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늘의 말씀 : 예수께 향유를 부은 여인(마태복음 26:1~16)
* 본문요약
마지막 종말에 관한 모든 말씀을 마치신 후 예수님은 이틀 후 유월절에
십자가에 달리시기 위하여 넘겨지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때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관정에서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이 모여
예수님을 죽일 궤계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환자였던 시몬의 집에 머물러 있던 때입니다.
예수께서 식사를 하실 때에 한 여인이 예수님의 머리에 아주 귀한 향유 한 옥합을 부었습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분개하자
예수님은 이 여인이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라고 하시며
여인이 한 이 일은 복음이 전해지는 곳에서 기억될 것이라며 칭찬하십니다.
찬 양 : 346장(새 211) 값비싼 향유를 주께 드린
348장(새 213) 나의 생명 드리니
* 본문해설
1. 대제사장과 장로들의 음모(1~5절)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다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2) “너희도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이 지나면 유월절이라.
그때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리라(넘겨지리라, 붙잡혀가리라)”하시더라.
3) 그 때에(바로 그 시점에) 대제사장들과 백성의 장로들이
‘가야바’라 하는 대제사장의 관저에 모여
4) 예수님을 흉계(속임수)로 잡아 죽이려고 의논(모의)하되
5) 그러나 그들은
“민란이 일어날지(백성들이 소동을 일으킬지) 모르니 명절에는 하지 말자”하더라.
- 유월절(2절) : 무교절이라고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올 때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맏아들을 죽이셨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집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에는
죽음이 그 집을 넘어가서(유월, 踰越) 그 집의 맏아들이 죽지 않았습니다.
이를 기념하여 해마다 니산월(3~4월) 15일이 되면 어린양을 먹으며 유월절을 지킵니다.
예수님은 바로 이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죽으시리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 대제사장의 관저(3절) :
‘대제사장의 집의 뜰’에 모였다는 것.
그들은 공식 공회 장소가 아닌 대제사장의 뜰에서 긴급히 모였습니다.
이로써 시편 2:2 “세상의 군왕들이 나서며 관원들이 서로 꾀하여
여호와와 그 기름부음 받은 자를 대적하며”의 말씀이 이루어졌습니다.
- 흉계(4절) :
‘속임으로’, ‘모함으로’의 뜻입니다.
그들은 거짓으로 예수님을 모함해 죽이려 하고 있습니다.
2. 예수께 향유 한 옥합을 부은 여인(6~9절)
6) 예수께서 베다니에서 나병환자 시몬의 집에 계실 때에
7) 한 여자가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가지고 나아와서
(식탁에 기대어) 식사하시는 예수님의 머리에 향유를 부으니
8) 제자들이 이것을 보고 분개하며 이르되
“무슨 의도로 이 비싼 향유를 허비하느냐?
9) 이것을 아주 비싼 값에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겠도다” 하거늘
- 옥합(7절) :
옥합은 향유를 담는 데 사용하는 목이 길고 좁은 용기입니다.
- 매우 귀한 향유 한 옥합(7절) :
마가복음과 요한복음에서는 ‘순전한 나드 한 근’이라고 말합니다.
나드(nard)는 ‘알라바스타’라는 인도산 식물 뿌리에서 짠 방향성 기름으로,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긴 옥합에 넣어 밀봉했습니다.
나드 향유는 왕에게 진상할 만큼 귀한 것입니다.
요한복음 12:3~5에서는 이 여인이 가져온 향유는
‘나드 한 근(리트라)’으로, 약 300데나리온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한 리트라는 약 350g정도이고, 300 데나리온은 노동자 1년 치 연봉입니다.
3. 자신의 장례를 준비하신 예수님(10~13절)
10) 예수께서 이것을 아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어찌하여 이 여인을 괴롭게 하느냐? 이 여인은 내게 좋은 일을 하였느니라.
11) 가난한 자들은 항상 너희와 함께 있거니와
나는 늘 너희와 항상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12) 이 여자가 내 몸에 향유를 부은 것은 내 장례를 위하여 한 것이니라.
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서는
이 여자가 행한 일도 말하여 그를 기억하리라” 하시니라.
4. 가룟 유다의 배신(14~16절)
14) 그때에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15) “내가 예수를 당신들에게 넘겨주리니 내게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유다에게 은화 삼십 개를 달아 주거늘
16)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
* 묵상 point
1.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신 예수님
1) 유월절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2절)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이 유월절의 어린양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게 될 것임을 예고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어떤 성격을 가진 것인지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유월절의 뜻이 죽음이 넘어갔다(유월, 踰越)는 뜻입니다.
