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움(思念) 💏
돌아오지 않는 것은 모두 그립다.
잃어버린 꿈, 잃어버린 시간,
잃어버린 사랑, 잃어버린 산천.
떠나간 것은, 모두 그립다.
소꿉 동무의 어린 손,
고향의 늙은 소나무,
어머니의 땀 냄새,
앞 개울의 송사리 때.
기다리는 것은 모두 그립다.
시인 '한용운' 님은,
"그리운 것은 모두 님"이라 했다.
님의 대상은 참으로 넓고 크다.
하느님, 부모님,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
친구, 고향, 만날 수 없는 것들.
그리운 가슴이 있고, 기다리는 대상이 있을 때, 사람은 더 아름다운 게 아닌가.
-좋은 글에서-
그리움만 쌓이네
https://www.youtube.com/watch?v=u8DHtpKFr4w
-지난 톡에서-
푸근한 날씨
가을 추수하도록 배려하나?
톡보내고 운동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운동하는게 건강을 지킨다고 하는데
일어나는 시간이 들쑥날쑥해 쉽지 않다
집사람이 목욕 가잔다
차 시동을 거니 밸밸
어허? 또 방전인가?
이제 여섯시 반이라 문사장은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 터
보통 여덟시 경에 출근하니까 일곱시 반이나 되어 전화하면 되겠다
새차로 갔다 오자고
목욕장에서 일곱시 삼십분 안에 나와서 문사장에게 전화해야 되겠다
목욕장에 가니 어르신 몇분이 목욕
아침잠 없어 일찍들 오셨나보다
반신욕 10여분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몸을 풀었다
이번엔 몸무게가 변함이 없다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해야지만 아직은 몇키로 더 빼야겠다
일곱시 이십분경에 문사장에게 전화하니 이미 출근해 버렸단다
왜 벌써 출근했냐니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카센터에 나와 버렸다고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니 보험사에 서비스 신청하시는게 빠를 거라고
서비스를 신청하면 2-30분 걸리는데 어쩌지
집에 와 생각해 보니 저번에 임사장님이 밧데리 점프선으로 밧데리를 점프한 생각이 난다
임사장님에게 전화하여 밧데리 점프를 해 줄 수 있냐고
그러시겠다며 바로 나오셔 점프선을 밧데리에 연결하여 밧데리를 점프해준다
저번에 문사장이 해줄 땐 바로 시동이 걸리던데 이번엔 시동이 잘 안걸린다
임사장님이 점프선을 다시 조절해주면서 조금 기다렸다가 시동을 걸어보란다
기다렸다 시동을 걸어보니 차 시동이 걸린다
밧데리에 점프선을 꽉 물려야 밧데리 점프가 잘 된단다
아까는 약하게 물려 점프가 안됐다고
새로운 걸 알았다
시동이 걸리기에 20여분 정도 놔두었다가 시동을 껐다
이제 괜찮아 지겠지
그러나 밧데리가 자주 방전되니 밧데리를 교체하는게 좋겠다
나가면서 문사장 가게 들러 교체할까?
동물들 모이주고 아침 한술
된장국에 말아 맛있게 먹었다
오늘은 화순 류교장 별장에서 모임을 갖기로 했다
문박사가 두시까지는 도착하란다
모임에 가려면 닭 한 마리 가지고 가서 닭백숙 끓여 먹어도 좋겠다
모두들 술한잔 할테니 백숙 먹으면 속 풀어지겠지
닭을 손질하려고 삼거리수퍼 장사장에게 전화하니 가지고 오란다
닭손질하고 상품권도 바꾸어야겠다
상품권으로 보일러 기름을 때야겠다
다음주부터 보일러 기름이 오른다니 오늘 사놓는게 좋겠지
브라마 수탉을 한 마리 잡았다
이제 막 어른이 된 수탉이라 맛이 좋을 것같다
닭손질하러 나가려고 차 시동을 거니 어라 또 밸밸
이거 한시간도 안되어 방전되다니...
밧데리가 완전 낡았나보다
임사장님이 안계셔 점프해 달랄 수도 없고
서비스 부르면 30여분 걸린다는데...
새차로 갈 수 밖에
삼거리수퍼에 닭손질을 맡기니 수요일엔 닭을 잡지 않는단다
전국적으로 매주 수요일은 닭집에서 닭을 잡지 않는단다
왜 그러냐니 조류독감 예방 차원으로 의무적으로 쉬게 되었다고
저런 닭집이 일주일에 한번 쉰다고 조류독감이 예방되나?
