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매일]국민의힘, 울산 남갑 국민추천제 도입 결정

[광역매일]

http://www.kyilbo.com/329499

≪<font color=red>울산광역매일</font>≫ 국민의힘, 울산 남갑 국민추천제 도입 결정

온라인으로 누구나 후보 추천할 수 있어…경선 혼란 가중 가능성
국힘 예비후보 4명 모두 참여 의사…이채익 의원, 참여여부 숙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경선 보류 상태인 울산 남구갑에 대해 국민추천제 도입을 결정했다. 이날 공관위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국민추천제의 범위와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국민 누구나 온라인으로 국민의힘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는 정도다. 이렇게 두루뭉술한 추천제 내용이 자칫 더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지역 정가 일부에서 벌써부터 나온다. 특히 국민의힘 현역의원 교체 비율이 낮다는 지적이 나오자 공관위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갑자기 검토한 방안이어서 시행 범위와 배제 대상 등에서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관위의 발표대로라면 현재 울산 남갑에 출사표를 낸 국민의힘 예비후보 5명 전원이 추천제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건, 김상욱, 박기성, 허언욱 예비후보 등은 추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건 예비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예비후보들에게 당황스러운 내용이지민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선을 요구하고 있는 이채익 의원은 참여 여부를 두고 심사숙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의원은 국민추천제가 기존 현역 의원, 특히 동일 지역 3선 의원에 어떻게 적용될지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만일 국민 추천제가 페널티 현역의원을 배제할 경우, 이 의원은 다시 이에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의원은 `컷 오프설`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불사 의지도 표명한 바 있다.  


때문에 `급조된 방안`이 자칫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측이 무소속ㆍ국민추천제 후보로 분열될 경우, 상대적으로 야당 후보들이 어부지리(漁父之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공관위가 내놓은 현역 의원 교체 방안이 오히려 자충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니오는 것도 그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