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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원들이여, 더도 덜도 말고 진선미의 반에 반만 같아라!
한미한 필부인 필자가 국회의원이나 정치인들을 만나보는 기회가 많지도 않았고 구태여 그들을 만나볼 필요도 없었지만 이명박이 청와대로 들어가고 나서 바로 <광우병 촛불>이라는 것이 타 올랐고, 공화당⟶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친일과 군사독재에 뿌리를 둔 정당인지/정상배무리인지/장물아비집단인지에 대하여는 태생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었고, 특히 이명박에 대하여는 현대건설사장시절부터 현대건설에 근무했던 이들로부터 수도 없이 <인간이 아닌 악마>라는 평을 익히 들어 나와는 이해관계가 없었지만 이명박을 극도로 혐오했었고, 이명박이 정치인으로 변신을 한 이후의 행태가 그들로부터 듣던 바와 하나도 틀리는 게 없어 별로 할 일도 없이 놀고 있었던 필자가 자연스럽게 이명박을 내 쫓으려는 촛불시위에 자주 참여하게 되었고, 그때부터 집회현장에서 집회를 이끌어가는 연설을 하거나 시민들과 함께 시위를 하기 위해 나온 야당정치인들과 자주 접하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촛불집회에 자주 나왔던 분들은 그런(집회나 시위) 자리에서 국회의원이나 유명정치인과 만나게 되면 우선 함께 사진을 찍고 그들에게 의도적으로 가까이 접근하며 친분관계를 형성하여 갔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좋던 싫던 잠재적 유권자인 그런 사람들의 접근을 대 놓고 싫어할 처지가 못 되어 상대가 춤을 추자는 대로 따라서 추어댈 수밖에 없으니 제 3자가 볼 때는 짧은 기간 동안에 <백년지기>나 <불알친구>사이로 착각할 정도로 친숙하게 지내는 것 같은 사이가 되어갔다.
그게 어쩌면 이명박이 맺어준 인연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필자는 스스로 사진을 찍을 줄도 모르려니와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고 특히 정치인과 어울려 사진을 찍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어쩔 수 없이 자주 만나게 되는 정치인과 서로 안면은 있어도 대놓고 스스럼없이 대화를 나눌 정도로 그렇게 친분관계를 형성하지는 못했고, 내 스스로도 정치인과 그런 끈끈한 인연이 맺어지는 자리나 기회는 가급적이면 피한다.
그렇지만 피해도 어쩔 수 없이 자연스럽게 친분관계가 맺어지는 정치인도 있었다.
날짜와 시간은 정확하지 않고 순서를 가리지 않고 기억나는 대로 쓴다.
1. 이상규 전 의원
2. 김미희 전 의원
<헌재>에 의해 의원직을 강탈당한 민주노동당출신의 김미희(성남)와 이상규(관악)의 두 의원이 그런 경우이다.
촛불이 막 발화가 된 2008. 6. 4보궐선거에서 필자가 살고 있는 서울 양천구에서도 무슨 이유인가로 구의원의 결원이 생겨 보궐선거가 있었다.
그 선거에 40살의 해맑은 노처녀가 민주노동당후보로 출마를 하였고, 가까운 이웃에 살고 있어 약간의 안면은 있었던 그 노처녀의 선거운동을 자발적으로 도와주게 되었고, 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여했던 국회의원이 되기 전의 이상규와 김미희 양씨를 그 자리에서 처음으로 잠간 만나는 기회가 있었다.
그 뒤 국회의원이 되기 전 막내 동생 나이 쯤 되는 이상규와는 집회현장에서 자주 만나다보니 친숙한 관계가 되었고, 그 뒤로 이상규는 국회의원이 되었다 얼마 전에 <헌재>에 의해 의원직을 강탈당했다.
김미희씨와는 그때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딱 한 번 잠간 만난 이후로 국회에 진출을 하고 나서 만나볼 기회가 없었는데 하루는 대한문에서 광화문 쪽으로 덕수궁 돌담 옆길을 지나가는데 김미희의원이 여성비서와 함께 반대 방향에서 황급히 걸어오고 있었다.
