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나는 고향이 전라도 익산으로 중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가면서 처음 경상도 땅을 밟아 봤습니다.
기차를 타고 대구를 지나면서
철로 변에 즐비한 빨간 사과밭을 보고 엄청 놀랐고
처음으로 듣는 경상도 사투리가 구수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모 카페 부산 모임 때인데
그때 말로만 듣던 광안리 해변, 영도다리, 태종대, 용궁사
그리고 남포동 자갈치 시장을 들러 보았습니다.
영도다리 아래 망상어 떼와 자갈치 시장에서 먹었던
생선구이가 기억에 남습니다.
나는 자갈치 시장이 갈치의 썩는 냄새와 시장이
어울려 그렇게 부르는 줄 알았는데
자갈(작은 돌)이 있던 해변(치)이란 뜻으로
국제 시장, 깡통 시장과 함께 부산의 명물입니다.
그때 나처럼 낚시를 좋아하던 친구를 알았는데
영도다리 아래 물고기떼가 망상어라는 것을 알려 주었고
취미가 같아 이내 친해질 수 있었는데
얼마전 지병으로 저 세상 사람이 되었습니다.
인생의 허무함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농막에 TV가 없다보니 유튜브를 자주 보는데
요즘 이혜리의 “자갈치 아지매” 란 노래가 듣기 좋습니다.
그런데 이혜리보다 오유진이 더 잘 부릅니다.
더불어 이런 저런 노래를 듣게 되는데
중국 가수 엽천문의 소쇄주일회라는 노래와
제일교포 미소라 히바리의 인생일로, 나까무라의 울어라 열풍아
러시아의 카츄사, 타지키스탄의 Soldiers(Askaroni)
스페인 가수가 부르는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 등등
외국 노래도 나름 듣기에 좋은 곡들이 많습니다.
무덤에 낚시대를 넣어주라했는데 하늘나라에서 잘 있는지
그 친구와 자갈치 시장에서 먹던
생선구이와 막걸리가 생각나는 새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