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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움] 롤리팝, 그 잎새 20.
아까 리원이한테 한말...들었으려나..
" 야, 온리원. "
" ....어? "
" 니도 추운데 뭘 벗어주고있냐. "
가디건을 던지듯 리원이에게 건내고.. 나의 몸을 자신의쪽으로 돌리는 단호.
" 빨리 팔 넣어. "
반강제적인 단호의 말에... 양팔을 어깨에 걸쳐있던 코트에 넣으니.. 바싹 붙어서 단추를 채워온다. 단호의 부드러운 갈색의 머리가 흩날린다. 괜스레 두근거리는 심장소리..
리원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려하니, 거칠게 카라를 올리고 마지막 단추를 채워오는 단호.
너무 바싹붙어서 채우고있다보니..혹시라도 심장소리가 들리진 않을지...얼굴까지 붉어져온다.
" 이젠 덥냐? 빨개지기는. "
볼을 두어번 가볍게 치는 단호,
또한번 얼굴이 달아오를쯔음 곧 뒤에서 주아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언제산지 곰돌이 모양 머리띠를 나란히 달고걸어오고있다.
" 뭐야? 뭐야 너희가 왜 여기있어? "
" 너네들 개나빴어!! "
" 뭐? "
다짜고짜 재우와 주아를 향해 화를 내는 도형이. 뭔상황이람...
아차, 그나저나 강단호가 진짜 온거면...그 여자는 누구였지..
" 노랑이!! 내가 씨.. 저번주부터 같이가자는데 같이가주지도않고, 온리원은 끌고오냐?! "
잠깐, 저번주부터라니...저둘 도대체 언제부터 계획하고있던건지
" 하하, 뭐 어차피 왔으면됬지~ 잘 놀았을거아니야~ "
" 참나, 단호가 하도 싫다고 전화도안받아서 겨우 야간권 끊고 들어온거거든? "
야간권...6시부터라고 적혀있었는데...그럼 그전에 본 강단호는 누구지?
다른사람인가....
" 뭐야, 가은여이 얘는 왜또 실실거려? "
강단호가 아니라고생각하니 갑자기 터져나온 웃음. 뭐야...내가 왜또 좋아하고있는거람...
" 악!! 맞아 우리 7시까지 저앞으로 가야되!! "
갑자기 생각난듯 재우의 팔을 붙잡고 달려가는 주아, 맞다 아침에 예약해놨었지..
" 은여이, 어디가 쟤들? "
" 아, 우리 익스프레스 예약권끊어놨거든- 너희도 탈래? "
" 뭐? 어....음,난... "
" 어. 어딨는건데. "
다짜고짜 도형이의 팔을 붙들고 걸어가는 단호.
" 여기 리프트타면...아. "
그 무서운걸...또 타야되는건가..
뛰는것보다는 차라리 낫다는 생각으로 리프트에 올라타니..어두워서그런지 역시 더 무섭다.
" 또 손잡아줄까? "
" 아냐아냐. "
이번에는 여러명이 타도 될정도로 커다란리프트에 올라탔는데...
왜 하필이면 강단호랑 리원이 사이에 타게된건지..
" 푸하, 뭐야 은여이 무서워? "
등받이를 또다시 붙들고 리프트를 타고있으니 도형이 옆에서 나를 놀려온다.
잠시후 앞뒤로 흔들어버리기까지하는 도형.
췌, 차라리 리원이 손을 붙잡고 타고말지.
" 리원아, 미안한데 다시 잡ㅇ... "
" 앞보고타라. "
한팔로 나의 시선을 앞으로 돌리고는 안듯이 허리를 감싸오는 단호,
그나마 덜 무섭긴한데...왜 얼굴이 붉어지는거람..
" 뭐야, 온리원 진짜 날아다니냐?뭐 성격이 천사같긴한데.. 진짜 천사냐? "
또다시 일찍도착한것이 이상했는지 리원이를 여기저기 살피는 주아.
진짜로 믿고있다니 우리주아 왜이리 순수해졌데.
" 뭐야...너희는 뭔데 우선권이있냐? "
한참전에 예약해서타는 우리와 다르게 태평하게 우선권을 내고들어오는 도형이와 단호.