나야 김미희의원을 당연히 알아보지만, 김미희의원이 2-3년 전에 사무실에서 딱 한 번 스치듯 만나본 필자를 알아보지 못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는데 김미희의원이 얼른 다가서며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며 “그때 양천구에서 한 번 만나 뵌 분이지요?”하고 말을 걸어오는 것이었다.
순간 필자가 망치로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 같은 멍한 기분이 되었다.
정말 소름이 오싹 돋도록 명석한 기억력이었다.
내가 놀랜 표정을 지으며 “어떻게 그것을 기억하고 계십니까?” 하고 반문을 했더니, 김미희의원이 “아 제 기억이 틀리지 않았군요!”하는 것이었다.
정말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게 놀라운 기억력이었다.
그 뒤로 김미희 의원이 집회에 나오면 내가 먼저 찾아가서 인사를 하니 자연스럽게 얼굴정도는 서로 알아보는 사이가 되었다.
김미희, 이상규 두 의원이 헌재에 의해 의원직을 강탈당한 것을 생각하면 가슴 속에서 뜨거운 울분이 치밀어 오르고 남의 일 같지가 않다.
3. 유원일 전 의원
그리고 또 대한문 촛불집회 현장에서 맺어진 인연으로 유원일 전의원이 있다. 그의 생김생김대로 성격도 소탈하고 그런 자리에서 국회의원이라고 앞 자리에 앉거나 남의 눈에 띄는 자리를 골라 앉는 게 아니라 항상 일반시민들과 섞여 앉으니 연배도 비슷하여 옆 자리에 자주 앉다보니 자연스럽게 안면을 트게 되었고, 내가 쓴 보잘 것 없는 책 한권을 건네면서 자연스럽게 친구사이와 같은 사이로 발전하였다.
4. 최문순 전 의원(현 강원도지사)
필자는 집회현장에서 촛불을 켜 드는 것이 아니고 항상 주변에서 박스판때기를 주워 그 위에 그날 시위에 적합한 격문(대자보)을 끼적여 앞에 놓고 집회에 나온 시민이나 오가는 이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필자의 시위방법이다.
그날도 박스판때기 위에 통일신라시대 최치원선생이 당나라 유학시절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토황소 격문(討黃巢檄文)>을 써서 방방곡곡에 게시를 하여 황소의 부하가 그 격문을 뜯어다 황소에게 바침에 황소가 침대에 누운 채로 그 격문을 읽다 기절초풍하여 침대에서 떨어져 즉사를 해서 황소의 난이 평정되었다는 고사를 흉내 내 “쥐새끼”로 불렸던 이명박의 난을 평정하자는 의미로 제목을 잘 쓰지도 못하는 한문글씨로 토서격문(討鼠檄文)이라고 쓰고 그 밑에 이명박을 시민의 힘으로 몰아내자는 글을 써서 오가는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있었다.
최문순의원(당시 민주당 비례대표)이 글 제목을 눈이 뚫어져라 한참을 쳐다보며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하다 “아-하!”하고 폭소를 터트리고 박수를 치며 악수를 청해와 그 때부터 서로 얼굴이나마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되었다.
이상 4의원은 그런대로 좋게 맺어진 인연이다.
이제부터 필자와 맞닥뜨린 의원들은 대개가 필자로부터 공개적으로 개망신을 당한 악연의 관계다.
5. 정동영
촛불이 한참 타오르는 와중에 2008. 6. 4 전국 4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었고, 대선에서 이명박에게 최대의 표차로 떨어지고 뒤이어 정동영이 “동작에 뼈를 묻겠다.”고 하며 4월에 치러진 총선에서 정몽준의 <뉴타운>사기공약에 속은 동작유권자들의 외면으로 낙선한 정동영은 미국에 체류하다 급거 귀국해 보궐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민주당(현 새민련)에서는 정동영에게 출마를 하지 말기를 권했고 꼭 출마를 하려면 <부평-을>에 출마를 하라고 했고, 촛불시민들도 그러기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정동영은 민주당과, 시민들의 그런 바람과, 동작에 뼈를 묻겠다고 한 자신의 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통령후보로까지 밀어줬던 민주당을 탈당하고 자신의 고향 전주로 내려가서 이웃(완산)에 신건이라는 들러리까지 하나 데리고 무소속으로 당선이 되었다.