그 뜻 그대로 죽음이 우리에게서 넘어가게 하시려고 예수께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할 때 집 인방과 문설주에 어린양의 피를 바른 집에는
죽음이 넘어가서 그 집의 맏아들이 죽지 않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고백하는 자들은 죽음이 그를 넘어가서
주님의 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영원히 살게 하려고 주께서 죽으시는 것입니다.
2) 예수님의 십자가로 주의 백성들은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게 됩니다.
물론 주를 믿는 자들도 육신은 죽습니다.
여기에서 죽음이 넘어간다는 것은 육신의 죽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께서 세상 만민을 심판하실 때 받게 되는 영원한 파멸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수많은 죄와 허물을 범한 자들이나. 주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죽으셨으므로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우리는 심판을 받지 않고 영생을 얻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에게서 죽음이 넘어간 유월(踰越)의 뜻입니다.
➠ 주의하십시오.
일부 사교집단에서 예수를 믿는 자들에게
“유월절을 지키지 아니하는 자는 그 백성 중에서 끊어지리니”라는
민수기 9:13의 말씀을 들이대며
왜 교회는 이 말씀대로 유월절을 지키지 않느냐고 미혹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말씀하듯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 어린양으로 죽으셨으므로,
예수님이 부활하신 후에는 더 이상 유월절을 지키지 않습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부터는 유월절 대신 부활절을 지킵니다.
이점을 분명히 이해하여 사악한 자들이 유월절 운운하며 다가오면,
우리는 그 대신 부활절을 지킨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하고 물리치시기 바랍니다.
2. 사랑의 낭비 : 예수께 향유를 부은 여인
1) 예수께 귀한 향유를 부은 여인(6~7절)
예수께서 베다니에 있는 나병환자였던 시몬의 집에서 머물러 계실 때였습니다.
예수께서 식사를 하시는데 한 여인이 예수께 와서
장정이 1년간 일해야 겨우 살 수 있는 귀한 향유 한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께 부어드렸습니다.
그러자 제자들이 이를 보고 이 귀한 것을 왜 허비하였느냐며 분히 여깁니다.
그것을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었다면 좋았을 텐데 쓸데없이 땅에 쏟았다는 것입니다.
마가복음은 이 향유의 값이 300데나리온이나 된다고 했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에서 장정만 계산하여 5,000명이나 되는 자들을
다 먹이는데 200데나리온이 든다고 했으니
300데나리온의 얼마나 큰 돈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받은 은혜가 클수록 감사도 크다
요한복음 12장에서는 이 여인이 마르다의 동생 마리아였다고 기록합니다.
예수님은 마리아의 오빠 나사로를 죽은 지 나흘이 지났을 때 살려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머무시던 집의 주인인 시몬 역시
문둥병 환자였다가 주께로부터 고침을 받은 자인데, 그가 바로 마리아의 아버지입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사랑하는 오빠를 살려주시고 아버지의 병을 고쳐주신 분이십니다.
무엇보다도 마리아는 예수님의 말씀 듣기를 너무나도 사모하여,
예수께서 말씀하실 때면 예수님의 무릎이 맞닿을 정도로 가까이 앉아
예수님의 말씀을 듣곤 하였습니다.
그렇게 사랑하시던 예수님이 이제 곧 십자가에 달려 죽으실 것이라는 말씀을
벌써 세 번이나 하셨습니다.
다른 제자들은 그 말씀을 가볍게 흘려들었는데,
마리아는 그 말씀이 가슴 아프게 들립니다.
그녀는 나중에 결혼할 때 자신이 사용하려고 장만한 귀한 나드 향유를
예수님을 위해 모두 사용합니다.
3) 예수님을 향한 마리아의 간절한 마음
이것이 사랑입니다.
사랑하기에 내 소중한 것을 모두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사랑하기에 그보다 더한 것도 주고 싶습니다.
사랑하기에 그를 위하여 나의 소중한 시간을 내고,
사랑하기에 내가 귀하게 여기던 것을 포기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로 이런 사랑을 원하십니다.
● 묵상 :
이렇게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바로 구원받은 증거입니다.
이런 사랑 없이 형식적으로 예배만 참여하는 것은 의미 없는 형식주의에 불과합니다.
사랑을 담아 예물도 드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찬양하며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도 먼저 주님을 사랑하는 자 되도록 기도하십시오.
3.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여인
1)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예수님의 죽으심을 미리 준비한 마리아(12절)
누구도 마리아에게 이 귀한 것을 바치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예수께서 왜 죽으셔야 하는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너무나도 사랑하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다고 하니
예수님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다
시집갈 때 사용하려고 장만한 향유가 생각나 그것을 예수님께 부어드린 것뿐입니다.
그런데 그 일이 예수님의 죽으심을 미리 준비한 것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일이 되었습니다.
