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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선선해지고 바람이 제법 차가워지고 있다. 곡식이 여물고 과일이 익어가는 풍요의 계절 가을이지만 찬바람이 불어 왠지 기분이 가라앉아 우울하고 여기저기 더 아프게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가을에는 햇볕을 덜 받아 비타민D가 덜 만들어져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해주는 세로토닌이 줄어 계절성 우울증에 걸리기 쉽다. 또, 낮과 밤의 기온차가 달라지는 이 시기에는 우리 몸이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쓰기 때문에 금방 몸이 지치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이렇든 가을을 타는 우리 몸에 회복을 돕는 지압법이 있다. 강동경희대병원이 소개하는 지친 몸의 회복을 돕는 증상별 지압법에 대해 두번에 나눠 소개한다.
◇목이 뻣뻣할 때 : 풍지혈·천주혈
◇ 좌측이 풍지혈, 우측이 천주혈. *사진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목이 뻣뻣하고 느낄 때는 풍지혈이나 천주혈을 눌러주면 도움이 된다. 풍지혈은 귀 뒤에 튀어나온 뼈를 지나 움푹 파인 곳으로 뒤통수뼈가 끝나는 선상에 위치해 있다. 엄지손가락 또는 두세번째 손가락을 이용해 조금 힘주어 마사지하듯 주물러주면 강렬한 자극을 느낄 수 있고 목의 통증이나 두통, 눈의 피로에 효과가 있다.
천추혈은 뒷머리카락 경계선의 정중앙점에서 양옆으로 1~3cm 지난 자리의 근육인 승모근 바깥쪽에 있다. 엄지손가락 혹은 검지손가락을 이용해 5~10초간 지긋이 눌러주면 압통이 느껴진다. 주변 근육을 이완시키고 머리의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후두통·경항통·만성피로 개선에 좋다.
◇어깨가 아플 때 : 견정혈
◇ 견정혈을 눌러주면 어깨 걸림 완화에 도움이 된다. *사진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어깨가 아플 땐 견정혈을 지압하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는 목뼈와 어깨 끝까지의 일직선상의 중점에 위치한 혈자리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견정혈을 눌러주면 뻐근하고 묵직한 압통을 호소한다.
오른쪽 손을 이용해 왼쪽 견정혈을 지긋이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준 뒤, 일정시간이 지나면 반대쪽 손을 이용해서 오른쪽 견정혈을 자극해준다. 어깨 결림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혈자리로서 주기적으로 자극하면 목‧어깨‧등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므로 30분~1시간 간격으로 스트레칭 해주어 근육의 긴장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두통이 생겼을 때 : 태양혈·백회혈
◇ 좌측부터 태양혈, 백회혈. *사진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두통에 관련된 혈자리에는 대표적으로 태양혈과 백회혈이 있다. 태양혈은 관자놀이에 위치한 혈자리로, 눈과 귀 사이에 움푹 들어간 부위다. 손가락을 이용해 해당 부위를 지긋이 눌러주거나, 둥글게 작은 원을 그려주어 지압하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성 두통과 편두통, 어지럼증, 각종 신경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 아울러 머리를 맑게 하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백회혈은 앞이마 머리카락 경계선의 정중앙 지점과 뒷목 머리카락 경계선의 정중앙 지점을 연결하는 선상에 위치한 혈자리로 머리 정수리에 위치한다. 머리의 대표적인 혈자리로서 중풍, 두통, 어지럼증, 집중력 저하에 효과가 있다.
◇눈이 피로할 때 : 찬죽혈
◇ 찬죽혈은 눈 주변의 기혈 순환을 개선시킨다. *사진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찬죽혈은 눈썹 안쪽 끝부분에 위치해 있다. 엄지손가락 또는 검지손가락을 이용해서 눈썹 안쪽 끝의 안와부를 5~10초 지긋이 눌러주면 강한 압통을 느낄 수 있다. 눈 주변의 기혈 순환을 개선시키므로 안구건조증, 눈 주변 부종 등에 효과가 있다. 태양혈 등 눈 주변의 다른 혈자리들을 함께 자극하면 눈이 침침하고 피로한 것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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