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살아가다 보니 우리네 인생이 옛날이라는 이야기 보따리 나 다섯살때 생각나는 이야기 있어요
일본에서 해방되여 일본에 살던 우리나라 주민들이 해방되여 고국으로가는 배를타고 우리는 마산항에
내렸는데 어린 마음에도 마산항에는 사람들이 없더라구요 배에서 내리는 사람들이 갈팡질팡 하는것
같아서요 우리도 아빠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그냥 따라오라고 엄마손 놓지마라고 그때는 모르고
지나고 나니까 큰아버지는 마산에서 자리잡고 우리는 연고찾아 지리산 골짝으로 온셈이지요 엄마친정
집으로 그곳엔 친할머니도 계셨네요 그러니 아빠도 엄마생각 때문에 고향찾아 이곳으로 왔나 봅니다
부모님들은 자식들이 오니까 반갑기는 하지만 먹을게 없어서 아빠는 벌어놓은 돈은 조금 있었나 봐요
일이없어 땅파는 일하면서 옆에있는 땅을사서 보태고 또 옆땅 보태고 땅이 점점 넓어지고 낮은곳에 탱자나무
심어서 울타리 만들고 높은곳은 땅을고르고 그렇게 땅을파서 성공한 우리아버지 하늘같이 넓은마음 넓은여유로
이루어낸 열쇠지요 나 어릴때 아빠가 양말을 신어시는데 발닥은 없고 발등만 가리는 양말을 신어시고 집신을
신어시는데 아빠 발시리다고 울어네요 그르니 아빠가 난 발안시려 너가 발시리구나 딸걱정 하시 더라고요
그때부터 어런들은 발이 안시린 줄알고 아빠도 엄마도 어른이되면 손도 시렵지 안은줄 그렇게 되는줄 알았습니다
철이들면서 바보같은 날 뒤돌아보며 종명하다고 예쁘했는데 내자신이 많이 부끄렵지오 알고부터 미안했습니다
세워리 무상하다고 부모님 따라 다니며 풍상과 고통을 함께한 딸을 아버지는 늘 딸바보 입니다
먼길 떠나신 아빠 생각에 멍해 오네요 쉬여야 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맑은 향기님의 이야기보따리로 인하여
발등만 있는 양말 알게 되었네요.
맑은 향기님~
아버지께서 참 좋으신 분이네요
그 당시는 딸 바보가 잘 없었는데
딸 사랑이 정말 지극하시군요
그리도 부지런 하시구요
매일 글 쓰시는 열정이 넘 좋습니다
저녁 맛나게 드시고 고운 밤 되시길 바랍니다
선배님의 글 속에 아버지의 사랑
딸 사랑이 듬뿍 ~~!!
저도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국립의료원 입원중
생인손 앓이를하는 딸래미 손가락을 잡아
당기며 피고름을 빨아 뱉으셨던 아버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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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부모사랑
딸 사랑 하셨던 아버지 인 것을
제가 철 들고 알았습니다
그래요 옛날에 내가 어릴때 친구들과 놀다가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 아프다고 울고 았을때 할머니가 눈을 할타주시던 생각나서
나도 해보자 시급해 보이니까 눈물을 흘리니 얼굴은 눈물 범벅이되여 엄마아파 엄마엄마 불어더라구요 울고있는 아이을 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는데 안데겠다 입안을 휑구고 나와서 눈물 흐르는 눈을딱고 할타 주었더니 두번할타 주었는데 괜찮다 하드라구요 \
임시방편 이라지만 할머니의 지혜가 나도 닮아서 해보았더니 되더라구요 사람들 살아가는게 인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