" 이래뵈도 우리아부님이 여기 지원해주시거든? "
" 너 잘났다. "
주아의말에 울먹이며 나에게 앵겨오는 도형이, 도형이를 떼어내고 옆으로 다가오는 단호다.
" 으아아악!!!!! "
" 어우씨, 뭐야 지도형...깜짝놀랐네. "
기계가 움직이고...떨어지려는 찰나, 갑자기 들려오는 지도형의 비명소리와 쌍욕들로인해 나까지 리원이의 손을 붙잡아버렸다 ...
" 아, 씨발. "
바로들리는 낮은 욕소리.뭐야...바로뒤라면 강단호인데...
설마 강단호도 무서워하고있는건가?
" 푸핫, 야 지도형 니는 무슨....여자냐? "
" 노랑이, 닥쳐라! "
" 푸하, 안어울리게 무슨 욕짓거리냐? "
정말 무서운모양인듯 내려서까지 쌍욕을 읊어대는 도형, 내가 물어봤을때 피하던이유가 저거였구만.
" 내가 그래서 니랑 안온다고했잖아. "
" 너가 나때매 왔냐! ㄱ... "
갑자기 도형이의 입을 틀어막고걸어가는 단호. 뭐야, 또 뭘 숨기는거야...
" 잠깐, 뭐야저거! 귀신의집아니야? "
주아의 말에 고개를 돌리니. '19:30분 close '라고 적힌 으스스한 주택두개. 저번에 유성이가 하도 졸라서 들어간 귀신의집이다. 생각보다 엄청 무서웠는데...소리가.
" 4명이서 한조로 입장하시기바랍니다! "
" 이거 하려고? "
" 이건 내가 쏜다!! "
이미 표까지 끊어와서는 우리에게 건내주는 주아. 안들어가려고했는데...한주아, 일부로 끊은게 분명해.
" 저,저기... "
입장하려면 4명씩 갈라져야하기에..짝을 정하고있는데 말을 건내오는 한 여성분.
은향이처럼...참 귀엽게생겼네..
" 네? "
" 저....저희가 홀수여서...혹시 저..같이 입장해도 될까요? "
갑자기 불어난 사람수, 그나저나 네명이짝이라했는데..세명이서 가야하면...내가 주아랑 가야되나.
" 참나, 너 지금 우리남자들끼리 들어가라 이말이냐? "
주아쪽으로 다가가려니 나를 끌어당겨오는 도형이.
" 그럼 어떡하라고.. "
" 내가간다, 한노랑이 얼마나 비명지를지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
" 허 참, 방금 비명지른건 누구시더라? "
" 허? 이게? "
도형이를 힘껏 째려보고 재우에게 팔짱을끼고 들어가는 도형이.
잠깐....이렇게 되면 나는 또...리원이랑 강단호사이에서 가야된단말이냐..
" 뭐 이런걸 유치하게. "
귀찮다는듯 혼자서 팔짱을 끼며 삐딱하게 서있는 단호, 그래.. 그런김에 너는 밖에서 기다리면 되겠네.
" 그럼 우리끼리 다녀올까?! "
리원이의 팔을 붙잡고 줄을 서려하니, 나의 머리를 한손으로 붙잡고 따라오는 단호다.
치, 어차피 올거면서 괜히 튕기기는.
" 입장하겠습니다. "
홀수가 없어서 결국 셋이서 입장하게되었다. 귀신을 무서워하는 타입은 아니지만...어두 컴컴한 곳에서 갑자기 큰소리가 나면 긴장을 ㅎ...
" 꺄악!!!!!!! "
갑자기 어깨에 손을 올리며 얼굴을 들이대는 귀신,
하얀소복에 머리는 감고안말린듯 축 느러져있고...깜짝놀랐네.
" 아하하, 무서워 은연아? "
" 아 정말...아 저리가요오.. "
리원이의 등을 붙잡고 숨어오니 이번에는 다리를 붙들고 잡고있는 어린귀신.
" 아.. 귀엽....으악!!! 저리가요!!!! "
어린아이 귀신의 머리를 쓰다듬고있으니 갑자기 좀비로 보이는사람이 나를 쫒아온다.
뭐야, 왜쫒아와!!!
" 아악!!! 가라니깐요!!! "
" 은연아 어디가!!! "
이리저리 도망다니다보니....길이 아닌듯 이상한 빨간방에 들어와버렸다..