난 이해 불가
이 정부는 좀더 합리적으로 일처리를 할 수 없을까?
단속에 걸리면 벌금을 크게 문다고
오늘은 아는 분이라 어쩔 수 없이 잡아 주지만 다음엔 가져오지 말란다
내가 손질할 수도 있지만 나이들어서인지 닭손질하는 것도 귀찮다
내가 스스로 닭을 손질할 수 없다면 닭도 많이 키우지 않아야겠다
닭손질을 맡기고 농협들러 상품권을 바꾸었다
하나로 마트에서 마늘을 샀다
닭죽에 마늘이 들어가야 맛있다
임사장님이 안계셔 밧데리 점프를 부턱할 수가 없다
집사람이 차보험사에 밧데리 점프 서비스 신청
2-30분 후에 오겠단다
난 그 사이 닭죽 쑬 재료를 준비
류교장 별장에 가면 다 있겠지만 가서 준비해 달라면 그도 성가실 일
내가 미리 준비해 가는게 서로 편하겠다
인삼 마늘 대추 밤 녹두 찹쌀을 알맞게 담았다
집에서 끓인다면 각종 약재도 넣겠지만
이것만 넣어도 맛이 좋으리라
보일러 기름 두 드럼을 가져다 달라고 주유소에 전화
금방 와서 기름통에 채워준다
빨리 와주어 고맙다
한드럼이 26만원
꽤나 비싸다
바꾸어 온 상품권으로 결재
서비스 기사가 와서 밧데리 점프를 해준다
밧데리가 낡아 충전액이 밖으로 흘러나와 빨리 방전된다고
바로 밧데리를 가는게 좋겠단다
밧대리를 교체한 간 지가 한 4년된것같은데...
얼마냐니까 12만원이라고
밧데리가 방전되니 차를 가지고 나가 문사장카센터에 가서 교체해야겠다
어느새 10시가 넘었다
차만 고장 나지 않았다면 더 일찍 출발해 화순 청풍면에 있는 화순 파크골프장에서 한번 치고 갔으면 좋을 건데...
집사람이 그래도 한번 찾아 가 보잔다
문사장 카센터에 들러 밧데리를 교체
새 밧데리를 끼우니 바로 시동이 걸린다
11만원만 달란다
출발하면서 청풍에 있는 화순 파크골프장을 네비로 찍었다
어 네비에 나타나는 시간이 틀리다
왜 이러지
밧데리를 갈기 전까진 시간이 정확했는데 교체하고 난 후 시간이 엉터리
나중에 문사장에게 시계를 맞추어 달라고 해야겠다
네비가 안내한 대로 차를 모는데 광주 시내를 통과해 화순으로 가는 길로 안내
시내가 넘 복잡한데 왜 이런 길로 안내할까?
밧데리 교체하니 네비도 고장났나?
안되겠다며 풍암동으로 빠져 내가 아는 길로 차를 몰았다
도곡지나 능주로 해서 이양 청풍 길을 택했다
능주로 오니 네비가 정상적으로 길 안내
마지막 분기점에서 길을 잘못들어 다시 한번 돌아서 길을 찾아 청풍 화순 골프장에 도착
여기까지 무려 두시간 반이 걸렸다
어느새 1시
두시까지 모이자고 했으니 구경한 걸로 만족하고 모임에 가자고 하니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 있냐며 두어코스만 돌고 가잔다
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그러자고
화순 파크골프장은 청풍면 풍암리 일대에 조성
예전 홍수 조절하는 곳이었단다
전체가 분지 형식
올 10월 11일 개장 했는데 총 72홀 완성 예정이지만 우선 54홀을 개방했다
10월 말까진 무료개방
11월부턴 오전 오후 각 팔천원의 입장료를 받아 4천원은 화순 사랑 상품권으로 내어준단다
예약은 인터넷이나 현장 접수를 받는다고
이거 넘 비싼 것 아닌가?
