474-8228
첫댓글 화이팅!!!...()...
정말 좋은 본보기 같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