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산다/
서무02192018_0607 ㅈㅇㅇ페친 댓글에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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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가을 하던일 다 버리고 철없던 시절 청운이라고
지리로 남해로 휴가를갑니다
도리지꽂을 좋아하던 누나친구 봉순누나가 돌을안고 죽은 명지꾸리
쏘둠벙에 낙시하고 붕어 배갈라서
들무시 매운고추 찌개끓는 내미에 세주가 달드란 말이다
그 저녁 미식한 물갈이 설사를 하더니
피뽑고 Ct Mri 검사하더니 창자에 나쁜 종이 간에 전이되서
동맥에 가까우서 수술이 난이 허니 다니
살아도 6월이란다
설마, 오진이 것지
성모병원ㅇㅅㅌ선생님을 찿아갔다
죽어도 수술하고 죽것다 했지
합시다
삼일밤낮 전등이 쏱아지는 회복실에서 핏줄은 끊어놓고
오박사하는 말
_6월을 살기나 길어야 9월이란다
상행결장 끊어내고 간을 도려내고
담낭까지 잘랏으니, 그날로
쓸개없는 넘이됫다
회복실 천정에 전깃불이 대낮보다 밝은데 사는것 이렇게 허망하면
차라리 죽어서 사는것이 어떠까나 싶다
같은날 수술들어 간
차선귿는 도공환우는 간 이식받을 꺼라고 재수술 들어가 아들배갈라 놓고 죽엇다
친구목사 ㅈㅎ는
새벽같이 중환자실 세멘바닥에 업드려 예수손잡고 떼를쓴다
_친구 살려달라고^
그일로 훗날 순복음교회 10년 예수쟁이가 됫다
_담임목사 허무설교에 손 털
엇다
차라리 죽어버리라
항암3일 차 혀는 부릅트고 목구녁은 피가터져 침이나 넘기것소
창자를 끊는 아픔이 아니거든 아프다^하지마소
알부민으로 버텻다
한달중 10일은 항암으로 살고 10 일은 회복하며 살고
10일은 꼬부러진 느릅낭구산길에 삭정가지 땡겨걸엇다
그러기를 6월
주사는 끊어지고 담달부터는 약을 먹는단다
밤하늘 별이보이고 세상이 보이더니
어라
죽으려고 먹는지 살려고 먹는지 모르겠다
먹다죽으나 못먹어 죽으나다
한달이면 1주일 약을끊엇다
망초가 노랗게 웃는다 의사선생님 가는날이다
_약 잘드셨으요
_예
_피검사 깨끗함니다 좋슴니다 채혈해도 되겠슴니다
하신다
_신이여
사는 날까지 감사하며 살겠슴니다^ 기도를 합니다
항암 힘드지요 장형
이제는 감기약도 못먹겠어요
항생제 부작용이 무셔서 어느날 꿈에
간호사가 팔뚝에 그림을 그려놓고
^선한 사람들이 다친다,는 그 한마디에
무슨설음에 목이멥니다
장자르고 위절제하고 하늘이 무너지지요
이겨야합니다
약 먹고 밥먹고 밥먹고 운동하고
6개월 시한부인생 그 세월이 스무두해
대청서 뜨는해 보고
장터목서 지는해 쏱아지는 별밤도 새웟슴니다
화개의신서 산청원지까지 43km지리에 미쳐걸엇슴니다
웃는날 오것지요 ㅎㅎㅎ
회진하는 오박사 고개만 끄덕인다
코걸이 목걸이 오줌줄까지 숨쉬는 것도 버급다
남들은 옆구리 받아내는 죽은피가 빨간데 나는 희뿌였다
어느날 그마저 뽑고, 콧줄도 뽑는다
죽으란 애기 같아서 설음이 돋아남니다
죽고 사는거야
하늘의 뜻대로 하라시고
먹고 마시고 자다깨면 주사대 잡고 걷고 또 걸엇슴니다
한시도 운동이나 하다 죽자 서초동 터미널 떼눈이 오고
부산가는 새벽차 눈속에 미끄러지 듯 달린다
눈밭에
가로띄는 개가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