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9.03 U.N. headquarters
교황
교황청, “오늘날 핵무기 폐기는 그 어느 때보다 시급”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 참석한 유엔 주재 교황청 상임 옵서버인 크리스토프 Z. 엘 카시스 대주교가 다음과 같은 요지로 성명을 발표했다. “핵무기의 존속은 여전히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입니다.”
Giada Aquilino - Città del Vaticano
핵무기가 초래하는 위험에 대한 유일한 “항구적인” 해법은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뿐이며,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들이 필요하기는 하나 “이러한 조치들이 군축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유엔 주재 교황청 상임 옵서버인 크리스토프 Z. 엘 카시스 대주교가 강조했다. 엘 카시스 대주교는 10월 19일 뉴욕에서 열린 제81차 유엔 총회의 핵무기 주제 토론에 참석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인류에 대한 위협
엘 카시스 대주교는 핵무기의 존속이 여전히 “인류에게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핵무기고가 “현대화되고 확대되는” 한편, 핵을 둘러싼 담론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으며 안보 전략에서 억제력이 “여전히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현재의 “심각한 불안정의 시기”를 짚었다.
엘 카시스 대주교는 이러한 상황이 불안정을 더욱 심화시키고 “평화가 참혹한 파괴의 위협에 의존하는 상황”을 고착시켜, 인류를 “영구적인 취약 상태”에 빠뜨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핵무기가 초래하는 참혹한 인도적·환경적 결과가 국경과 세대를 초월한다는 점을 떠올리며, “핵무기 사용 위협을 통해 안보를 추구하는 방식에는 깊은 모순이 내재되어 있다”고 상기시켰다.
인공지능(AI)
엘 카시스 대주교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공지능과 여타 신기술을 핵무기 체계에 통합하는 것은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결정이 내려지는 조건을 규정하는 일 등을 포함해 추가적인 위험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오 14세 교황의 회칙 「고귀한 인류」(Magnifica humanitas)를 언급하며, “언제나 실질적이고 의식적이며 책임 있는 인간의 통제와 판단을 유지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국제 조약의 중요성
엘 카시스 대주교는 국제 안보 환경의 악화가 핵무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는 구실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핵무기 폐기를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따라서 교황청은 모든 핵보유국을 향해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핵군축을 향한 구체적이고 검증 가능한 진전을 성실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이와 동시에 핵무기의 완전한 폐기를 위한 “실질적인 약속”을 담고 있는 핵무기금지조약(TPNW)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나아가 이 조약의 “실효성 있는 이행과 보편화를 위한 노력을 새롭게 할 것”을 당부하며 가입과 비준을 독려했다. 아울러 교황청은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이 발효되고 현재 유지되고 있는 핵실험 유예 조치(모라토리엄)가 계속 유지되도록 다시 한번 호소했다.
번역 이창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