" 으으, 뭐야 여긴... "
한참 뛰어다녀서인지,긴장한탓인지 다리가 풀려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뭐야진짜....나가기만해봐...한주아 내가 죽여버릴거야..
" 가은연. "
" 아아악!!! "
" .....아이, 미ㅊ......윽... "
갑자기 들려오는 소리에....무언가를 주먹으로 내리쳤는데 물컹한게.....
" 죽여버릴거야 가은연.... "
너의 2세에게 명복을....
" 아하하, 애들아 나왔어? "
" 한주아..... "
내가 방금 무슨짓을 했는지 알고있니, 정말....
나의말을 전해듣고 자신이 다 아프다는듯 구석으로 달려가버리는 도형이와 재우,위로하는 리원이와 웃음이 터져버린 한주아. 어떻게 반응이 이리도 재각각이람.
" 푸하하하, 야, 좀 괜찮냐? "
" 하.....말시키지마라, 한주아. "
" 어머, 너 내이름도 알고있었니? "
주아의말에 죽일듯이 주아와 나를 노려보는 단호, 미안하다고...했잖니...
" 아, 맞아. 나 타고싶은거있어. "
말도 돌릴겸 바이킹 이야기를 꺼냈다. 전에 5시까지 점검중이라고 했으니...이제 운행하겠지?
자연스럽게 리프트에 올라탔는데....
" .....너희...왜 우리한테 안알려줬냐...우리가 얼마나 뛰어다녔는데!! "
한주아랑 박재우를 깜빡했구나..
" 귀신의집이랑 샘쌤치지? "
" 뭐?! ㄱ....알았어.. "
나의 옆에서 강단호가 노려보기라도 한듯, 뒷자리에서 조용히 재우에게 기대는 주아.
사이좋아보이네.
갑자기 밀려오는 부러운 기분..
치, 모태솔로앞에서 너무하는거 아니니.
" 기왕탈거면 맨 끝에타야지!! "
점검이라서 다들 포기한 모양인지, 시간이 늦어서인지 맨끝에도 두세번째에 탈수있을듯 사람이없다.
" 곧 불꽃놀이하겠다. "
" 사람 점점 많아지는데? "
줄을 서고나니 사람들이 점점 몰려들더니 가운데 자리에도 사람이 몰려있다. 그나저나 불꽃놀이라....바이킹탈때 불꽃놀이라도하면...진짜 멋있기는하겠네.
" 탑승이 불가능하신손님분은 지금이라도 머리위로 X자를.... "
드디어 차례가 다가와 올라탄 자리. 갑자기 나의뒤로 움직이는 단호탓에 이번에는 주아와 단호사이에 타게되버렸다.
" 너 울지나마라, 지도형. "
" 참나, 앞이나보시지 노랑이? "
티격태격하는 도형이와 주아를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움직이기 시작하는 바이킹. 점점 높아져오는가 싶더니....
' 펑- 펑-!! "
마치 드라마 장면처럼....터져올라오기 시작하는 불꽃..
"완전이뻐...사진찍어야지. "
" 휴대폰 날아간다~ 그나저나.. 진짜 이쁘.....응? "
주아를 말리며 불꽃을 바라보던 도중....갑자기 얕은 신음을 내뱉으며 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단호. 식은땀까지 흘리는게...
그렇게 무서운가..?
" 괜찮아? "
바이킹에서 내려서까지 비틀거리는 단호탓에 리원이까지 합세해 부축해서...벤치에 앉혀놓았다.
" 지도형한테 뭐라할때는 언제고.. "
" 모르면...가만히 있어... "
걱정하는사람한테 말하는 꼬라지하고는...
" 주아야 애들데리고 좀 놀고있어. 지도형 이대로 돌아갔다가는 월요일날 시끄럽겠다. "
" 음... "
고민하는듯하더니 곧 재우의 팔을 붙잡고뛰어가버리는 주아와 붙잡으려 뛰어가버리는 도형이.
" 강단호 잘부탁해 은여이!!!! "
" 시끄러워.. "
나에게 살짝 기대오는 단호. 으슥하고 조용해서그런지...숨소리까지 들려오는게..긴장이된다.
긴장한탓에 움찔거려서인지 다시 곧게 앉아버리는 단호,
익스프레스는 잘타놓고...무슨 바이킹하나타놓고 이런담..
