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한 태훈 씨에게 결혼을 일찍 한 이유를 물었습니다. 태훈(가명·37) 씨는 소영(가명·36·여) 씨를 바라보며 "제 아내가 너무 예뻐서 잠을 잘 수가 없었습니다"라며 함박웃음을 지으며 말합니다. 태훈 씨의 끈질긴 구애도 있었지만 소영 씨도 자상하고 다정다감한 태훈 씨가 좋았다고 합니다. 두 분을 보고 있으면 참 잘 어울리는 부부라는 생각이 듭니다.
태훈 씨가 조선소 일용직으로 일을 해 살림은 빠듯했지만 가정은 화목했습니다. 지난해 초 이미 세 자녀가 있던 소영 씨는 넷째를 임신하게 되었습니다. 주변에서는 "금실이 너무 좋은 게 아니냐"는 부러운 시선을 받기도 하였으나, 태아 정기검진을 하던 중 '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소영 씨였기에 가족들은 의사의 진단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넷째 임신 후 간암 발견
출산 탓 항암 치료도 못 해
생활고에 치료비 마련 막막
임신 중이라 MRI, CT 검사를 하지 못하고 지난해 6월 간 절제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의사의 말에 태훈 씨는 지옥과 천국을 경험합니다. 수술은 하였지만 뱃속에 아이가 있어 항암 치료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 지난해 9월 아이를 출산한 후 정밀검사를 하였습니다. 수술이 잘 되었다는 말에 기대를 가졌으나 색전술을 시행한 결과 의사는 암세포가 복막으로 전이되어 말기라는 진단을 내리며 더 이상의 수술 치료는 안 되고 항암 치료를 해보자고만 합니다.
태훈 씨는 한 번도 엄마 젖을 물지 못한 갓난아기와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딸들을 쳐다보며 눈물을 훔칩니다. 소영 씨가 없는 가족을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태훈 씨는 소영 씨의 간암 판정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아내를 간병하며 아이들도 보살피고 있습니다. 생활이 빠듯하다 보니 보험도 들지 못하여 현재 치료비를 마련할 길이 없습니다.
정부보조금 150만 원이 있지만 소영 씨의 항암치료비와 넷째의 분윳값, 기저귓값, 다른 자녀들의 교육비 등 여섯 가족이 생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태훈 씨 가족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세요.
△부산 사하구청 희망복지지원단 박정은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441-9423∼4.
△지난 14일자 철영 씨의 후원자 92명 351만 4천360원.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지난 7일자 사랑이 사연
지난 7일 사랑이 사연에는 83명의 후원자가 307만 1천180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덕분에 사랑이 가정은 카드빚 중 일부를 갚을 수 있게 되었고 갑작스러운 수술에 대비해 200만 원은 아껴두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남구 드림스타트와 연계돼 남동생과 여동생의 정서 발달 지원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도움받기 두려웠으나 지금은 많은 분의 따뜻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