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폴 '에스코트 리미티드' - '시타딘 해운대 부산' 운영 등 - 글로벌 매니지먼트 참여 잇따라
- '힐튼 부산' '엘시티'도 곧 개장
부산 해운대 일대가 글로벌 부동산·호텔업체의 격돌 마당이 되고 있다. 레지던스 호텔의 운영사 등으로 잇따라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는 세계적인 부동산 회사들이 부산 해운대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 만큼 지역의 경쟁력이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영국계 부동산 전문기업 세빌스코리아는 최근 '해운대 센텀호텔'과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운대 센텀호텔은 지난해 고위 임원의 공금 횡령 사건이 발생하면서 호텔 소유주연합회에서 투명한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세빌스코리아가 관리 위탁사로 최종 결정된 것이다.
최근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오피스텔의 수익률이 감소하면서 기존 오피스텔의 단점을 보완한 호텔 임대사업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제로는 과대광고 및 부실 경영으로 피해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이런 폐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레지던스 호텔의 투명한 경영 시스템을 접목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세빌스코리아는 지난 14년간 서울파이낸스센터 등 국내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등을 관리해 온 노하우를 축적했으며, 홍콩 및 중국시장에서도 레지던스 호텔을 관리한 경험을 갖고 있다. 세빌스코리아는 작년 8월 '세빌스 군산호텔'과 위탁 계약을 맺은 후 호텔 매니지먼트 사업에 진출했으며, 군산 호텔에 이어 해운대 센텀호텔 위탁에 힘입어 올 한 해 국내 호텔 매니지먼트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세빌스코리아와 센텀호텔 관계자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빌스코리아 기획홍보팀 김정은 부장은 "분양형 호텔은 객실 매출에 따라 수익을 지급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호텔 위탁사의 능력에 따라 투자 수익률이 달라진다. 따라서 투명한 관리를 보장할 수 있는 호텔 운영사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면서 "세빌스코리아의 강력한 내부 통제 시스템인 '회계와 오퍼레이션 크로스 체킹 시스템'이 투자자들의 수익을 올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해운대와 부산이 갖고 있는 해양 대도시의 강점이 글로벌 부동산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해운대구 우동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인근에 들어서는 수익형 서비스드 레지던스 '시타딘 해운대 부산'의 운영을 세계 최대의 글로벌 운영사인 '에스코트 리미티드'가 맡았다. 에스코트 리미티드는 싱가포르 최대의 부동산 투자회사이자 서비스드 레지던스 개발회사인 캐피탈랜드의 자회사로, 전 세계 24개국 88개 도시에서 약 3만7000여 개의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에 있는 '서머셋 펠리스 서울'을 2005년부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시행위탁사인 라뮤에뜨(유) 측은 세계적인 수준의 서비스드 레지던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최고급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고, 객실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소유자의 배당을 최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시타딘 해운대 부산의 확정수익률을 최대 11%까지 2년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