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모든 이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는데 자신만 만나지 못하였다면 과연 그 기분이 어떨까요?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결코 믿지 못하겠다는 불신이 가득 찬 말이지만, 이 말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을 자신도 만나고 싶다는 토마스의 열망이 함께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다시 나타나십니다. 이는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위한 발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에게 말씀을 건네십니다.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예수님의 이 말씀은 토마스가 제자들에게 하였던 말을 마치 그 자리에서 함께 들으셨던 것처럼 느껴지게 합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토마스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가 두 눈으로 직접 보고도 믿지 못한 그 순간에도 그와 함께 계셨습니다. 그리고 신약 성경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하느님’ 으로 고백하는 최고의 신앙 고백이, ‘결코 믿지 못하겠다’ 던 그의 입에서 터져 나오게 하십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예수님께 예외가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믿음을 잃어버릴 때조차,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으십니다. 토마스에게 하셨던 것처럼 다시 찾아오시어 우리가 다시 당신을 바라보게 하십니다. “여러분은 이제 더 이상 외국인도 아니고 이방인도 아닙니다. 성도들과 함께 한 시민이며 하느님의 한 가족입니다.” 바오로 사도의 이 말씀처럼 우리는 하느님께 외국인도 이방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아멘.