" 아악!!내 돌고래인형!! "
갑자기 보이는 게임장으로인해 확인해보니...어디선가 인형을 떨어뜨린모양이다...
자신이 뽑아오겠다며 걸어가는 리원이.
불안하단말이지...
" 음....잠깐만...여기있어, 강단호! "
단호를 제대로 앉혀놓으니 식은땀이 흐르며 몸이 으슬으슬떨리는게... 추운가보네..
코트를 벗어주려는 나의 팔을 붙잡고 게임장쪽으로 밀어버리는 단호. 뭐...안입을거면 됬네.
" 오오, 잘하는데 리원이? 의외다? "
농구골대처럼생긴곳에 공을넣는 게임인듯 공을 5개 건내주는 알바생. 신기하게 리원이가 던지는족족 모두 들어가는 공들이다.
" 하나만 더했으면 됬는데... "
" 네개면 엄청잘하신거에요!! "
인형을 고르라는 알바생의말에 하얀색의 토끼인형을 고르더니 나의 품에 안겨준다.
" 난 인형필요없어서.. "
" 지금나한테 버리는거야? "
" 응? "
" 농담이야! "
나의말에 기분좋은 웃음을 짓는 리원이,
그를 따라서 피식웃고있으니 무언가 묵직한게 나의 어깨를 짓눌러온다.
" 깜짝이야...움직여도되겠어? "
" 어. "
고개를 돌려보니 나의 어깨에 턱을대고있었는지, 바로 보이는 단호의 얼굴에 숨이 턱 막혀온다.
머리를 잠시 양옆으로 젓고는 사격을 하려는듯 바로옆에있던 총을 들어올린다.
" 그거 엄청안맞아, 후회할걸? "
" 허? "
저번에 유성이가 여기와서 2만원은....날려버렸었지.. 총알들이 얼마나 교묘하게들 피해가던지.
' 탕- 탕- '
" 뭐야......왜이리 잘해... "
나의 예상과 다르게 발사하는 족족 맞혀버리는 단호, 그
래....이녀석 아버지가 경찰청장이셨지....
집에서 무슨 총 강습이라도 받나..
" 어.....10개를 맞히신분이 없어서 선물이 없는데..... "
당황하며 어딘가로 전화를 걸더니, 근처 인형뽑기를 열어 커다란 물범인형을 건내주는 알바생...이렇게 큰걸 어떻게 들고가려나..
" 가져라. "
던지듯이 나의 품에 선물을 안겨주고 걸어가는 단호. 이게 무슨상황이람...
" ...넌 무슨 인형뽑기 털어왔냐? "
나의 품에 안겨진 커다란 인형 두개를 바라보며 말을 건내는 주아.. 나도 내가 무슨 인형장수라도 된 기분이다..
" 도련님, 늦으셨어요. "
검은정장의 사람들의 등장으로 인해 얼떨결에 단호의 차에 맞겨진 나의 인형들.. 뭐, 집에 가볍게가서 좋기는 하겠구나..
따로 간다는 단호를 한참 말리더니 그대로 출발해버린 단호의 차, 얼떨결에 집까지 같이 출발하게되어버렸다.
" 구경하다가자! "
옆의 기념품가게로 나의 팔을 붙잡고 끌고가는 주아의탓에 홀로 남겨진 남자들이다. 저것봐 한마디들 안하고 따라오고있네...쟤들만 남겨놓으면 얼마나 어색하겠니.
" 완전맛있겠다... "
" 그러네.. "
주아의 말에 어색하게 대답하다가 음식점으로 보이는 알록달록한 가게에서 인형들이 진열된곳으로 옮겨갔다.
이것저것 둘러보다보니...끝에 장미로 장식된 펜이 눈에띈다.
빨간색에 다홍색에 분홍색에 흰색....평범한데 촉감이 꽤 좋네..
" 그거 진짜 잘팔려요, 색 이쁘지않아요? "
가게를 정리하던중, 나를 발견하고 한마디를 남기고가버리는 알바생.
이쁘기는 이쁘네...가격이...
" 참나, 6천원? "
무슨 펜하나가 공책보다 비싸담..
펜을 내려놓고 유성이 선물이라도 살겸 간식점으로 다시 움직였다. 옆에서 구경하고있는 재우와 도형이 또 무언가를 사고있는 리원이가보인다. 나도...
