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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지리산 뱀사골계곡의 여름<br><br>                                                         이 광 로<br><br>때묻지 않은 자연의 보석 구절양장 같은 지리산 뱀사골계곡<br>모험과 미로의 협곡을 뚫고 나온 뱀사골계곡 여름의 달음질<br>초록신비의 지리산 뱀사골 계곡 가는 길은<br>삶의 남루를 닦아내는 녹색샤워의 길이다<br><br>울창한 천년초록의 수림에 가려진 모험미로의 깊은 계곡<br>크고 작은 폭포와 소와 담이 초록신비의 비경을 이루고<br>기암괴석사이에 부서지는 하얀 포말이<br>마치 하늘나라 선녀들의 치마가 춤을 추듯 하늘거리며<br><br>와운마을 천년송은 언제나 고요 속에서도<br>짙푸른 대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솔바람 산새소리 청아하니<br>녹색바람이 흐르는 천년송은 생명의 요람인 것을<br>피톤치드의 솔향이 푸른 여울 물소리를 낸다<br><br>푸른 협곡 뱀사골계곡에서 청산에 마음 씻고 폭포에 더위 씻고<br>바위자락 안고 도는 비취빛 계곡 무지개<br>비경의 극치를 이룬 요룡대 제승대에 애틋한 전설이 쌓이는<br>신선의 그림자를 밟으며 가는 법열의 계곡산행이었다<br><br>물소리 새소리 매미소리 협주와 원시비경의 극치 뱀사골계곡<br>간장소 병풍소에 담긴 물빛이 아기 눈동자를 닮아서<br>너럭바위 위를 흐르는 물이 어찌나 맑은 지<br>뼛속까지 전해져오는 시린 계곡물의 상쾌한 한기를 느끼네<br><br>수량이 풍부한 뱀사골계곡의 시린 물소리는<br>사자가 포효하듯 용이 하늘로 승천하듯 우렁차게 협곡을 흔들며<br>신선이 유영하듯 파사한 신록에 파묻혀<br>청정계류 시린 물소리에 떠내려가는 나는 누구인고<br><br>원시비경을 간직한 첩첩산중 오지 구절양장 같은 뱀사골계곡<br>기암절벽과 비단결 같은 암사면을 타고 폭류의 연속<br>크고 작은 폭포와 소와 담이 어우러져 천혜절경을 이루며<br>암반 사이에서 푸른 옥수 쉴새없이 취옥이 되어 흘러내린다<br><br>푸른 융단에 실비단 물줄기가 흘러내리는 환상적인 이끼폭포<br>별유천 녹색향기 담은 젖은 바위 이끼천국 하점골 함박골 이끼폭포<br>이방 길 따라 태고의 음향 들리는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br>촉촉한 초록웃음들이 초록신비의 젖은 바위벼랑에서 춤을 추면<br><br>태고의 신비 청렬한 물에 흩어지는 연둣빛 아지랑이<br>여린 초록의 안개에 파묻힌 함박골 하점골 이끼 폭포<br>그 실 비단 이끼폭포의 비경에 취해<br>우 - 와 !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환호성을 지르네<br><br>짙푸른 협곡 사이로 흐르는 뱀사골계곡 시린 물소리가<br>초록빛 향기에 젖은 산자락에 음악을 깔고<br>상쾌한 교향곡이 되어 도란도란 속삭이며<br>알프스 설원 빙하처럼 한기가 철 철 철 가슴으로 흐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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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명상과 좋은글
지리산 뱀사골계곡의 여름
청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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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6
23.07.21 08:2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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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뱀사골 길고긴 계곡따라 소와 담이 청류 물길을이루고
한여름 무더위는 한기를 느끼게하는 멋진계곡
시원한 계곡 물놀이가 그립습니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 하시기를 바랍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