2)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일에 참여한 사람들
아브라함도 그를 찾아온 손님들을 늘 하던 대로 열심히 섬기다가
하나님을 섬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항상 변함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에게
큰 복을 받을만한 일에 참여할 기회를 주십니다.
만일 이 일 이 이렇게 귀한 일인 줄 알았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향유를 가져왔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 일이 어떤 일인지 미리 알려주시지 않습니다.
그저 평소 그가 하던 대로 열심히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마리아처럼 하나님께서 큰 복을 주실 만한 일에 참여하게 되는 것입니다.
● 묵상 :
아브라함과 다윗은 어느 날 하루의 일로 복 있는 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평생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삶이 있었기에
하나님께서 그들을 복 있는 자 되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로부터 복 받을만한 일을 항상 변함없이 행하는 사람이 되려 하십시오.
4. 가치관의 충돌
나느 한 옥합은 300데나리온으로 노동자 300일의 임금에 해당합니다.
오늘날 하루 임금을 10만 원으로 하면 약 3,000만 원 정도 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비싼 것이니 사람들은 조금씩 뿌려 사용합니다.
그런데 그 귀한 향유 한 옥합을 이렇게 몽땅 쏟아부었으니
제자들이 놀라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렇게 낭비할 것이면 차라리 이것을 팔아서
가난한 자들에게 주는 것이 훨씬 더 나을 뻔했다.”하며 여인을 책망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여자가 주님을 위하여 아주 좋은 일을 행하였다고 말씀하십니다.
1) 두 가치관의 충돌 : “왜 허비하느뇨?”, “이 여자는 내게 좋은 일을 행하였다.”
여기에 우리는 두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는 것을 봅니다.
➀ 제자들 : 왜 허비하느뇨?
제자들은 그 향유는 예수님의 머리에 붓는 것보다 가난한 자들을 돕는 것이
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향유는 노동자가 1년을 일해야 겨우 구할 수 있는 그 귀한 향유이니
이 향유를 팔면 적어도 300가정의 하루 끼니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버렸으니 아무 쓸데 없는 것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➁ 예수님 : 이 여자는 내게 좋은 일을 행하였다
그러나 예수님은 예수께서 지금 당하려 하시는 십자가가 온 인류를 구원하는 일이니
그 일에 앞서 예수님의 머리에 기름 붓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왕이나 선지자들이 그 일을 하기에 앞서
기름을 붓는 도유식(塗油式)을 행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것은 예수님의 장례를 미리 준비한 것이기도 합니다.
왕이 죽으면 그 몸에 향유를 붓는 것처럼
이 여자는 예수님의 장례를 위하여 미리 향유를 부었다고 말씀하십니다.
2) 세상의 가치관보다 하나님의 가치관을 따르십시오.
➀ 다원화된 사회
사람마다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르니
때때로 가치관이 서로 충돌하는 일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생각이나 가치관만 고집하면 안 된다는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➁ 신앙의 일들까지도 다원화에 묻히고
세상의 일들만 가지고 말한다면 누군가 힘 있는 자가 자기 생각만 고집하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힘들 것이니 다원화된 사회가 오히려 편할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신앙의 일들까지 다원화에 묻혀버렸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상숭배를 아주 엄격하게 금하셨는데,
예수님을 믿는 신앙도 세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많은 것들 중의 하나로 전락하였습니다.
동성애 또한 우상숭배만큼이나 엄격하게 금지하신 일인데
이제는 신앙인들에게서조차 동성애는 선택할 수 있는 일들 중의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➂ 우리는 오직 하나님의 가치관에만 집중해야 합니다.
그러나 신앙의 세계에 들어온 사람들은
오직 하나의 가치관에만 집중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가치관입니다.
하나님께서 더 소중하다고 여기시는 일에 우리는 집중해야 합니다.
교회의 성도들이 모두 반대해도 하나님께서 원치 않으신다는 것을 알았다면
하던 일은 당장 중지하고, 하지 않던 것은 당장 시작해야 합니다.
● 묵상 : 끝까지 이기는 자는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분석하고 따질 때가 있습니다만,
그것은 본문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기 위해 따지는 것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바로 찾기 위해 단어의 뜻과 역사적인 상황 들을 따지지만,
일단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았다면
그 다음에는 순종할 것이냐 말 것이냐 하는 선택만 남았습니다.
말씀을 따르다가 사람들로부터 비난과 조롱을 받는다면
그것은 의를 위하여 받는 핍박이 됩니다.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끝까지 이기는 자는
주님과 함께 영광의 나라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주께서 원하시는 일을 나도 좋아하는 자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5. 이 여인을 괴롭게 말라(10절)
1) 예수님을 위해 하는 일이 왜 좋은 일인가?
