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시내 보건소 주변, ‘만두家’,‘김밥천국’, ‘플라워센스’

[장성열]

묵호시내, 보건소를 중심으로 바로 옆 ‘만두家’, 건너편 ‘김밥천국’ , 보건소에서 우리마트 쪽으로 가다보면 ‘플라워센스’가 있다.

세 가게 모두 부부가 같이 일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만두家’는 같은 원룸에 사는 부부가하는데 부인은 중국 미인이다. 키가 남편보다 크고 상당히 성실하다.

남편은 57 살인데 부인은 30대로 보인다. 3살 아들이 있다.

애가 울면 내려와서 나와 같이 담배를 피다 올라간다.

젊은 부인에게서 아이를 낳은 것을 보니 밤에 힘이 좋은 것 같기도 하다. 만두 맛은 꽤 좋은가 보다. 손님들이 많다.

‘김밥천국’은 과거에 비해 손님이 많이 줄었다. 코로나 전에는 배달차가 세 대나 있었으나 지금은 한 대 뿐이다.

부인이 가끔 자전거로 주변을 배달한다. 부인이 무척이나 열심히 일하시고 반찬을 잘 한다.

남편은 라이온스 클럽 회원으로 봉사 활동에 열심이다.

두 아들과 함께 목욕탕에 간다.

세 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등을 밀어준다.

아마 묵호 시내서 아르바이트를 가장 많이 고용할 것이다. 젊은 알바 아줌마들이 많다. 라면이 맛있다. 나도 여러 번 먹었다.

‘플라워센스’는 내가 몇 번이나 화분을 사던 곳이다.

역시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편은 별로 할 일이 없을 거 같은데 뭐라도 하는 모양이다.

부인이 사장처럼 보인다. 남편은 머슴이고.

가끔 죽은 화분을 밖으로 버리는데 내가 주워와서 살린다.

나도 장사를 했지만 가게를 가져 본적이 없다. 인터넷 쇼핑몰만 했으니, 그래서 소상공인들처럼 어려워져 본적이 없고, 사람을 고용한 적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고충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요즘 들어 묵호시내로 내려와서야 겨우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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