현장 접수를 하기 위해 서류 작성
두사람이라니 세사람이나 네사람이 되어야 라운딩 할 수 있단다
기다리고 있으면 혼자 온 사람이나 두사람이 오면 같이 칠 수 있다고
기다리기 지루해 그냥 가자고 하니 구장 상태는 봐야하지 않겠냐며 기다리잔다
20여분쯤 기다려 혼자 온 사람이 있어 같이 서류를 작성해 제출하고 번호표를 받아 입장
1코스부터 볼을 치고 나갔다
잔디사이에 모래를 깔았는데 다져지질 않아 볼이 구르질 않는다
40미터 60미터 짜린 보통 홀 가까이 붙일 수 있는데 여기선 겨우 중간 정도
홀 주변은 인조 잔디를 깔아 볼이 구르질 않는다
같이 치시는 분이 여기 잔디는 우리 토종 잔디가 아니라 외국잔디라고
그래서 잔디를 깎아도 잔디가 위로 서 버리기에 볼이 더 구르지 않는다고
이왕 만드는 김에 우리 잔디를 깔았으면 얼마나 좋을까?
볼이 나가질 않으니 힘만 들고 볼치는 재미가 나지 않는다
두 코스를 돌고 그만 가자니 한코스만 더 돌잔다
코스가 능주와 비슷하게 만들어져 있다
능주는 바닥이 다져져 그래도 치기 쉬운데 여긴 거기에 비하면 한참 멀었다
구장 역할을 하려면 최소 2-3년은 걸리지 않을까?
그러나 72홀이나 되어 운동은 되겠다
모두 36홀을 돌고 아웃
이만이라도 돌아았으니 원은 풀었다
벌써 세시가 넘었다
아이구 많이들 기다리겠다
도암에 있는 류교장 별장으로
파크장에서 그리 멀지 않다
도착하니 모두들 와서 기다리고 있다
아이구 늦어 미안
배 류 임 문교장
넘 반가운 친구들
모두들 건강해 보여 좋다
나름 자기의 시간들을 즐기며 충실하게 채우고 있기 때문이리라
가지고 간 닭으로 죽을 쑤어 저녁에 먹자고
류교장 사모님이 모두 준비해 와 손 볼 곳이 없단다
생고기도 떠오고 살칫살도 사 왔다
생고기에 술한잔씩
난 술대신 콜라
내가 술을 끊었다니 류교장이 음료수를 준비해 두었다
고맙다
술을 끊어서 그런지 얼굴색이 좋단다
하여튼 일년간만 참아 봐야겠다고
생고기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도 많이 들어 가질 않는다
역시 음식은 술마시며 먹어야 맛도 나고 많이 먹는다
배교장에게 바둑 한수 두자고
두판을 두어 두판 다 패
첫판은 집짓기로 꾸려 보았는데 작은 것에 연연해 대세를 그르쳐 회복 불가
둘째판은 백의 곤마를 몰며 집을 확보해 우세했는데 곤마를 끝까지 잡으러 들다 수를 제대로 읽지 못해 수싸움에서 져 버렸다
참 바둑이 멀었다
저녁 밥으로 닭죽을 쑤었다
이렇게 맛있는 닭은 처음이란다
브라마는 고기가 맛있는데 특히 우리 닭은 싸래기와 미강을 먹여 더 맛있다고
보통 닭들은 가슴살이 팍팍해 맛없는데 이 닭은 가슴살도 부드럽고 맛있다
닭죽도 참 잘 쑤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니 가져온 보람있다
떠 오르는 달이 넘 아름답다
공기가 맑아 다 아름답게 보이는 걸까?
별장에서 하룻밤 자고 와도 좋은데 안되겠다
배교장 문교장도 가겠단다
난 먼저 출발
내가 운전하겠다니 날 믿을 수 없다며 집사람이 운전대를 잡았다
이제는 밤운전이 쉽지 않다고
운전하느라 애썼다
내가 차만 타면 자버리는데 잠을 자지 않고 길 안내
술마시지 않아 집사람 운전하는데 잠을 자지 않고 안내할 수 있었다
이도 좋은 현상이다
집사람에게 작은 안사돈 전화
요즘 나락 방아 찧어 새쌀이 나왔다며 언제 집에 들러 가져다 드시란다
매년 이리 생각해 주시니 참으로 고맙다
파크볼 치러가면 들러야겠다
집에 오니 아홉시
하루 일과 정리하고 나니
11시가 다 되간다
잠자는 시간이 넘 늦었다
새벽 안개 가로등 불빛을 삼켰다
님이여!
오늘은 음력 구월 보름
수퍼문이 뜬다네요
차 오른 달처럼
오늘도 님의 하루가 기쁨으로 영그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