그런 정동영이 비가 장대같이 쏟아지는 시청광장의 6.10항쟁 촛불시민기념식장에 “정통=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의 약자”이라는 깃발을 휘날리는 젊은이들을 앞세우고 정동영은 앞가슴에 “정동영이 민주주의 지켜내겠습니다.”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청광장에 나타났다.
수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서 정동영의원과 악수를 했고 뒤이어 필자가 서있는 곳으로 다가오더니 안면가득 웃음을 띠면서 악수를 청해왔다.
순간 필자가 정동영의 손을 야멸차게 내치며 “어이 정의원! 야당의원 모두와 수백만 시민이 2달 이상 달라붙어도 안 되는데 일개 무소속의원으로 당신이 무슨 재주로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단 말이오!”, “도대체 뼈는 어디에 묻을 것이오?”하고 속사포로 쏘아붙였다.
순간 정동영의 얼굴이 일그러지고 내밀었던 팔을 어색하게 오므리며 따르는 젊은이들에게 둘러싸여 그 민망스러운 자리를 벗어났다.
필자로서야 손해도 이득을 본 것도 없지만 정동영으로서는 뜻밖의 개망신을 당한 것이다.
그런 정동영이 지난대선에서는 후보로 나설 생각을 안 하자, 그를 따르는 촛불집회현장에서 자주만난 막내조카 같은 젊은 부부가 정동영의 대선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며 필자에게 기자회견문을 써 달라고 사정을 해서 처음에는 거절을 하다, 그 젊은 부인은 전부터 필자와 자신의 친정아버지모습이 똑 같다고 하면서 필자를 따랐던 미모의 여성으로서 울다시피 사정을 해서 마음에는 없지만 할 수 없이 그 기자회견문을 써 준 일이 있다.
그 회견문의 제목은 “정동영- 시대가 당신을 부른다.”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니 정동영에 대한 빚 갚음은 한 셈이다.
6. 이재오
그때가 2012년인가 2013년 1월초인 것으로 기억된다.
지난해 말 국회에서 새해예산안을 날치기 당한 민주당이 날치기를 성토하기 위해 시청광장 프레지던트호텔 앞쪽에 천막을 치고 막 농성을 시작한 날이었다.
그 날치기를 한 날 국회에서 정무장관이었던 이재오가 날치기를 항의하는 야당원내대표 박지원의원에게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저리 꺼져!”하는 폼을 잡아 그게 언론에도 보도되고 했던 일이 있었다.
퇴계로에 있는 예식장에서 예식이 끝나 시청광장으로 급히 오니 천막농성장에 민주당 의원은 한 명도 없고 젊은이들 몇이서 천막 밖에서 삼삼오오 모여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그 순간 겁도 없이 이재오가 차에서 내려 혈혈단신으로 그 천막 앞에 나타났다.
천막밖에 서 있던 젊은이 몇이 이재오를 밀어대며 뒤따라 붙고 있었다.
그냥 두면 이재오를 발로 차던지 목덜미를 잡던지 무슨 큰 사단이 날 것 같은 상황이었다.
필자가 얼른 그리로 달려가서 안면이 있는 젊은이들에게 비키라고 소리를 치고 필자가 이재오의 뒤를 따라가며 이재오가 어제 박지원에게 했던 대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눈앞에 들이대고 “어서 꺼져!”하고 나지막하게 소리를 질렀다.
앞에서는 몇몇 언론사의 기자가 뒷걸음질을 하며 그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이재오에 대한 화풀이도 할 겸, 젊은이들을 그냥 두면 발로 걷어차던지 멱살이라도 잡고 흔들면 큰 사단이 날 것 같아 필자가 순간적으로 그렇게 해서 큰 말썽 없이 이재오는 얼른 호랑이 소굴을 벗어났다.
그 이튿날 대부분의 언론이 그 사진을 곁들여 “이재오 박지원에게 했던 대로 엄지손가락을 민주당당원으로 보이는 어떤 시민으로부터 고대로 되돌려 받았다.”는 간단한 기사가 실린 것으로 안다.
