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눈으로 본 우리나라의 상황과 성탄의 목적(엡2:1-10)
2024.12.22,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오늘은 성탄절 직전 주일이다. 이 땅에 평화의 왕(Prince of Peace)으로 오신 주님의 은총이 우리교회 모든 성도님들과 우리 지역 주민들, 혼란한 사회문제로 고통을 당하는 우리나라 국민들 그리고 지금도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억압과 차별로 인해 고통당하는 분들에게 함께 하기기를 기원한다.
성탄절(Christmas)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예수님의 오심 즉 성탄의 목적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설명할 수 있다(봉사, 섬김, 복지, 교육, 역사 등). 그러나 이 모든 것들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영적인 눈(관점)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하게 인간이 죄와 허물로 죽었고, 타락한 인간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이 세상의 풍조들 가운데 살아가게 된 영적인 배경에는 공중권세 잡은 자 곧 마귀가 있음을 말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금도 마귀 사탄은 여전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고 있다(엡2:1-3).
“1 그는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도다 2 그 때에 너희는 그 가운데서 행하여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으니 곧 지금 불순종의 아들들 가운데서 역사하는 영이라(엡 2:1-2)
그런데 하나님은 이처럼 죄악과 공중의 권세 잡은 자 곧 마귀에게 속으며 살아가는 우리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그래서 독생자를 보내주셨고,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기만 하면 살 수 있기 길을 열어 주셨다. 이것이 독생자를 보내주신 이유이자, 성탄을 주신 목적이다. 그렇기에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자체가 바로 ‘우리(나)를 위해’ 주신 하나님의 선물(the gift of God)이다(엡2:4-8).
“4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5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8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4-8)
그렇다면 이러한 영적인 시각으로 지금 우리 사회를 생각해 보자.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인식하고 있듯이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깊은 안개 속에 있다. 이것은 비단 최근에 있었던 비상계엄령 사건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끝없는 분열의 늪에서 허우적거려왔다. 우리는 이 모든 원인들을 단지 교육이나 정치문제 또는 어떤 힘의 논리 등으로만 보면 안 된다. 성경이 말씀하는 영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 그래야 근원적인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을 깨달을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이 주신 말씀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일부 기독교인들마저도 정치논리나 진영논리에 치우쳐서, 근본적인 영적인 측면을 간과한다.
최근 우리 사회의 각종 논란에서 특히 영적으로 눈에 띠는 인물들이 있다. 건진법사, 명태균, 천공 그리고 이번 계엄령 사태에 연관된 전 정보사령관이었던 노 모(某) 사령관 등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직간접적으로 무속과 역술에 관련된 인물들이다.
특히 이번 비상계엄사태의 민간인이면서도 막후 설계자로 알려진 노 모(某) 전 정보사령관은 예편 후에 무속인 으로 활동하면서 점집을 운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집 현관문에는 ‘안산시 모범 무속인’이라는 스티커가 붙어 있고, 현관 옆에는 술과 북어 등 굿이나 제사에 사용하는 물품이 놓여 있었다고 한다(중앙일보,2024.12.20).-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01525
예전에 박근혜 전 대통령 때도 이단 교주였던 최태민과 그의 딸인 최순실 등과 오랫동안 얽혀 있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그때도 우리들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당했던가? 그런가 하면 각종 이단 집단들의 정치권 개입이나 선거 자금 후원들을 하면서 큰 소리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에베소서 6장 12절 말씀에 보면, 사도 바울은 성령의 전신갑주(성령충만)를 입어야할 이유를 말하면서, 우리의 싸움의 대상이 누구인지를 분명히 밝혔다. 다함께 읽어보자.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the rulers)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엡 6:12)
이 말씀을 보면, 우리의 씨름(싸움)의 대상은 “혈과 육(사람)”이 아니라, 그들 배후에 혼미케 하는 악한 영들이다. 특히 “통치자들과(the rulers)”라는 말을 주목하라. 이 말씀은 통치자들의 판단과 생각을 혼미케 하려는 악한 영들이 있다는 말씀이다. 어찌 보면 마귀 사탄의 입장에서는 가장 앞에 선 리더(통치자, 지도자)를 혼미케 하는 것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사회를 어둠과 분열 속에 빠뜨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초대교회 당시의 네로 황제를 비롯한 박해자들, 6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한 히틀러나 구소련의 스탈린, 북한의 김일성 일가 등도 다 이런 범주에 속한다. 이렇게 보면, 무속과 역술, 이단에 연루된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지도자들 주변에서 그들의 생각을 혼미케 하는 것이 우연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그뿐 아니라 지금도 마귀 사탄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해서,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후4:4). 이 모든 것들이 다 사람을 파멸과 죽음으로 이끌기 위해서 악한 영이 하는 짓들이다.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 4:4)
그래서 사도 바울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임금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할 것을 강조했다(딤전2:1-2).
“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2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딤전 2:1-2)
사도 바울의 이러한 권면은 임금들(초대교회 당시는 그들을 박해하던 로마황제나 총독들)이나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 개인이 잘 먹고 잘살게 해달라고 기도하라는 것이 아니다. 마귀 사탄이 그들의 배후에서 생각과 판단을 혼미하게 만들지 못하도록 간구하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그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서 성도들이나 모든 사람들이 평안한 생활을 하고, 복음이 잘 증거 될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성경의 가르침을 염두에 두고 지금 우리 사회의 상황들을 보면, 우리사회가 극단적인 분열과 편 가르기에 빠지게 된 영적인 원인이 무엇인지를 금방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지금 우리나라는 분열의 영에게 극도로 휘둘리고 있기 때문이다. 무속과 이단의 영들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 심지어 마귀 사탄은 할 수만 있으면, 사이가 좋았던 성도들이라도 분열시켜서, 기도의 힘을 빼고 영적인 침체에 빠지도록 시도한다. 개인도 그렇지만, 나라가 분열되고,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에 따라 교회가 있는 그 지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통해서 아시아와 열방을 복음화 시키려는 한국교회의 선교활동도 자연적으로 약화되기 마련이다. 마귀 사탄이 바로 이 점을 노리고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도 베드로는 근신하고 깨어서, 믿음을 굳게 하여 대적하라고 강조했다(벧전5:8-9).
“8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9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벧전 5:8-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들이여, 그러나 마귀 사탄이 이처럼 아무리 우리를 분열시키고, 우리나라를 공격한다 해도, 마귀 사탄은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와 사역을 막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나님은 우리교회와 우리나라를 통해서 열방을 구원시키려는 뜻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님은 십자가에서 모든 것을 이기셨고, 우리는 승리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성도들 안에는 성령님이 내주하시고, 예수님으로 이름으로 마귀 사탄을 제압하고, 기도할 수는 있는 주의 자녀 된 권세가 있다(요1:12).
그러므로 이러한 영적인 관점으로 우리나라의 상황과 성탄을 주신 목적을 이해하는 것을 잊지 말자.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러한 분열의 영들을 대적하고, 전도와 성령충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이 땅에 더욱 확장해 가자. 주님이 우리와 늘 함께 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