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찰칵!# 식물도감# 스포츠 직관 자랑# 가자! 산으로# 소소한 일상
수락산역에서 출발하여, 영원암 가는 길로 들어서면 호젓하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는데, 천천히 걸어도 40분이면 도솔봉 아래에 이르고, 서쪽으로는 병풍처럼 늘어선 북한산국립공원의 능선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한산국립공원은 북한산지역과 도봉산지역으로 나뉘어있는데, 서북쪽은 고양시와 양주시, 의정부시에 속하고, 남쪽과 동북쪽은 서울시에 속하는데, 수락산에서 보이는 북한산 국립공원은 서울의 병풍처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수락산 도솔봉 아래에서는 북한산국립공원의 동북쪽에 위치한 사패산에서 남서쪽의 비봉까지를 조망할 수 있었는데, 중간에는 도봉산의 정상부를 이루고 있는 선만자(선인봉, 만장봉, 자운봉)와 도봉 주능선, 우이능선, 북한산의 정상을 이루고 있는 백운대와 인수봉, 만경대는 물론이고, 북한산성 주능선과 보현봉, 비봉능선까지가 한눈에 들어오기에 이리도 바라보고, 저리도 보고보고 있으려니, 호기롭던 젊은 시절이 절로 떠오른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수락산 사이에는 서울근교에서 가장 넓은 평야라 일컬어지는 마들평야가 있었는데, 지금은 논과 밭은 다 없어지고, 아파트들이 자리를 잡았지만, 주변의 산세에 비하면, 좁고, 보잘 것 없는 크기로 보여진다.
서울사람들은 서울을 분지처럼 감싸고 있기에 추위를 막아주고, 산소를 공급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가치를 잊고 지내는 것처럼 보여지기에, 우리 모두는 소중한 것을 갖고 있으나, 갖고 있는 줄을 모르고 지낸다는 의내명주(衣內明珠:옷의, 안내, 밝을명, 구슬주-옷 안에 감추어진 보석)란 말이 떠오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