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만을 향해 치달아왔던 한국교회의 반성이 ‘작지만 강한 교회’를 어떻게 세워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이나 프로그램보다는 성도의 삶과 교제를 중심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목회, ‘생명목회’가 그 대안 중 하나로 제시됐다.
▲27~29일까지 장신대에서 진행되는 '작지만 강한 교회 세우기' 목회자 컨퍼런스ⓒ뉴스미션
‘성숙ㆍ삶ㆍ지역ㆍ인간’ 중심 패러다임으로
장로회신학대학교 목회연구원은 27일부터 3일간 ‘작지만 강한 교회 세우기’ 목회자 컨퍼런스를 진행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새순교회 김성수 목사는 목회의 본질과 내용을 ‘생명’이라는 가치에 두는 생명목회를 실제를 소개했다.
먼저 그는 “생명살림목회는 전혀 새로운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목회 내용을 생명의 관점에서 보면서 목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것”이라며 “생명을 지키고 삶을 지키는 일이 우선이기 때문에, 생태보존 운동, 정치적 안정 추구, 경제정의 실현, 사회문제 해결, 건전한 문화형성 등에 관심과 참여를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일과 프로그램보다 성도 개인의 삶과 공동체의 교제를 중시하며, 이를 통한 내적인 교류와 치유를 지향한다. 학교교육, 의료 활동, 복지 활동, 선교 활동, 시민운동 등도 목회에 포함된다.
이러한 생명목회를 실천하는 데 있어서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성장→성숙, △신앙→삶ㆍ실천, △교회→지역사회, △조직→인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교인 수 늘리기보다 교인들을 성숙한 신자로 양육하고, 이들이 사회에서 보다 선하고 바르게 살아가도록 훈련시켜야 한다”며 “적극적인 봉사로 지역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하며, 여성과 젊은이, 평신도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민주적 구조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이해와 추진 역량, 리더십 갖춰야”
실제로 현장에서 생명목회 개념을 적용하고 실천하는 교회들의 사례도 소개됐다.
부천에서 가장 후미지고 가난한 지역이라고 알려진 약대 지역의 새롬교회는 지역에서 방치된 어린이들을 보호, 교육할 목적으로 일찍이 공부방 사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부모의 이혼과 가출로 인한 가정 해체. 그래서 아이들이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나섰다.
공부방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하고, 가족도서관을 위탁 받아 운영했다. 하나둘씩 생겨난 작은 도서관들은 이제 부천의 중요한 문화 콘셉트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게 김 목사의 설명이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교회와 마을과 지역을 잇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라며 “공부방, 도서관, 복지관, 주민자치센터, 교회를 잇는 복지 교육 생태계를 만들고 지역, 마을, 도시 중심의 복지, 교육, 문화 생태계를 구성해 서로 그물망처럼 연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가 하면 평촌 새중앙교회는 건립 10년째를 맞는 문화센터를 통해 다양한 문화사역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콘서트홀에서는 영화 상영은 물론 가족 상담 프로그램, 가족 주제 콘서트, 대학로 극단의 정기 공연 등이 열린다.
김 목사는 “각종 공예교실과 뮤지컬학교, 발마사지, 국악 등 40여 개의 문화강좌는 주부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전문강사를 초빙해 어린이 연극교실, 뮤지컬 학교를 진행하는 ‘금요 어린이 학교’도 지역 학부모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산평화교회가 아이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04년 시작한 ‘꿈의 학교(비전스쿨)’. 김 목사는 “성도나 지역주민 중에서 교사를 양성했고, 영어교육과 독서논술, 원어민 회화 등의 프로그램으로 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60% 이상 줄였다”며 “꿈의 학교를 통해 1년에 80여 명의 새신자가 등록한다”고 말했다.
비전스쿨 다음 과정으로 글로벌외국어스쿨을 열어, 영어뿐 아니라 스페인어와 중국어도 배울 수 있게 했다. 또한 독서지도자를 양성하는 리더독서스쿨도 진행 중이며,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선별해 ‘꿈의 도서관’도 개관했다.
이밖에도 김 목사는 농어촌 지역의 경우 유기농 직거래, 친환경 농업, 노인대학, 반찬나누기, 생산자 공동체 모형 등을 자립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농촌 및 도시 작은교회 목회자들이 지역사회 봉사에 대한 이해와 추진 역량,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며 지역을 면밀히 분석하고, 지역의 필요를 채워주는 생명목회 운동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주님께 영광! 글 감사합니다.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
귀한 자료 감사합니다.
자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