" 어라, 강단호는? "
생각해보니 강단호가 안보이네.
" 몰라, 안들어올거래. "
이런곳..별로 안좋아하나?
유성이의 초코릿을 사들고 나오니 어느새 밖에앉아 기다리고있는 단호가보인다. 손을 보니 무언가 봉투하나가 들려있다.
" 아, 이거 동생이랑 나눠먹어. "
버스를 기다리고있으니 나의손에 봉투하나를 들려주는 리원이다.동생까지생각하고...정말 착하다니까
" 버스왔다~ "
한참돌아다녀서인지...피곤한기분에 창문에 기대어 잠이든모양이다.
" 우음... "
" 아, 깼냐? "
자리가 애매해서 홀로랁는 자리에 앉아있었는데..어느샌가 바로 옆 기둥을 잡고 서있는 단호.
혹시 창문에 호숫가라도 만들지 않았는지 둘러보니..
다행히 뽀득뽀득 소리까지 흐를정도로 멀쩡한 창문이다.
" 난 주아데려다주러간다. 잘가. "
" 잘들어가 은연아!! 나쁜사람조심하고!!리원이가 데려다준데 "
조금전 골목쪽에서 도형이는 근처가 집이라며 내려버렸고, 말을마치고 리원이를 내쪽으로 밀어버리는 주아. 리원이도 연약한데 누굴데려다준다는건지..게다가 방향도 반대인데..
" 어 음...괜찮... "
" 내가 데려다줄게. "
나의 팔을 붙잡고 걷기시작하는 단호,
얼떨결에 끌려가버린탓에 리원이와 인사를 마치고..둘이 걸어가는중이다..
" 나 혼자갈수있는데.. "
" 데려다주는게아니라. 차타러가는거야. "
" 응? "
생각해보니 아까 내 인형...강단호차에 태워서 출발했었지.. 우리집앞으로 보냈으려나.
" .....아, 진짜 어색해 무슨말이라도 좀 해봐. "
" 뭘. "
데려다주는건좋은데 무슨...사람이 말도안하고...
" 음....아, 코트...고마웠어. "
코트를 벗어주려 단추를 푸르니, 다시 단추를 잠궈버리는 단호.
" 너꺼야, 입어. "
" 응? "
아니 이건...무슨말인지...
" ...그냥 좀 입어라. "
생각해보니 이코트...팔길이도 코트길이도 딱 나한테 맞다..
마치 내 사이즈로 사기라도 한듯...
" 도련님. "
벙져있는 나와 단호에게 다가오는 검정양복의 사람들 건너편에 주차된 차도보인다.
언제 우리집에 도착한거람..
" 조심히 들어가고.. "
인형두개를 받아들고 집으로 들어가려니..
" 야. "
단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깜짝이야, 뭐야? "
무언가 네모난 상자를 던져오는 단호, 인형때문에 하마터면 놓칠뻔했네..
나의 질문에 대답도 안한채 출발해버린 단호의 차, 하여간....맨날 저렇게 단호박이지.
집으로 들어서니 인형두개를 보며 난리를 쳐오는 유성이, 남자가 줬냐며 누구냐며 나를 다그쳐온다.
" 응, 남자가줬어 "
나의 말에 아무말도 하지않은채 멍하니 서있는 유성이를 지나쳐들어왔다. 방밖에서 유성이의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하여간, 귀엽기는.
간편하게 맨투맨과 츄리닝으로 갈아입은후, 베이지색 코트를 옷걸이에 걸려하니...무언가가 손에 잡혀온다.
정말 금방사오기라도한듯...택이 달려있다.
" 뭐야..진짜 사온거야? "
가격을 확인해보려니 가격표는 달려있지않은듯하다. 비싼건 아니겠지...
" 아, 맞다. "
씻고나서야 생각난 봉지들. 초코릿과 리원이가 준 과자를 유성이의 방문에 몰래 걸어놓고 침대에 앉았다. 책상위에 보이는 네모난 상자...
강단호가 집앞에서 줬었지..
" ....어라? "
궁금한마음에 상자를 열어보자마자 웃음이 터져나와버렸다.
" 참나....어떻게 알았데.. "
기념품가게에서 본 장미장식의 펜이....색깔별로 단정하게 들어있었기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