하지만 오보였다.
한 행위의 설명은 맞되 민주당원이 아니고, 박지원을 대신하여 이재오에 대한 빚 갚음도 할 겸 민주주의를 빼앗긴 것이 억울해서 이명박 대신으로 이재오에게 엿을 먹이기 위한 행동이었다.
7. 김무성
김대중대통령 국상을 당해 시청 앞 마당에 <민추협>명의로 분향소를 차리고 유신말기에 김영삼과 김대중을 추종하는 <상도동>과 <동교동>으로 일컫던 무리들이 만든 <민추협>의 회원들이 김영삼과 김대중이 갈라서고 나서 모처럼 <민주협>이라는 깃발아래 하나가 되어 김대중대통령의 분향소를 지키고 있을 때였다.
김무성이 김영삼의 상도동 민주협 막내로 활동을 했었다.
그 뒤 김무성이 김영삼-김종필-노태우가 3당합당을 할 때 자신이 그렇게 타도하고자 했던 공화당-민정당-신한국당-한나라당으로 기어들어가 이명박의 똘마니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 아주 더럽고 추해 보였다.
그런 김무성이 거의 텅 비다 시피 한 천막에 보좌관 둘과 같이 앉아있었다.
때는 요때 다 싶었다.
천막 앞으로가서 “김의원님!”하고 불렀더니 벌떡 일어나며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밀었다.
“나 당신과 악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이러려고 그때 민주협 만들었소?”하고 쏘아 붙이고 “에이 더러워!”하고 눈을 흘겼다.
김무성이 얼떨결에 당하는 것이라 “어이 &^%$@ 저이!”하고 횡설수설하며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멀어져가는 필자를 독기서린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었다.
덩치 값도 못 하고 있다.
박근혜를 향하여 한판 붙을 것 같이 한 마디 하고나서 박근혜가 레이저 광선 한 번 쏘면 얼른 배 밑으로 꼬리말아 붙이고 입속으로 도로 주워 담는 그 꼴을 보라!
그런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덩치와 밑에 달린 것이 아깝다.
국회의원들이라는 사람들을 만나면 알든 모르든 국회의원이 먼저 악수를 하자고 손을 내미는 게 정치인들의 공통된 버릇이다.
8. 문재인
고 장준하선생님이 두 번째 가시는 시청 앞 분향소에서 문재인의원이 분향을 마치고 나오다 수많은 시민과 악수를 하고 마지막으로 필자에게 손을 내밀다 필자가 “나 당신과 악수할 생각 없소!”하며 손을 쳐내는 수모를 당했다.
필자가 왜 그랬는지는 읽으시는 분들이 상상을 하시라!
9. 김한길
10. 안철수
두 사람이 공동대표시절 마석모란공원에서 문익환목사님의 23(?)주년 추도식이 있었다.
그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묘지사이의 언덕길을 황급히 올라오던 두 사람 역시 필자한테 문재인의원과 똑같이 당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조금은 늦게 왔다.
필자가 두 사람이 내미는 악수를 거절하며 “젯밥 얻어 처먹으러 왔나, 추도식 다 끝나고 오게!”하고 쏘아 붙였다.
11. 전남 순천곡성에 예산폭탄을 퍼 붙겠다고 한 이정현은 얼마 전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있었던 동학혁명 학술토론회에서 손을 내밀다 “훔쳐간 예산 토해내라!”는 핀잔을 받으며 역시 개망신을 당했다.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12. 박기춘
13. 진선미
2014년 예산안을 날치기 당한 민주당(당시는 민주당시절)이 또다시 시청 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에 들어갔다.
아마 2013. 12. 31로 기억된다.
그날은 한 겨울임에도 날씨가 아주 포근했었다.
그리고 그해의 마지막 날이니 민주당 농성 장소에 2~3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나와서 시민들과 함께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있기 전까지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고 시청광장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운집해 있었다.
그 얼마 전에는 이석기의원이 내란모의 혐의로 구속수감이 되고 황교안 법무부장관이라는 자가 헌재에 통진당 해산심판청구를 하고 난 얼마 뒤였다.
