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보관하는 방법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일단 채취한 꽃 안에는 벌레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한 물로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한 뒤 차로 이용하거나 밀봉해 냉장 보관한다.
꽃은 당분과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에 매실청처럼 꿀이나 설탕에 재워 두면 색다른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재운 꽃을 장기 보관할 경우엔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한다.
덖음 꽃차의 경우에는 꽃 속에 수분이 남아 있는지 체크하고 수분이 완전히 없어지면 투명한 유리병(사진)에 넣어서 보관하면 된다. 꽃은 저마다의 향과 색이 다르므로 각각의 용기에 따로 보관해야 한다. 꽃차를 담아두는 용기에 날짜를 표시해 두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렇게 만든 꽃차는 바로 먹는 것이 아니라 3~6개월쯤 숙성시켜 먹으면 좋고, 2년 정도까지는 보관이 가능하다.
꽃차를 제대로 즐기려면 투명 유리 다관과 유리잔에 마시는 게 좋다. 청결을 위해 뜨거운 물을 조금 부어서 첫물은 헹군다. 차 맛도 두 번째와 세 번째 우림이 더 맛있는 편이다.
찻잔 한 잔 분량을 기준으로 할 때 팬지꽃은 3~5송이, 생강나무꽃차, 매화꽃차, 도화차는 5~7송이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서 3~4회 마시면 된다. 이때 목련꽃차는 1개만 넣어도 10~15명이 먹을 수 있고, 한 사람이 마실 경우엔 꽃잎 한 장으로 5~6회 우려마실 수 있다. 홑동백(한국산)은 작은 것 1송이면 한 잔에 즐길 수 있다.
김은영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