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시간에 맞춰서
커피숖으로 향한다
어제 제법 많은비로 인해 주변의 모습들이 우중충한 가운데
아마도 땅속에선 서로먼저 나오려 보이지않은 전쟁이 시작될테니까
세명이 만나 조경관련 구체적인 상의를 하였다
기존의 산에있는 나무들을 살릴수 있는건 살리자고 했던 것이다
그렇게 진지하게 미팅을 끝내고 형과 헤어져 후배 삼송리 사무실로 향한다
" 형 ! 들께삼계탕 어때요"
" 좋지"
모처럼 먹어보니 참 먹기가 편안하고 좋았다
그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사무실로 향한것이다
" 어 ! 이거모야?
" 카드치나 "?
" 가끔 직원들 하고 내기카드"
참 오랜만에 접해본다
아마도 10년은 넘었을 것이다
지인들과 모여서 밤이 새는줄 모르고 카드를 했던 지난날
노름과 게임은 다르다
돈을 따먹기 위해 하는것을 놀음 이라 하지만 그외로 액수도 크지않게 하는 게임은 놀이였던 것이다
카드치는거 참 재미 있었는데
" 훌라 " 같은거
" 세븐오디" 는 노름에 가깝고
" 바둑이< 땁띠기> 는 완전 노름이고
" 형도 가끔 저녁에 와서 같이하셔"
" 그래 기회되면 훌라하러 넘어오지"
잠시
공사를 시작하게 되면
내가 말하기 전에 회사에서 알아서 형님지분을 확실하게 챙기겠다는 약속을 하고서
그렇게 집으로 향했다
들어오는데
지인여인에게 전화가 온다
" 돼지감자 캐러 갈까 하는데"
" 오늘 ?
"응"
" 그럼지금당장 오셔 내가 캐놓을테니 "
" 참 ! 근데 우리집 바뀌었어 그위에 우리친구집 알잖아 "
" 응 하우스로 만든집".
" 그래 나 거기 살아"
" 알았어"
집에 도착하자 마자 감자밭에 가서 반자루 정도 돼지감자를 캐낸 것이다
얼마후 그녀가 도착을 했는데 먹을거 서너가지를 가져온 것이다
" 어머 여기가 더 아늑하고 좋다"
" 글치 저아랜 달랑 컨테이너 하나만 있었는데"
" 밖에서 마당이 보이지도 않고. 화장실도 재대로고 지하수도 있고 완전 좋아"
" 그렇지 아래집에 비하면 여긴 맨션이지"
그러더니 안으로 들어가 두개의 방과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나온 것이다
" 훨났네 "
" 갠찮지"?
" 방도 두개나 되고 "
" 이거 좀전에 자기오기전에 캐논거니까 가져가"
" 벌써 캐놓았네 "
" 더캐줄까 ?
" 응 조금더 캐줘"
" 그럼 같이가서캐"
땅을 파낼때 마다 돼지감자가 뚱딴지처럼 나오니까 신이나는 모양이다
" 재밌다"
" 그럼 직접 캐봐"
그녀가 캐기시작 하는데 절대로 땅파는게 쉬운일이 아니다
두어번 땅을 파보더니
" 난못하겠어 힘드네"
" 모든게 거져 얻어 지는게 있나"
" 난 쉬운줄 알았지"
그렇게 한자루 정도 캐내어서 지하수 물을 퍼올려서 까끔하게 흙을 씯어낸 것이다
" 이거 큰거는 쓸어서 건조기에 먼저 바싹 말려"
" 다마르면 그때 후라이펜에 넣고 볶아내면 끝이야"
" 대신 잘볶아야지 안그럼 사꺼먹게 타버리니까 얇은불에 자주자주 뒤집어 줘야해"
" 알았어 "
" 밥먹었어? "
" 점심 먹은지 얼마 않돼"
" 그럴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올건데"
날씨가 우중충해 하우스에 장작불을 피웠다
그리고 봉다리 커피 타서 둘이서 커피를 마신다
이여인은 몇년전 지인소개로 알게된 나보다 두어살 연상 이였다
그런데
몸이 않좋아 한동안 연락도 못하고 병과 싸워 이긴후 얼마전에 카톡으로 좋아졌다는 소식을 접했던 것이다
혼자가 된지 오래지만
아들녀석이 명문대 나와 대기업에 다니면서
홀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챙기는 바람에 몸도 낳고
요즘은 그렇게 행복할수 없단다
예전엔
금요일쯤 와서
공기좋은 곳에서 있고 싶다고 하루이틀씩 이곳에서 쉬고가곤했었다
그런데
정말 올만에 만나니 예전처럼 살갑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렇게 보니 참 다행이라고
" 오늘은 일찍 가봐야하고 4월쯤 주말에 다시올께"
" 그래 자기 편한대로 해"
" 얼굴이 참보기좋다"
" 글치 "
" 집은 ?
