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 23. 화요일.
무척이나 추운 날이다.
서울 : 오늘 최고온도 영하7도, 최저온도 영하 14도
내일 최고온도 영하 4도, 최저온도 영하 12도
금주 내내 추울 예정이다.
내 고향 바로 밑에 있는 충남 서천군 바닷가 마을에서는 오늘 눈이 10cm 이상 쌓였으며, 내일도 눈이 더 내린단다.
서해안 해변가 충남의 태안, 보령, 전남의 영광, 나주에 대설주의보가 내렸다.
무척이나 춥다는 뉴스에 나는 고개를 흔든다.
2.
<한국국보문학 카페> 내 글에 회원 한 분이 댓글 달아주셨다.
'복권울 사서 행운을 기다리며, 또 기후동행 카드를 샀기에 시내버스, 지하전철을 탈 수 있다'는 내용이다.
내가 고마워서 덧글을 붙였으며, 퍼서 여기에 올려서 내 글감으로 삼는다.
내 덧글 :
복권을 사시는군요.
혹시 우연히라도 당첨될까 싶어서?!
저는 초기에는 두어 번 샀으나 꽝 ~.
그 뒤로는 전혀 안 삽니다. 아무런 기대도 걸지 않고요.
그거 사려면 돈이 들어가니까요.
오늘은 무척이나 춥지요.
저는 속으로 엄청나게 원망했지요.
그 많은 신(神)들은 지구를 따뜻하게끔 미리 조치를 해야 하는데도 지금껏 아무도 하지 않았지?.
그 많은 종교인들은 따뜻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간청을 하지 않았는지?
종일토록 방안에서만 머물자니 소화도 잘 안 되고, 은근히 화만 치밀었지요.
사람은 무엇이라도 해서 추위를 이겨내려고 하는데 비하여 동식물은 안타깝게도 많이도 얼어서 죽겠지요. 동식물은 배도 고프고. ...
당분간 춥다고 하니까 추위에 지지 않도록 더 꼼지락거려야 하겠습니다.
정치의 계절이 오는가 봅니다.
제 눈에는 그냥 사기꾼들이나 설치는 수준 ...
요즘 무척이나 추운 날이 연속이다.
아파트 방안에 있는데도 무릎 아래가 시렵다.
아내가 내 방 온수(溫水) 스위치를 작동시켜서 방바닥을 덮혔어도 베란다 유리창을 통해서 들어오는 냉기로 방이 서늘하다.
나는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기에 이런 냉기 추위에는 더욱 약하다.
은근히 화가 치밀어서 욕(辱)이라도 하면서, 공연히 땡깡(생떼)을 놓으면서, 분풀이라도 했으면 싶다.
누구한테?
특히나 종교의 신(神)들이다.
이런 추위에 대해서 어떤 신적인 조치를 미리 해야 하는데도, 엄청나게 많은 종교의 신(神)들은 꼼짝도 하지 않는다.
왜들 그럴까?
글쎄다.
대한민국 우리나라는 극동지방의 북쪽으로 위치하기에 대체로 추운 곳이다.
더군다나 연간 가장 춥다는 1월 말이며, 이렇게 한파까지 닥쳐오면 ....
예전 시골에서 살 때에는 부엌(짝) 아궁이에 장작을 쑤셔넣고는 불을 괄하게 때서 방바닥을 뜨근뜨끈하게 덮혔다.
지글지글하면서 뜨겁게 타는 장작더미, 시뻘겋게 타는 숯을 부삽으로 퍼서 무쇠화로(火爐) 안에 담아서 다독거린 뒤 방안으로 들여놨다.
매케한 불티 냄새도 나지만서도 화롯불에 언 손을 내밀어서 불 쬐면 추위가 가셨다.
부엌 아궁이에 장작을 태우면서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겉옷에도 뜻뜻한 열기가 가득 찼다.
아쉽게도 내가 사는 서울 송파구 잠실 아파트 안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못한다.
단지 온수공급 스위치를 켜서 온수(溫水)로 방바닥을 따뜻하게 덮히는 것 이외에는별다른 방법이 없다.
오로지 아파트 단지에서 보급해 주는 온수에만 의존해야 한다.
