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1%... 금통위 금리인상 압력 커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돌파했다. 1년8개월 만으로 신선식품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올 2월부터 8월가지 줄곧 2%대를 유지해오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월 들어 3.6%로 크게 오르더니 지난달 4%선마저 뛰어넘었다.
지난달에 이어 신선식품지수가 대폭 상승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49.4% 올랐다. 특히 무와 배추는 전년 동월 대비 275.7%와 261.5% 폭등했으며 파(145.5%), 토마토(114.4%), 마늘(102.5%) 등도 100% 넘게 상승했다.
물가가 두 달 연속 고공행진을 하면서 오는 16일로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도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통화정책의 선제적인 대응이 늦어지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제 왜곡과 급력한 금리 인상으로 인한 폐해를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통계상의 물가가 아닌 생활 체감물가 관리에 주력하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며 "통계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서민들과 수요자 입장에서 체감하는 물가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