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예덕 선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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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제] 이 작품은 선귤자와 자목의 대화를 중심으로 한 문답 형식을 통해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제자 자목은 스승 선귤자가 비천한 신분인 엄 항수와 사귀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기면서 이를 비판하는 물음을 던지고, 선귤자는 이러한 자목에게 이해나 아첨에 의해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닌 올바른 사귐의 도를 가르치고 있다. 엄 항수가 비록 신분과 직업이 미천하지만 분수를 알고 근검절약하는 아름다운 덕을 갖추고 있어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예덕 선생’이라 부르고 그와 벗한다고 대답한다. 이 작품은 소외된 하층민의 삶을 조명하여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시함과 동시에 계급 타파 의식과 평등사상을 드러내고 있다.
[주제] 바람직한 벗의 사귐과 도리
[줄거리] 양반인 선귤자는 엄 항수라는 벗이 있다. 그는 분뇨를 치우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다. 선귤자의 제자 자목은 선귤자가 사대부와 교유하지 않고 비천한 엄 항수와 벗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의 뜻을 표시한다. 그러자 선귤자는 자목에게 이해관계와 아첨으로 사귀는 것은 오래갈 수 없는 것이며, 마음으로 사귀고 덕을 벗하는 도의의 사귐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어서 선귤자는 엄 항수의 사는 모양은 어리석은 듯이 보이고, 하는 일은 비천한 것이지만 그는 남이 알아주기를 원치 않는다. 남에게서 욕먹는 일이 없는 사람이다. 이처럼 타고난 분수대로 성실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람이야말로 더러움 속에 덕행을 실천하는 사람이다. 그의 하는 일은 불결하지만 그 방법은 지극히 향기로우며, 그가 처한 곳은 더러우나 의를 지킴은 꿋꿋하니 엄 항수를 보고 오히려 부끄러움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엄 항수를 예덕 선생이라 부른다고 말한다.
38. 작품에 대한 종합적 이해 1
{정답이 정답인 이유}
문답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글에서 서술자가 직접 개입하여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부분은 없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② 자목과 선귤자의 대화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있다.
③ 등장인물인 선귤자가 중간에 『논어』, 『시경』이나 『주역』의 내용을 인용하고 있다.
④ 선귤자가 엄 항수와 양반들의 삶을 서로 대조하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글에서 선귤자는 ‘이 세상에서 깨끗하다고 하는 자 중에도 깨끗지 못한 자가 있고, 더럽다고 하는 자 중에도 더럽지 않은 자가 있음을 알 것이야.’라고 말하며 주제 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⑤ 선귤자가 엄 항수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엄 항수의 성격을 보여 주고 있다.
39. 다른 작품과의 비교 이해 4
{정답이 정답인 이유}
이 글의 엄 항수와 <보기>의 대길이는 모두 미천한 신분이다. 엄 항수는 똥을 치우는 직업을 가졌고, 대길이는 머슴이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진정으로 가치 있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한 사람이다. 엄 항수는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근면하고, 소박하고, 실용적인 태도를 유지하며 살아온 사람이고, 대길이는 성실했으며 화자에게 한글까지 가르치는 사람이었다. 즉 두 사람은 자신의 처지에 구애받지 않고 진정한 삶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보기>에서 대길이의 소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알 수 없다.
②, ③ 이 글의 엄 항수와 <보기>의 대길이 모두에게 해당되지 않는 내용이다.
⑤ 이 글의 엄 항수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이다.
40. 말하기 방식의 파악 3
{정답이 정답인 이유}
[A]는 ‘선귤자’에게 따지는 ‘자목’에게, ‘선귤자’가 벗에 대한 가르침을 비유적 표현을 활용하여 전하며 상대방(자목)의 잘못된 생각을 지적하고 있는 부분이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자신이 지닌 권위를 이용하지 않았다.
② ‘의원이 자기 병 못 고치고, 무당이 자기 굿 못 한다.’라는 관용적 표현을 활용하기는 했지만, 이는 상대방의 반박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벗에 대한 가르침을 전하고 상대방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인용한 것이다.
④ 고전의 내용을 인용하지 않았다.
⑤ 공유된 경험이 제시되지 않았다.
41. 외적 준거에 따른 감상 2
{정답이 정답인 이유}
자신의 처지를 인식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엄 항수’의 행동은 무위도식하는 양반 계층에 대한 비판일 뿐, 평등한 사회를 지향하는 작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오답이 오답인 이유}
① 이 글에서 ‘선귤자’는 미천한 신분을 가진 ‘엄 항수’를 ‘예덕 선생’이라고 부르고 사귄다. 이를 통해 ‘선귤자’가 사람에 대한 편견이 없는 인물임을 알 수 있다. 지문의 ‘생활은 어리석은 듯하여 볏짚 지붕에 흙벽을 쌓고 구멍을 내어출입을 하는데 집에 들어갈 때는 새우처럼 등을 구부려야 하고, 잠잘 때는 개처럼 입을 땅에 박고 잔다네.’라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
③ 작가는 이 글에서 ‘똥을 져 나르는’ 일을 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엄 항수’를 통해 직업에 대한 차별 의식을 타파하고자 했다.
④ 작가는 이 글에서 ‘밥 한 그릇’으로도 만족하는 소박한 생활을 실천하는 ‘엄 항수’의 모습을 통해 명분에 집착하고 남의 것을 탐하려는 양반 계층을 비판하고 있다.
⑤ 작가는 작가의 대리인인 ‘선귤자’를 통해 격식을 따지지 않고 실용을 중시하는 ‘엄 항수’의 행동을 묘사하게 함으로써 양반 계층의 허위의식을 비판하고자 했다. 지문의 ‘소매가 넓은 옷은 몸에 맞지 않고, 새 옷을 입으면 더러운 물건을 질 수 없지요.’라는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