물론 전기난로가 있으면 좋으련만 이것조차도 없다. 전기코드의 스위치를 눌러서 전기난로를 가동시킨다지만 내 아파트 안에는 이런 열기구가 없다.
재래식 부엌 아궁이
부젓가락, 부삽
사진은 인터넷으로 검색했다.
용서해 주실 게다.
시골 부엌 아궁이의 이미지를 설명하려고 퍼 왔다.
사진에 마우스를 대고 누르면 사진이 크게 보임.
충남 보령시 웅천읍 구룡리.
내 시골집에는 현재 바깥사랑방 부엌에만 재래식 아궁이가 있고, 커다란 솥단지가 얹혀 있다.
삼십여 년 전에 구들장을 뜯어내서 새로 고쳤건만 그간 불을 전혀 때지 않았기에, 이제는 흙덩어리를 괘서 만든 구들장이 더러 무너졌을 게다.
어머니 혼자서 사는 크나큰 집에서는 그간 불 땔 일이 별로 없었다는 뜻이다. 안광 안에는 기름보일러 장치를 설치해서 보일러를 작동시키면 여러 개의 방과 부엌 등을 뜨끈하고, 따뜻하게 달굴 수 있다.
만약에 바깥사랑방 부엌에 장작을 궤서 불 때면 뜨겁고, 눈과 목구멍을 매웁게 하는 연기가 방바닥 구석 구석에서 스며 오를 것이며, 자칫하다가는 큰 불(화재)도 발생할 수도 있겠다.
추가 :
내 어머니는 집나이 아흔일곱살이 된 지 며칠 뒤인 2015. 2. 25.에 저너머 세상으로 여행 떠나셨기에 내 시골집은 지금껏 빈 집이다. 옛 생활물품 즉 민속품들이 많이도 도둑 맞았다.
2024. 1. 23. 화요일.
첫댓글 날씨가 무척 춥습
니다.
서울 생활이 편리
하기도 하지만 난
방의 한계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추위를 잘 이겨
내시기 바랍니다.
고향에서 모친님
과 계시던 추억이
생각나시는 것 같습니다.
편안한 하루가 되세요.
아궁이 화루 등
옛날 생활 용품들
이 추억을 더합니
다.
댓글 고맙습니다.
이렇게 추운 날인데도 인터넷 뉴스를 보니까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의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는 230여 명의 노인들이 밥 얻어자시려고 줄 서 있는 모습이 보도되었더군요.
원각사 무료급식소에서는 1993년부터 1년 365일 밥을 무료로 제공하며, 2022년 한 해만 해도 10만 100여 명한테 제공했다고 합니다.
존경합니다. 원각사 스님과 자원봉사자 그리고 무료 급식소를 운영하도록 적선하는 분들이 고맙지요.
이들 덕분에 한겨울 추위가 많이 가시겠지요.
예전 산골 아래 시골집에서 살 때를 잠깐 떠올려봤지요.
추위가 점차로 누그려뜨러졌으면 합니다.
어려운 사람들한테는 너무나 가혹한 겨울철 추위이군요.
아궁이, 화루, 손다리미, 인두를 보니 충청도 산속에서 살던 고향 생각,
손다리미, 인두로 옷을 대리던 어머니, 큰 형수가 생각나는 겨울밤입니다.
화롯불에 구워 먹던 고구마와 흰떡도요.
댓글 고맙습니다.
박민순 수필가님.
날씨가 하도 추워서 아파트 방안에서만 머물자니 은근히 짜증이 나서
예전 시골에서 살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박 선생님은 시골 풍속을 많이 아시는군요.
지금은 많이도 사라진 민속품이지요.
숯불을 담은 화로 불기운에 흰 가래떡도 살짝 구워서 먹었지요.
물에 불린 쌀자루를 지게 위에 얹어서 방앗간으로 가서 흰가래떡을 길게 길게 뽑았고...
한 뼘 정도의 길이로 잘라서 화로 잿불에 살짝 구워 먹으면 정말로 맛이 있었지요.
큰 가마솥에 쇠죽을 끓이려면 불을 오래 때야 했기에 불담이 많았지요.
무쇠화로에 담아서... 추운 겨울도 재미나게 보냈지요.
이제는 다 지나간 옛날 이야기가 되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