예수님은 이 여자가 예수님을 위하여 좋은 일을 했으니
더 이상 그 여자를 괴롭게 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위하여 하는 일이 왜 좋은 일이 됩니까?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죄를 범하여 죽게 된 것은
그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떨어져서 분리된 자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다시 구원 받는 하나님의 거룩한 자들이 되려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에게 하나님과의 관계를 열어주십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아낌없이 쏟아부은 이 여인의 행동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일 중에서 가장 귀한 일을 한 것입니다.
2) 주를 위해 일하는 자를 괴롭게 하지 마십시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라도 그가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한다면
그를 더 이상 괴롭게 하면 안 됩니다.
자칫하면 그와 함께 하시는 예수님까지 미워하는 자가 될 수 있습니다.
내가 미워하는 자가 설교를 한다고 해서
그가 선포하는 말씀까지 듣지 않으려고 귀를 닫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내가 미워하는 사람이 발의한 안건이었다고 해서
무조건 참여하지 않겠다고 불평을 해서도 안 됩니다.
나는 그가 미워서 그랬다고 하겠지만,
그것이 결국은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묵상 :
그러므로 나의 편견이나, 미움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게 되도록
바른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6. 가룟 유다의 배반(14~16절)
그때에 가룟 유다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예수님을 넘겨줄 방안을 협상했고(14절),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배반할 기회를 엿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그때’는 바로 마리아가 예수께 그 비싼 향유를 붓는 것을
예수께서 좋은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본 바로 그때부터입니다.
가룟 유다는 이 일을 도저히 용납하지 못할 일로 여겼습니다.
가치관의 충돌에서 유다는 끝까지 자기 생각이 옳다고 여기고,
저런 자는 결코 메시야가 될 수 없다고 혼자 판단하여
대제사장들에게 예수님을 넘기겠다고 말하여 예수님을 배반한 자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하게 된 세 가지 동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 첫째 원인 : 가룟 유다의 탐욕 때문에
요한은 이 말을 한 사람이 가룟 유다였다고 기록합니다(요한복음 12:6).
요한은 가룟 유다가 본래 돈 궤에서 돈을 훔쳐간 일도 자주 있을 만큼
돈에 탐욕을 가진 자였다고 지적합니다.
그래서 그는 정말 가난한 자를 생각하여 이 말을 한 것이 아니었고,
그 돈이 욕심이 나서 가난한 자를 핑계 댄 것이라고 말합니다.
2) 둘째 원인 : 실망감과 미움
그렇게 돈에 욕심을 가지고 있는 데다가,
그 비싼 향유를 자신의 머리에 붓는 것을 보고도 좋은 일을 했다고 하니
거기에 실망감까지 더하여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미워하는 마음을 품었습니다.
3) 셋째 원인 : 강요
가룟 유다는 일반 유대인처럼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로부터 독립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께서 놀라운 능력을 가지셨으므로
그 능력을 사용하면 로마를 물리치고 다윗 왕국을 다시 세울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예수님이 그 능력을 이스라엘의 독립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시는 것입니다.
가룟 유다는 이 일을 아주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으로 하여금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도록 몰아간다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그 능력을 사용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자기 생각이 끝까지 옳다고 여긴 유다는 이렇게 해서라도
예수님을 민족의 부흥을 위한 독립투사의 자리에
함께 참여하도록 몰아갈 생각이었습니다.
4) 마귀의 부채질
가룟 유다가 이런 생각을 계속 품고 있으니
마귀가 그에게 예수님을 팔 생각을 넣었습니다(요한복음 13:2).
마귀는 결코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로 죄를 범하게 하지 않습니다.
그저 죄에 빠지게 할 만한 생각을 우리 안에 넣고는,
우리가 그것을 붙잡도록 부채질하는 것뿐입니다.
가룟 유다 역시 예수께 대한 실망감과, 돈에 대한 욕심과,
강제로라도 독립투사의 자리에 끌어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지 않고 있으니
그 생각에 불을 붙이고 부채질을 하여 스스로 예수님을 팔도록 했습니다.
● 묵상 : 가룟 유다가 가진 이런 생각들은 우리들도 평소에 자주 갖는 생각들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우리는 이런 생각들이 예수님을 배반하는 데까지
우리를 끌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런 생각들에 마귀가 부채질을 하면
우리도 예수님을 배반하는 일을 덥석 물게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내 마음속에 죄를 즐거워하는 것이 있는지를 살펴
주께 그 헛된 생각을 청소해 주시기를 간구해야 합니다.
* 기도제목
1. 항상 변함없이
주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 되게 하옵소서.
2. 주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나도 기뻐하게 하옵소서.
3. 나의 편견이나 미움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4. 마귀가 내 마음에 부채질을 할 만한
못된 생각을 품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