" 응 작년초에 삼송리로 이사를 했지"
" 아들내외가 같은동에 살고"
" 애도 봐주고?
" 응 일주일에 사나흘 정도"
" 잘됐다 가까워서"
" 글치 "
" 참 야관문도 줄테니 같이 끓여 먹어봐"
" 올봄에 여주 잔뜩 심어놓을테니 나없더라도 알아서 따가고"
" 주말에도 없어?
" 주말엔 엥간해선 있을거야"
" 알았어 고마워"
" 고맙긴 내가더 고마워 이렇게 낳아서 찾아오니"
두사람 손을 오래도록 꼭잡고서 한참을 ...
"조심해서 가구"
" 응 도착하면 연락할께
" 그래야지"
그렇게 그녀를 보냈다
차량이 내시야 에서 사라질때 까지 ...
그리고 40분후
" 나 도착했어 "
" 그래 수고했어"
" 고맙고 "
" 자주 연락해도 되지?
" 은젠 자주 않했나 요사이만 안했지"
" 알았어 안녕"
이곳 산속에 자리잡고 한일년쯤 일때
그녀를 만난 것이다
그땐 자주와서 함께 터밭도 가꾸고 그랬었다
그러다 몸 상태가 않좋아 지면서 지난 몇년동안
가끔씩만 안부전화를 하곤했던 ...
그녀가 떠나고 난후
갑자기 옆에논에서 개구리들의 때창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당연히 짝짓기 철이라 암놈들에게 구애를 하려고 저렇게 목청이 터져라 울어 대겠지만
어쩜 내마음을 알기나 한듯
저렇게 슬피도 울어대는 것인지...
첫댓글 참 재미지게 사시네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성님 ~ 요즘은 어디로 댕기시나요 올만에 뵙는데
에궁 아쉬워서 어떡해요. 예다 아쉬움 푸는 것보담은 ....
여자분들은 직진남 좋아라 하는 분들 많아요.
홀로남 탈출을 열렬히 응원합니다.
ㅎㅎㅎ사는게 그런거잖아요 연이닿아야 하구요
독립군 탈출 ㅎㅎㅎ
삭제된 댓글 입니다.
콩님이 어떤댓글 달더라도 우린 친구라서 무조건 통과 ㅎㅎ
돼지감자.........
그리고 오랫만에 찾아온 여인.....
보네는 아쉬움......
사는것이 다 글치요..
그리움이 많은 이야기 인거 같으네요....ㅎ
그러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ㅎㅎ언제나 신나는 댓글 이십니다
일하고 급여받는것이 룰인데
지분이라니...?
그것이 궁금하다...
회사급여는 당연
공사를 따로 주니까 거기에 대한
시골에 자주가도
돼지감자는 제 주위에는 아직
구경을 못했네요
언네나 젊게 사시는 모습..
좋아보입니다...!
지인님 ~ 돼지감자 언제든 드릴께요 그리고. 그집 한적한곳에 적은거 몇개 뿌려놓으면 내년엔 풍년
지존옵빠 곁에는 항상 여자가 줄지어 섰네.
아유, 부러워라.
난 은제쯤이나 저렇게 여인네들 숲에서
살아보나!
때마다 맛난 것, 먹어보나!
에이, 정신차려, 이 박 삐돌이(미국의 미국보리 마님께서 지어준 내 닉네임) 자슥아!
무슨말씀을요. 가끔씩 이렇게 와주니 심심치는 ㅎ
봄에는 온통 좋은 소식 뿐이네
사작할 일 새로이 안면트는 사람들 몸이 나아서 찾아오는 연인 등등 올 봄은 지존의 봄이 되길 ~
봄이 제봄이 되길 바라시는 누나의 그마음 ㅎㅎ
집 주변에 지천이던 돼지감자가 상한가 치네요.
변방 촌부도 언젠가는 돼지감자처럼...^^
ㅎㅎㅎ
순댓국에 막걸리 한병이면 행복한 하루가 되죠.
거기에 생각지도 않던 그녀까지 찾아온다면...
행복이 별거 아닌데요
@지 존
맞습니다.
라면 하나로 한끼를 때워도 행복하고
갈비탕을 먹어도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고...
뭐 사람 사는게 그런것 같습니다.
@적토마 네 맞아요 ㅎㅎ비오는날 마껄리 생각 나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