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된 이유는 집근처에 있던 야구장에서 그들의 면면을 봐왔고 프로선수들이 무조건 화려하고 좋은 조건에서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1군 경기가 열리는 대도시의 야구장에서 펼쳐지는 분위기는 멋있고 대단하지만 여기에 선택된 선수는 인원이 정해져 있다.
같은 선수라도 누구는 1년 연봉이 10억이 넘거나 20억이 넘어도 경력이 짧거나 성적이 안 좋으면 1군에 있어도 대기업 과장 임금 정도를 받고 30살 전 후 짧은 선수생활을 마친다.
그러니 2군을 전전하는 선수는 중소기업 관리자 정도의 임금을 받고 경기를 하는 건 한낮 더울 때이고 그 준비는 아침부터 하며 나머지 시간은 체력을 단련하며 이보다 더 낮은 등급의 선수도 있고 오히려 돈을 자기가 부담을 하고 뛰는 독립구단도 있다.
물론 평균적인 프로야구 선수가 일반직장인에 비하면 대단한 임금을 받지만 그들의 준비기간과 선발과정을 보면 프로야구선수가 되는 것 또한 치열하고 학교를 다닐 때 투자하는 비용은 엄청나며 그렇게 했음에도 1군 무대에 한번도 못서보고 은퇴하는 선수가 프로선수의 70~80%이다.
아무튼 야구경기의 흐름에 따라 1군도 되었다 2군도 가는 선수들도 많은데 2군의 모습은 언론에도 TV에도 잘 나오지 않는다.
그저께 한화의 '오선진 선수'가 한 경기에서 두개의 홈런을 쳤다. 백투백 홈런이라고 하는데 0 : 1로 SK를 이기고는 있으나 워낙 강타자들이 즐비한 팀이라 상대적으로 강타자가 부족한 한화선수들은 불안했었다.
안그래도 7일과 8일 열린 경기에서 무참하게 두두려 맞은 한화는 더 불안했고 이때 오선진 선수와 김회성 선수(이 선수도 사연이 많은 노망주: 경력은 되었는데 크게 빛을 못본)가 홈런군단에 맞서 벼락같은 홈런을 쳤다.
시즌 첫홈런이자 두번째 홈런을 오선진 선수가 그리고 첫홈런을 노장인 김회성 선수가 쳐서 1위인 SK를 이겼다.
물론 개인적으로 SK의 강지광 선수나 노수광선수 한동민 선수 , 김강민선수, 허도환 선수를 좋아 하는데 이유는 엄청난 노력파(물론 노력을 하지 않는 선수는 없다.)이고 다른 선수를 배려하는 것이 눈에 뜨이고 사연들이 있어 좋다.
오선진 선수는 2군무대에서 자주 봤었고 1군에 가끔 나와 대수비나 대주자 대타로 나설 때 잘 되었으면 하는게 있었다.
물론 넥센에 있던 홍성갑선수 그리고 얼마전 중간에 나와 홈런을 맞은 어린 나이의 박주홍선수등 그들이 야구장 뒷면에서 훈련을 하고 고생하는 걸 봐왔기에 기회가 많아지고 경기에서 큰 활약을 하여 매일 이길 수 없겠지만 관중들에게 사랑받고 본인도 성공하길 빈다.
10여년 이상을 뛰면서 칭찬 보다는 비아냥과 무시를 당하던 선수들이 강팀의 선수들 유명한 선수들에게 주눅들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