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를 자주 가지 않던 환자가 몇 십 년 만에 치과를 찾을 때 주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치아가 멀쩡한데 개인치과에 가니 모두 빼라고만 해서 대학병원으로 오게 됐다는 것입니다.
이는 만성 치주질환의 특징 중 하나인 ‘느린 진행’과 ‘경미한 자각 증상’으로 환자들이 병이 있는데도 인지하지 못한 채 장기간 지내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간혹 몸 상태가 안 좋은 날 잇몸이 좀 붓는 정도의 느낌만 있는 시기가 있는데, 바로 이때가 잇몸 뼈가 녹고 치주질환이 진행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해서 증상이 악화되고, 음식을 씹을 때 통증과 치아 흔들림 등 명확한 자각 증상이 나타날 정도로 진행된 이후에 치과에 내원하면 치료가 어려워서 이를 빼야한다는 진단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