민주당의원들을 만나는 대로 붙들고 “통진당 해산청구가 민주당으로서는 강 건너 불입니까?”하고 큰 소리로 물어보아도 대부분이 우물쭈물 하며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망설였다.
그런데 딱 두 사람이 분명한 어조로 필자의 그 물음에 답을 했다.
12. 박기춘
“종북 좌파정당하고는 같이할 수 없습니다!”
“통진당은 해산해야 합니다!”
아주 단호한 어조로 내뱉은 박기춘의 대답이었다.
13. 진선미
“아유- 정말 우리 민주당이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정말로 답답해 죽겠어요!”
민주당의원 20여명 가까이에게 통진당 해산청구에 대해 의견을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을 한 의원은 박기춘과 진선미의원 단 두 사람뿐이었다.
그런데 박-진 두 의원의 대답은 의미도 어조도 180도 달랐다.
통진당 해산신청을 민주당의 일이나 똑같이 생각하고 발등의 불로 생각하며 안타까워 한 의원은 불면 날아갈 것 같은 가냘픈 진선미의원 단 한 사람뿐이었다.
여기에 별것도 아닌 의원들과 조우했던 장면을 장황하게 설명한 것은 그 의원들의 지역구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 그들에 대한 정보와 성향을 조금이나마 전해서 다음 총선에서 참고를 하시라는 의미이다.
그 진선미 의원이 이번에 이완구청문회에서 어찌했는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역시 眞•善•美(진•선•미)였다.
혹시 총리가 될지도 모르는 이완구에게 미리 주눅이 들거나 점수를 따기 위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대부분이 청문회에 나서는 것을 한사코 고사하였음에도, 진선미 의원이 그것을 흔쾌히 받아들이고 청문회에서 깃털 같은 진선미의원이 곰 같고 황소 같은 이완구를 빠져나갈 틈을 주지 않고 코너로 몰아붙이고 좌우연타와 어퍼컷을 날리는 것을 잘 보셨을 것입니다.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야당의원 1/3만 진선미의원 같았어도 박근혜정권은 벌써 치명상을 입어 재기불능의 정권이 되었을 것입니다.
새누리당도 콩가루 집안이지만, 야당역시 이렇게 모래알 집안이니 저 <떳다방 부동산 브로커>나 다름없는 이완구의 인준 표결을 하자고 여당에게 자신 있게 달려들 수가 없는 것이다.
표결을 할 경우 새누리당에서 10표만 이탈을 하여도 이완구는 닭 쫒던 강아지 꼴이 됨은 물론 박근혜정권으로서는 핵폭탄을 맞는 꼴이 되고 새누리당의 집안 꼴로 보아 10표 이상이 이탈을 할 가능성이 많지만, 여당에서 20표가 이탈을 해도 야당에서 역시 이탈을 해서 이완구의 총리인준에 찬성을 할 물건이 그보다 더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야당원내사령탑이 먼저 표결을 자신 있게 요구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독재정권이 독재를 하는 것은 그 정권의 잘못이지만, 이렇게 독재를 수수방관하는 야당에도 상당부분 책임이 있는 것이다.
이래저래 김대중-노무현이 다시 그리워진다.
밑에 뭣 달린 야당의원들이여!
비록 이정희를 따른다는 어림없더라도, 더도 덜도 말고 진선미의 반에 반만 같아라!
첫댓글 진선미민큼의 결기가 보여준다면 많은 국민의 지탄도 면하고
정권창출은 어렵지 않을텐데요..
진보당 의원은 김민희가 아니고 김미희입니다.
감사합니다.
즉시 수정했습니다.
야당은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꾼군들이 모여 사는 동네죠.
여당은 시정잡배 소굴이고...야당도 그 사촌 버금가고...
야당의 이탈표...야당의 책임...
통감합니다.
김미희의원 트친인데 정말 안타까워요. 질문하면 답변도 잘해주시고...친절하세요. 이상규의원은 개인적으론 진보당 의원중 의정활동을 가장 열심히 한 분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분들이 종북이면 나도 빨갱이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